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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과학 > 생명과학 > 생명과학
· ISBN : 9788964621530
· 쪽수 : 548쪽
· 출판일 : 2021-03-02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제1부 팬데믹
01 예고 코로나19의 데자뷔
02 단계 신종 바이러스의 증식 곡선
03 방심 공포와 허무한 결말
04 사망 삶과 죽음의 임계전이
05 전초 방역의 예행연습
06 오판 양치기 소년의 딜레마
07 징조 고요 속의 외침
08 폭증 팬데믹 공식 선언
09 실전 방역의 시험 무대
10 임계 팬데믹의 골든타임
11 정보 인포데믹의 창궐
제2부 바이러스
12 정체 생물도 무생물도 아닌 이중성
13 핵심 생명을 지배하는 중심원리
14 기원 RNA 세계의 유전자 화석
15 지향 바이러스의 종간 장벽
16 호흡 코로나19의 침입
17 내포 트로이의 목마
18 증식 바이러스 생산 공장
19 배출 무너지는 공장 탈출
20 경보 감염세포의 호각소리
21 개전 면역 전쟁의 서막
22 비말 바이러스에 오염된 침방울
제3부 면역
23 면역 탐구의 짧은 역사
24 공조 두 면역의 협력
25 확전 면역을 농락하는 코로나19
26 항원 침입자의 표식
27 항체 한 개의 자물쇠와 천만 개의 열쇠
28 지휘 적응면역의 통제 사령관
29 살해 세포를 죽이는 킬러 세포
30 순환 면역세포의 이동과 유도
31 반격 체액면역과 세포면역의 공조
32 과잉 지나치면 아니함만 못하다
33 기억 면역의 성장과 노화
제4부 방역
34 유사 면역과 방역
35 방역 통제와 부작용의 균형
36 숙주 세포와 사람
37 진단 방역의 항체
38 격리 방역의 취약점
39 의료 치사율의 결정 요소
40 본부 방역의 중앙통제 기구
41 신약 항바이러스제 개발의 어려움
42 백신 희망의 시작
43 진화 바이러스의 변이, 선택, 적응
44 결말 코로나19의 엔딩 시나리오
제5부 과거, 현재, 미래
45 숙명 이타적 유전자의 진화
46 역사 흩어지면 살고 뭉치면 죽는 역병
47 과학 인류 문명의 반격
48 부상 보이지 않던 위험의 등장
49 지구 생태계 균형과 교란
50 방향 복습과 예습
51 난제 개인과 집단의 가치 충돌
52 개인 방역의 주인공
53 위생 머리로만 보이는 더러움
54 습관 감염 경로의 차단
55 복면 팬데믹 시대의 개인 장비
에필로그
참고문헌
도판출처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잘못된 정보의 급속한 전파는 방역을 어렵게 만드는 것은 물론이고, 개인을 불필요한 위험에 노출시키는 결과도 가져온다. 백신이 바이러스의 전파를 차단하듯, 올바른 지식이 잘못된 정보의 전파를 차단한다. 하지만 바이러스에 대한 지식은 여전히 학문의 울타리 속에 갇혀 있다. 전자현미경으로 바이러스의 실체를 처음 확인한 것이 고작 82년 전이며, 바이러스에 대항하는 면역의 작동 기전이 본격적으로 규명되기 시작한 것은 불과 10여 년밖에 지나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대중의 상식 부족을 탓하는 것은 무책임한 일이다. 누구의 잘못이나 무지의 결과가 아니며 이기적 유전자의 습격이 너무 빨리 들이닥친 것뿐이다. 하지만 상황이 변했다면 상식의 종류도 바뀌어야 한다. 현재 상황을 정확하게 이해하기 위해선 바이러스에 대한 최소한의 지식이 필요하다.
사스, 돼지독감의 뒤를 이어 신종 바이러스가 다시 인간으로 건너온다. 사스와 먼 친척관계인 메르스바이러스였다. 사스보다 치사율이 높아 악명이 높지만 전파력은 낮았다. 그럼에도 사스에 대한 대응과 달리 중간 숙주를 모두 살처분할 수가 없어, 메르스는 등장 이후 매년 유행이 반복되고 있다. 하지만 반복되는 유행으로 의료 인프라가 미리 준비되고 방역 절차가 정착되는 데에 도움이 되었다. 그 결과 유행이 발생해도 최소한의 피해로 통제가 되고 있다. 이는 코로나19 발생 초기에 방역을 과대 평가하는 원인이 된다. 하지만 중동 이외의 지역에서 발생한 유일한 메르스 유행의 무대였던 대한민국은 강제로 방역 시험을 치르게 된다. 코로나19에 대한 예방접종을 맞은 셈이 된 것이다.
바이러스는 인간사에 관심이 없는 철저한 비인격 요소다. 따라서 그 위험성은 독립적으로 투명하게 과학적인 방법으로 측정되어야 가치가 있다. 하지만 앞에서 본 것처럼 모든 신종 바이러스의 발생 초기에는 정치·경제·사회적 요소가 바이러스의 위험성 평가에 영향을 미치는 상황이 벌어진다. 꼬리가 몸통을 흔드는 것이다. 그리고 위험성 평가의 가치는 임계전이 부근에서 극대화된다. 폭발기에 들어서 병원이 마비되고 사망자가 늘어나면 이제 어린아이도 알 정도의 위험한 상황이 된다. 코로나19 팬데믹 초기에도 바이러스에 대한 위험성 평가가 이루어졌다. 하지만 객관적인 데이터를 얻을 수 없었던 상황 때문에 실제 바이러스의 위험성을 제대로 평가할 수 없었고, 이는 방역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오판의 근거가 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