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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좋은부모 > 교육/학습 > 창의 교육
· ISBN : 9788964810071
· 쪽수 : 361쪽
· 출판일 : 2010-06-15
책 소개
목차
제1장 아빠가 변해야 하는 이유
제2장 아이의 꿈과 목표
제3장 College Coaching
제4장 왜 글로벌 인재인가?
제5장 부모가 아는 미국 대학
제6장 미국 대학 입학에서 가장 중요한 평가 요소
제7장 Science(계량지표) 부분
제8장 Art(비계량지표) 부분
제9장 고등학교 시기별로 어떻게 준비해야 하나?
제10장 내게 맞는 대학 고르기
제11장 전공과 향후 진로 고르기
제12장 원서 쓰기
참고 문헌
책속에서
필자와 같은 386세대 아빠 대부분은 아이들 교육은 엄마에게 권한을 위임하고(혹자는 역할 분담이라고도 말한다) 직장 일만 열심히 했다. 물론 처음부터 그런 것은 아니었다. 다들 그렇지만 초기에는 나름 자신의 과거 학창시절 경험을 바탕으로 아이들 교육철학에 대해 얘기하고, 적용하려고 하지만 얼마 되지 않아 애 엄마의 정보력에 도저히 당할 수 없음을 알고 조용히 명예롭게 의사결정자의 지위에서 물러난다.
그 과정에서 초기에는 아이들 교육에 대해 너무 자기 주장만 한다고 아내의 반발을 사다가 점차 시간이 흘러가면서 이러저러한 이유로 관심이 서서히 적어지게 된다. 그리고 언제부터인가 아내에게 애들 교육에 너무 무관심하다는 핀잔을 듣게 된다.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자연스럽게 체득한 노하우는 애들 교육에 대한 아내의 질문에 대해서는 즉답을 하지 않는 것이다.
“미술 과외가 필요하냐? 아니면 음악 과외가 필요하냐?” “영어는 어떤 학원을 다니면 좋겠냐?” 이런 아내의 질문에 대해 이렇다, 저렇다, 즉답을 하면 아내 생각과 우연히 일치하지 않는 한(이런 운이 따르는 경우는 거의 없다) 아내의 반응이 좋을 리가 없다.
그래서 “당신이 알아서 해.”라고 말하면 아빠가 돼서 자식 교육에 대해 어찌 그리 무관심하냐고 되레 핀잔을 듣는다. 정말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을 많이 겪다 보면 자연히 노하우가 생긴다. 이때의 노하우는 “당신은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이다. 아내가 무슨 답을 하더라도 결국은 그 쪽으로 갈 테니까 질문을 하고 아내의 답변을 기다린다. 그리고 어떤 답변이 나와도 자연스럽게(능청스럽다고 말하지 마라. 모두가 편하기 위해서다.)
“듣고 보니 당신 의견이 상당히 훌륭해. 나도 동감이야.”
이 정도면 가정의 평화도 지키고, 남편의 권위도 살리고, 시간도 절약할 수 있게 된다.
그렇지만 언제까지 이런 노하우로 버틸 수 있을까?
아빠로서는 정말 서운한 상황이다. ‘내가 이렇게 열심히 일하는 것이 다 누구를 위한 것인데, 그리고 바쁜 와중에 시간을 내서 아이들의 교육에 관심을 가지는 것인데, 왜 나만 왕따시키는 거야?’
왜 교육 얘기만 나오면 가족들과 대화가 되지 않을까? 아빠는 정말 서글프다.
1.2 점수 평가에 익숙한 세대
그런 아빠들이 아내에게 하는 주장은 대충 이렇다.
“나는 옛날에 초등학교 때는 놀기만 했어. 중학교 들어가서부터 공부했어도 충분히 따라갔고 과외도 하지 않았어. 그런데 요즘은 초등학교 때부터 애들을 너무 혹사시켜. 선행학습을 그렇게 많이 하지만 고등학교 수학을 보면 우리 때보다 더 어려워진 것도 별로 없어. 요즘은 공부하는 환경이 너무 좋아서 헝그리 정신이 정말 너무 부족해. 결국 중요한 것은 본인의 의지야, 열심히 노력하는 것이 제일 중요한 거야.”
그러면 아내들의 항변은 대부분 이렇다.
“그건 당신이 몰라서 하는 얘기지. 요즘 세상이 어떻게 변했는지 알기나 해? 호랑이 담배 피우던 시절 얘기로는 안 통해. 내가 이렇게 열심히 애들 과외시키고, 공부시켜도 요즘 다른 엄마들 중간도 따라가기 힘들어.”
과연 누구 말이 맞는 건가? 남편의 말도 맞는 것 같고, 아내의 말도 맞는 것 같다. 도대체 뭐가 문제인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