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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액션/스릴러소설 > 한국 액션/스릴러소설
· ISBN : 9788963710143
· 쪽수 : 388쪽
· 출판일 : 2010-07-19
책 소개
목차
1장. 안개
2장. 일상
3장. 10층에서 내린 사람들
4장. 분열
5장. 조짐
6장. 발현
7장. 도플갱어
8장. 사투
9장. 악몽
10장. 진화
11장. 각성
12장. 테라 인코그니타
작가 후기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그런데 우리가 정말 이 아파트 10층에 있는 건가요?”
민호는 여고생의 말이 무슨 의미인지 정확히 이해하지 못했다. 그것은 다른 사람들도 마찬가지였다. 민호가 물었다.
“그게 무슨 소리죠?”
여고생의 작은 입술이 미세하게 떨리고 있었다. 금방이라도 터질 것 같은 울음을 참고 있는 것 같았다.
“이곳에 왜 우리밖에 없죠? 왜 여기 모인 사람은 아까 엘리베이터를 탔던 사람들뿐이죠?”
여고생의 목소리는 감정만 안 들어갔다 뿐이지 분명히 울고 있었다.
그녀의 말을 듣고 보니 모두 잠시 간과하고 있었지만 정말 이상한 일이었다. 그들이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오기 전에도 10층에는 분명히 사람이 있었을 것이다. 민호의 경우에도 분명히 그의 부모님과 여동생이 집에 있어야 했다. 그런데 아무도 없었다. 비단 그것은 민호뿐만이 아니었다. 여기 모인 사람들 모두에게 해당됐다. 용식이 배달 온 집에도 사람이 있어야 했다. 이들이 모두 동시에 외출했을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 그리고 지금까지 그들 외에 10층에 올라온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기자 재준이 안경을 치켜 올리면서 말했다.
“그렇다면 우리가 이 10층에 갇혀 있다는 문제보다 이곳이 과연 우리가 아는 그 10층이 맞는가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소리네요? 만약…… 이곳이 우리가 알던 그 아파트 10층이라면 다른 사람들은 어디로 사라졌느냐가 의문이고, 그 10층이 아니라면 이곳이 과연 어디냐가 문제겠군요.”
다른 사람들은 모두 고개를 끄덕였지만 불평꾼인 중년 남자는 재준을 못마땅한 표정으로 쳐다보았다.
그때 용식이 말했다.
“혹시 우리 모두 죽은 거 아니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