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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동화/명작/고전 > 어린이를 위한 고전
· ISBN : 9788962681147
· 쪽수 : 136쪽
· 출판일 : 2013-10-31
책 소개
목차
‘굽이구비 옛이야기’를 펴내며
나와라 뚝딱! 도깨비 이야기
엮은이의 말
도깨비 둑
멍텅구리 도깨비
도깨비감투
손 병사와 도깨비
도깨비를 사귄 사람
도깨비방망이
도깨비와 싸운 이야기
도깨비가 묘를 써 줘 영의정이 된 선비
도깨비 쫓고 부자 된 머슴
불효 아들을 길들인 도깨비
나와라 뚝딱! 도깨비 이야기 해설
나와라 뚝딱! 도깨비 이야기 판본 정리
리뷰
책속에서
“샌님, 그동안 맡긴 돈 도로 내놓으시오!” 나무꾼은 손으로 자기 집 앞의 너른 들판을 가리키며 대답했지. “당신이 준 돈으로 저 땅을 샀다오. 그 바람에 내겐 돈이 한 푼도 없으니, 정히 돌려받으려거든 저 땅을 떼어 가시구려.” 그러자 도깨비가 자기 동무들을 데리고 와서는 나무꾼이 산 땅의 네 귀퉁이에다 ‘깡깡’ 쇠말뚝을 박아 대네. 그러고는 쇠줄로 말뚝 네 개를 얽어매 잡아당기기 시작했어. “영차영차! 영차영차!” 그런다고 땅덩어리가 꿈쩍이나 하나? 밤새도록 땀을 뻘뻘 흘리며 헛심만 쓰다가는 닭이 “꼬끼오오!” 울어 대자 죄 달아나 버렸지. 그 뒤로 나무꾼네 집에는 도깨비들이 두 번 다시 나타나지 않았대.
-「멍텅구리 도깨비」 중에서
‘어? 이런 곳에 웬 감투람?’ 호기심이 일어 감투를 집어 가지고 제 머리에 써 보았어. 하필이면 그때 감투 임자가 돌아온 거야. 그런데 그 임자의 생김새가 사람이 아니라 도깨비지 뭐야. 도깨비가 당황한 낯빛으로 이리저리 두리번거리며 말했어. “아이고, 내 감투가 없어졌네! 도대체 누가 내 감투를 집어갔담?” 도깨비 눈에는 바로 코앞에 서 있는 농부가 보이질 않는 거야. 그렇지, 요샛말로 하면 ‘투명 인간’이 된 게지. ‘옳거니! 이게 바로 그 유명한 도깨비감투로구나.’ 도깨비가 감투를 찾아 헤매거나 말거나 농부는 감투를 쓴 채로 슬그머니 그 자리를 떠났어.
-「도깨비감투」 중에서
이윽고 어둠이 내리고 사방이 깜깜해지자 예서 번쩍 제서 번쩍 도깨비불이 하나둘 나타나네. 선비는 더럭 겁이 나긴 했지만 굵다란 나무 뒤에 숨어서 가만히 지켜보았어. 머지않아 그 너른 삿갓들이 모여든 도깨비들로 바글바글해졌지. 실눈을 뜨고 유심히 살펴보니 도드라지게 덩치 큰 도깨비 하나가 눈에 띈단 말씀이야. 이마 한가운데 황소 눈깔만 한 눈이 딱 하나 박혀 있는 것이 여간 매서워 보이는 게 아냐. ‘아이고, 아무래도 저놈이 도깨비 두목인가 보다.’ 그리 생각하고 있는데, 도깨비들이 이러쿵저러쿵 왁자지껄 저희들끼리 무슨 회의를 하거든. 한참을 그렇게 쑥덕쑥덕하더니만 도깨비 두목이 일어나서 한마디 하는 거야.
-「도깨비가 묘를 써 줘 영의정이 된 선비」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