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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미술 > 미술 이야기
· ISBN : 9788964600535
· 쪽수 : 263쪽
책 소개
목차
책머리에 : 그림 속으로 들어온 바다
Ⅰ. 모항
1 해양화의 선구자 살로몬 반 루이스달
2 해양화의 거장 빌렘 반 데 벨데
3 낭만주의 해양화가 윌리엄 터너
4 바다 앞에 선 고독한 묵상가 카스파 다비트 프리드리히
5 한없이 그리운 바다를 그린 알마 타데마
6 순간을 영원으로 그려낸 화가 클로드 모네
Ⅱ. 항해
7 바다의 여인, 비너스
8 무서운 바다, 아름다운 바다
9 바다에 그림을 그린 현대 미술가들
10 파도가 휩쓸고 지나간 고대 해양 미술
Ⅲ. 이방
11코주부 김용환이 그린 충무공 이순신
12 만화가들의 바다 이야기
13 일러스트레이션의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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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책속에서
〈안개 바다 위의 방랑자〉는 프리드리히의 사상과 개성이 모두 담긴 작품이다. 저 뒷모습의 사내는 프리드리히일 수도 있고 우리들 자신일 수도 있다. 만약 저 인물이 정면을 향하고 있었다면 우리들은 펼쳐진 대자연을 보기보다는 그 사내와 눈을 맞추게 되겠지만, 뒷모습이기에 우리들은 그와 나란히 서서 저 운무의 산악을 지켜보게 되는 것이다.
훗날 프리드리히는 “나 자신으로 존재하기 위해서는 나를 둘러싸고 있는 것에 스스로를 맡기고 구름과 바위와 합일되어야 한다. 자연과의 교감은 고독 속에서 이루어진다”라고 한 시인에게 토로했다. 천지창조의 순간처럼 안개를 뚫고 자신을 드러내는 대자연은 숭고하기까지 하다. 이런 숭고미야말로 낭만주의 미학의 제일 큰 덕목인 것이다.
- 4. 바다 앞에 선 고독한 묵상가 카스파 다비트 프리드리히
메디테라네(Mediterranee)의 짙푸르고 시원한 바다색과 하얗고 따뜻한 색조의 대리석의 강한 대비는 타데마가 그야말로 가장 좋아하는 소재였다.
〈전망이 좋은 자리〉에 그려진, 화사한 천을 두른 세 여인은 로마 함선들이 들어오는 것을 어울려 지켜보고 있다. 꽃장식과 꽃다발은 아마도 항해에 지친 선원들 중의 누군가를 위한 그녀들의 마음이리라. 타데마는 바다를 향한 기대, 바다를 향한 그리움을 이렇게 형상화하고 있는 것이다.
- 5. 한없이 그리운 바다를 그린 알마 타데마
네 번째 El Mar는 초현실주의 작가 마그리트의 작품 〈창안된 조합〉을 제안한다. 철학적 성격이 강한 마그리트의 작품은 현실의 재현이 아니라 사고의 구현을 통해 초현실적 세계를 창조하여 미적 정서를 촉발하기보다는 관념의 조응을 이끌어내는 그림들이었다.
그가 즐겨 사용한 장치 데페이즈망(D?paysement)은 사물들을 낯선 배경에 가져다놓으면서 빚어지는 부조리한 모습을 연출하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또 하나의 장치는 이질적인 사물들을 조합해 새로운 사물을 창안하여 보여줌으로써 고정관념에 대한 반추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그가 그린 텅 빈 바닷가에 누워 있는, 우리들의 상상력마저도 해체해버리는 반어반인의 모습에서 우리는 묘한 불안감과 공포를 느낄 수밖에 없다.
- 8. 무서운 바다, 아름다운 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