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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외국시
· ISBN : 9788964067208
· 쪽수 : 160쪽
책 소개
목차
해설 ·······················9
지은이에 대해 ··················21
제1부 낙인(烙印)
서(序) ·····················27
난민(難民) ···················33
우환(憂患) ···················36
희망(希望) ···················38
생활(生活) ···················42
낙인(烙印) ···················46
번갯불(天火) ··················48
불면(失眠) ···················51
한 알의 모래알처럼(像粒砂) ············53
변화(變) ····················55
머지않아 그런 날 있겠지(不久有那?一天) ·····57
만국 공동묘지(萬國公墓) ·············60
도시의 밤(都市的夜) ···············63
늙은 말(老馬) ··················66
늙은이(老頭兒) ·················68
할아범(老哥哥) ·················71
석탄 귀신(炭鬼) ·················75
신녀(神女) ···················78
가마 일을 맡은 여자(當爐女) ···········81
인력거꾼(洋車夫) ················83
생선 파는 아저씨(販魚郞) ·············85
고기 잡는 노인(漁翁) ···············87
휴식하는 노동자(歇午工) ·············90
제2부 죄악의 검은 손(罪惡的黑手)
서(序) ·····················95
반(盤) ·····················98
어린 계집종(小婢女) ··············101
죄악의 검은 손(罪惡的黑手) ···········104
불빛 그림자(亮的影子) ·············119
장사의 마음(壯士心) ··············123
자백(自白) ···················125
제사(弔) ····················128
정월 대보름(元宵) ················130
마을의 밤(村夜) ·················132
창 없는 방(無窓室) ···············134
객의 물음에 답하며(答客問) ···········136
민요(民謠) ···················141
생명의 외침(生命的叫喊) ············143
새해(新年) ···················145
도시의 봄(都市的春天) ·············150
떠돌이 시인(流亡的詩人) ············152
마당에서의 여름밤(場園上的夏夜) ········155
옮긴이에 대해 ··················159
책속에서
1
나는 쓴 즙을 씹으며 살아가는
파두(巴豆)를 먹는 벌레처럼
허공에 걸어 놓은 듯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호흡조차도 무겁다.
2
큰 마차에 가득 실은 짐 때문에
가로 눌려 말 한마디 하지 못하고
등 위의 무게가 몸 안으로 파고드는데
늙은 말은 무겁게 고개 떨군다
지금은 다음의 운명을 알 수 없으니
마음속으로 쓰린 눈물 삼켜도
채찍 그림자가 눈앞에 날아들면
늙은 말은 고개 들어 앞을 바라본다
3
오곡으로 돈을 바꾸지도 못하고
군대가 덮치지 않으면 물난리가 덮치니
해만 떨어지면 간 떨어지는 소식뿐,
베개에 머리를 대면 오경 소리가 들릴 때까지
굶주림이 흉포한 빗방울처럼
사람 마음을 치며 고개조차 들지 못하게 하니
정수리의 하늘은 여전히 푸르지만
농촌은 오히려 평정을 잃어 가네.
4.
보통 사람들이 이른바 좋은 시라고 하는 것을 쓰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한 편의 의미 있는, 생활에서 의미 있는 시를 쓴다는 것은 전혀 다른 일이다. 커자의 시는 진짜 생활의 의미를 갖고 있지 않은 것이 한 편도 없다.
-원이둬(聞一多)의 서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