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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동화/명작/고전 > 외국창작동화
· ISBN : 9788962682977
· 쪽수 : 136쪽
· 출판일 : 2023-04-28
책 소개
목차
1. 숙제가 생기다
2. 새 이웃의 등장
3. 새 이웃은 어떤 사람일까?
4. 재신트 씨는 ‘나 없음’
5. 답장이 도착하다
6. 나 없음 씨 조사 목록을 수정하다
7. 나 없음 씨에게 질문을 보내다
8. 클라우디아의 걱정
9. 뜻밖의 이야기
10. 점점 많아지는 수수께끼들
11. 첫 만남
12. 단서를 풀어 가다
13. 도움을 주다
14. 대화를 나누다
15. 새롭게 알게 된 것들
16. 재신트 씨와의 약속
17. 직업에 대해 묻다
18. 속 이야기를 털어놓다
19. 재신트 아저씨의 단어들
20. 클라우디아의 발표
21. 세상 밖으로 나오다
-다양한 단어와 함께 살아가는 여러분께
리뷰
책속에서
클라우디아는 아무 소리도 못 들은 척하며 다시 30까지 세고 기다렸다. 쿠키 접시가 점점 무겁게 느껴졌다. 마루가 삐거덕거리는 소리가 들리는 것으로 보아 현관 문구멍으로 밖을 내다보고 있는 게 틀림없었다. 클라우디아는 자신의 좋은 마음을 작아지게 만드는 문구멍을 향해 미소를 지으며 소심하게 말했다.
“안녕하세요. 저는 이웃에 사는…… 제 이름은 클라우디아 유메레스예요. 저는 열 살이고…….”
그때 발소리가 들렸다. 이번에는 확실했다. 하지만 현관문에서 멀어지는 발소리였다. 클라우디아는 어찌할 바를 몰랐다. 다시 초인종을 눌러야 할까? 아니면 집으로 가야 하나? 몸을 돌려 집으로 가려고 할 때 클라우디아의 귀에 무언가를 문지르는 것 같은 소리가 들려왔다. 바닥을 쳐다보던 클라우디아는 깜짝 놀랐다. 빨간 글씨가 적힌 노란 포스트잇 한 장이 놓여 있는 게 아닌가!
도대체 왜 늘 빨간색 펜으로 글씨를 쓰는 걸까? 제일 좋아하는 색인가? 클라우디아가 가장 좋아하는 색은 초록색이지만, 그렇다고 글씨를 늘 초록색 펜으로 쓰지는 않는다. 아니면, 이사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아직 짐을 다 못 풀었나? 서재라고 적힌 짐에는 분명 다른 색 볼펜이나 연필이 있을 것이다. 아니다. 생각해 보니 짐에 붙어 있던 포스트잇에 적힌 글씨도 쪽지처럼 빨간색이었다. 도대체 뭐지? 클라우디아는 새로운 목록을 만들었다.
나 없음 씨에게 할 질문
가장 좋아하는 색깔은 무엇인가요?
왜 빨간색으로 글씨를 쓰나요?
어쩌면 나 없음 씨는 호아나 할머니처럼 약을 먹어야 할지도 모른다. 할머니는 약을 먹은 지 한 달 만에 말하고, 웃고, 모든 일에 적극적으로 변했기 때문이다. 그건 정말 놀라운 변화였다. 할아버지는 더 이상 할머니를 나무라지 않았고, 아빠와 고모는 안심했다. 재신트 씨에게 필요한 것은 고요함과 침묵이 아니라, 정신과 의사에게 가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어쩌면 가까운 사람이 죽었고, 마음속에 슬픔이 가득 차 있는 상태일 수도 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