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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의 기억

나무의 기억

티나 바예스 (지은이), 김정하 (옮긴이)
삐삐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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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의 기억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나무의 기억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스페인/중남미소설
· ISBN : 9791197145148
· 쪽수 : 224쪽
· 출판일 : 2024-08-30

책 소개

세대 간의 유대감과 시간의 흐름을 섬세하고도 아름답게 그려낸 소설이다. 여덟 살 소년 잔은 부모님으로부터 조안 할아버지가 함께 살게 될 것이라는 소식을 듣고 큰 혼란에 빠진다. 부모님이 이 소식을 전할 때 웃지 않았던 것을 알고, 본능적으로 이 소식이 기쁜 소식이 아님을 느낀다.

목차

1장 변화 11 | 2장 거리들 25 | 3장 이야기 41 | 4장 나에게 모자란 글자 55 | 5장 먼저 기억이 75 | 6장 빌라베르 91 | 7장 어떤 집 117 | 8장 O 안에 들어가는 것 135 | 9장 할머니 155 | 10장 엄마 179 | 11장 그다음은 나 203

저자소개

티나 바예스 (지은이)    정보 더보기
작가이면서 번역가이자 편집자. 카탈루냐어로 된 단편소설을 소개하는 웹사이트 「유리 종이Paper de Vidre」의 공동 운영자이며 어린이 청소년 문학 팟캐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가장 개성 있는 카탈루냐 문학가로 인정받고 있으며, 성인을 위한 작품으로 『라발의 비행기』와 2013년에 메르세 로도레다 소설 문학상을 수상한 『독주 한잔과 가장 긴 훈계』 그리고 『바르셀로나에 온 비둘기 선생님』이 있다. 『나무의 기억』은 2017년 아나그라마 문학상을 수상했으며 곧 세계적인 베스트셀러가 되어 20여 개 언어로 번역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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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하 (옮긴이)    정보 더보기
한국외국어대학교와 대학원, 스페인 마드리드 콤플루텐세대학교에서 스페인 문학을 공부했다. 스페인어로 된 좋은 책들을 우리말로 옮기는 일을 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도서관을 훔친 아이》 《남극의 아이 13호》 《나무의 기억》 《천국의 유령들》 《기후 위기, 긴급 처방이 필요해!》 《우리 집이 사라지고 있어》 《우리는 다르니까 함께해야 해》 《마다니만 한 축구 선수는 없어》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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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조안 할아버지는 시계공이었다. “나는 아직도 시계공이야.” 할아버지가 투덜댔다. 할아버지가 마을의 시계공이어서 빌라베르가 시계처럼 돌아간다는 말을 좋아했다. 나는 할아버지 말에 동의한다. 할아버지 말이 맞다. 그런데 궁금하다. 이제 할아버지 할머니가 빌라베르를 떠나 우리와 함께 사는데, 시골 마을이 다섯 시여야 할 때 정말 다섯 시인지, 아니면 일 분 일 분 시간이 사라지고 있는 건 아닌지 말이다.
할아버지가 웃었다. 이제는 할아버지가 필요하지 않다고 했다. 하지만 그건 사실이 아니다. 마을 사람들이 매일매일 할아버지에게 전화를 걸어 안부를 물었다. 할아버지가 통화할 때면 엄마와 할머니는 긴장해서 하던 일을 멈추고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들었다. 나도 무척 긴장되었다.


“잘 봐라, 잔. 여기는 우르헬 거리야.” 할아버지가 표지판 아래 멈춰서 표지판을 가리켰다. 우리는 잠시 표지판을 바라보았다. “이제 타마릿 거리로 가자. 보이지?”
“할아버지, 이제 나무들은 안 봐요?”
“나무들도 봐야지.”
그리고 우리는 말 없이 집까지 걸어왔다. 할아버지는 나무들과 거리의 표지판을 바라보았고, 나는 그런 할아버지를 바라보았다. 이제 더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우리는 나뭇가지들이 바닥에 드리운 그림을 밟았다. 할아버지가 구두를 질질 끌며 걸어서 그림자가 구두 바닥에 달라붙어서 영원히 끌고 다니게 될까봐 두려웠다. 바람이 불어와 나뭇가지들이 흔들렸다. 우리가 바라보지 않아서 나뭇가지들은 슬프게 춤을 추었다.
집에 도착하자 할아버지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멍한 눈빛으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리고 거울을 보면서 나에게 말했다.
“잔, 내일은 나무들을 바라보자.”


첫날 저녁을 먹은 다음 어른들은 나에게 이를 닦으라고 하고 주방 문을 닫았다.
거울을 보고 칫솔질을 하면서 나는 아빠와 엄마, 할아버지 할머니가 하는 이야기를 들으려고 했지만 안 들렸다.
만일 잠자리에 들기 전에 이를 닦는다면 주방에서 하는 어른들의 이야기를 나도 들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러면 기분이 좋았을 것이다. 그러나 그럴 수 없었다.
할아버지가 나를 데리러 학교에 오고 할머니가 시간이 오래 걸리는 음식을 준비하는 건 좋았다. 그러나 이를 닦는 건 우리 셋이 살았던, 주방이 조용했던 때가 좋았다.
수도를 틀었다. 물줄기가 모든 소리를 삼켜버렸다. 거울 속의 아이는 더는 내가 아니었다. 아직 내 것인 내 손이 수도를 잠그고 이상하리만치 서둘러 불을 껐다.
이제 더는 어른들의 말소리가 들리지 않았지만, 주방 문은 여전히 굳게 닫혀 있었다. 그날 밤 나는 그 문을 열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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