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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여행 > 스페인여행 > 스페인여행 가이드북
· ISBN : 9788964260494
· 쪽수 : 288쪽
· 출판일 : 2012-03-22
책 소개
목차
책을 펴내며 … 06
Ⅰ까미노를 시작하기 전에
까미노 데 산띠아고 소개 … 10
떠나기 전에 꼭 결정해야 할 것 … 13
순례 증서 / 대학 순례 증서 … 20
Ⅱ까미노를 시작하기 전에
까미노 역사 … 24
까미노의 예술 … 30
Ⅱ까미노를 시작하며
까미노 프랑스 루트 소개 … 36
Step 01. 피레네 산맥을 넘어 … 40
Step 02. 아름다운 숲을 지나서 … 50
Step 03. 처음 만나는 대도시 빰쁠로냐 … 58
Step 04. 용서의 언덕에서 흐르는 별 … 68
Step 05. NO PAIN, NO GLORY! … 80
Step 06. 고독의 길 … 88
Step 07. 오르막내리막 … 94
Step 08. 디오니소스의 선물, 와인의 땅 … 102
Step 09. 닭이 불러온 기적, 도밍고 델 라 칼자다 … 108
Step 10. 항상 앞을 향해 나아가리라! … 114
Step 11. 빛의 기적 … 122
Step 12. 영웅 엘 시드의 고향, 부르고스 … 128
Step 13. 밀밭, 그리고 또 밀밭 … 138
Step 14. 대평원에서 꾸는 항해의 꿈 … 146
Step 15. 지평선과의 만남 … 156
Step 16. 고독을 향한 도전 … 162
Step 17. 뜨거운 태양 아래 내 그림자뿐 … 168
Step 18. 환상적인 레온 대성당 … 176
Step 19. 고속도로 소음 속으로 … 184
Step 20. 사랑을 위한 도전, 명예의 통로 … 190
Step 21. 지평선의 끝 … 198
Step 22. 나를 내려놓다 … 204
Step 23. 용서의 문, Puerta de Perdon … 214
Step 24. 야고보의 땅 … 222
Step 25. 목가적인 시골, 갈리시아 … 234
Step 26. 선택의 길 … 240
Step 27. 100km … 248
Step 28. 마지막을 위한 긴 여정 … 256
Step 29. 평화의 까미노 … 268
Step 30. 과정을 위한 결과 … 276
저자소개
책속에서
까미노 데 산띠아고를‘별들의 루트La ruta de las estrellas’라고도 일컫는다. 은하수가 동쪽 하늘에서 서쪽 하늘을 가로지르듯이 땅에 있는 하늘의 길이라는 뜻이다. 이 길은 중세 때부터 야고보의 무덤을 향해 걸어간 수많은 순례자의 행로를 연결한 것이다.
물론 수많은 역사적인 흔적들이 아스팔트 아래 묻히거나, 밭을 개간하면서 사라지기도 했다. 예전에는 늑대나 다른 산짐승들이 살던 숲이 자동차들과 오토바이가 지나가는 길이 되거나, 공장지대가 되었다. 그리고 중세에는 순례자들이 동냥을 했지만 요즈음은 신용카드를 가지고 다닌다. 그러는 사이 천 년의 세월이 흘렀다. 하지만 까미노 정신의 핵심은 나바라의 숲 안갯속에, 리오하 지방 언덕의 능선마다, 그리고 끝이 없을 것 같은 까스띠야 레온 지방의 지평선에, 혹은 갈리시아의 습한 그늘 속에 항상 존재하고 있다.
산띠아고로 가는 길은 거의 800km에 달하며 각자 자신의 배낭과 소지품을 직접 가지고 가야 한다. 그래서 역사의 한 부분을 걷는 이 작은 모험을 시도하려는 이들이 아직은 많지 않다. 어떤 이는 걷는 즐거움으로 시작하고, 어떤 이는 종교적인 목적으로 시작한다. 또는 예술 혹은 역사적인 관심으로 이베리아 반도를 관통하기도 한다. 여러 가지 목적을 가진 이들도 있고, 때로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이 길을 시작한다는 이들도 있다. 하지만 처음 이 길을 떠날 때는 자기 내면을 리모델링하는 과정이 지금 막 시작되었다는 사실을 아무도 모른다.
그동안 까미노는 큰 발자취를 남기며 변화되어 왔지만, 최근 들어 개혁의 바람 속에 새로운 황금기를 맞고 있다. 예전에는 아무것도 없던 갈리시아와 까스띠야, 아라곤의 작은 마을에 식당이나 상점과 호텔이 들어서게 되었으며, 순례자들을 위한 숙소인 알베르게Albergue를 다섯 개나 갖춘 마을도 생겼다. 바Bar, 호스텔, 빵 가게, 사설 알베르게가 지방 국도 대신 작은 오솔길을 따라 생겨나기도 했다.
이처럼 점차 상업화가 되다 보니 중세기처럼 역동적인 경험을 하지 못할 수도 있다. 확실한 것은 1993년 야고보 성년聖年때는 전화기 한 대 찾아보기 힘들었던 곳이었는데 최근에는 무료 인터넷까지 제공되고 있다는 점이다.
그러나 자동차보다는 자신의 두 다리로, 휴대품을 많이 준비하는 것보다는 마음과 생각을 열어 더 많이 듣고 보기 위한 준비를 하여 떠나는 순간, 자신의 내면으로 떠나는 위대한 모험은 시작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