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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책읽기/글쓰기 > 글쓰기 일반
· ISBN : 9788964964866
· 쪽수 : 148쪽
· 출판일 : 2022-11-22
책 소개
목차
첫째 마당
신통방통 동식물 이야기
●고추가 빨개진 까닭은?
●콩, 팥, 호두는 왜 그렇게 생겼나?
●원숭이 궁둥이는 왜 빨간가?
●토끼 꼬리는 왜 짧은가?
●메뚜기 이마가 벗어진 내력은?
●두꺼비, 배가 나오고 등이 우둘투둘한 까닭은?
●메기 머리는 왜 납작한가?
둘째 마당
아기자기 사람살이 이야기
●연지 곤지를 찍게 된 내력은?
●소를 몰 때는 왜 ‘이랴’라고 할까?
●술은 어떻게 해서 생겼나?
●북두칠성 넷째 별이 흐릿한 까닭은?
●갑자기 내리는 비를 ‘소나기’라고 하는 까닭은?
●들에서 밥 먹을 때 왜 ‘고시레’를 할까?
셋째 마당
오순도순 사람과 동식물 이야기
●개와 고양이는 왜 사이가 나쁜가?
●쥐는 왜 고양이를 무서워할까?
●흰나비에는 어떤 사연이 숨어 있을까?
●묵이 ‘도루묵’이 된 내력은?
●할미꽃에 얽힌 사연은?
리뷰
책속에서
콩 생각에는 나이 많은 차례대로 술을 따라 주는 게 좋겠다 싶었던 거지. 아무래도 호두가 가장 몸집도 크고 점잖으니까 나이도 가장 많을 것 같았거든.
그런데 호두 앞에 술잔을 갖다 놓자마자, 팥이 그걸 냉큼 집어 들더니 발칵발칵 마셔 버리네. 그러고는 입을 쓱 닦고 나서, 옆에 있는 다른 음식까지 맛나게 집어 먹는 거야. 호두와 콩은 아직 젓가락도 안 들었는데 말이야.
그걸 보고 콩은 기가 막혔어. 팥은 몸집으로 보나 무엇으로 보나 자기보다도 나이가 더 어린 것 같은데 그런 짓을 하니까 그렇지.
“아이고, 말도 마라. 나는 술 얘기만 들어도 취한다. 너희들이 술 얘기를 해서 그만 취해 버렸다.”
그러니까 두꺼비가 이겼지. 여우는 술 냄새만 맡아도 취하고 토끼는 밀밭 근처에만 가도 취하는데, 두꺼비는 술 얘기만 들어도 취한다니까, 술 못 먹기로 치면 두꺼비가 일등이잖아.
약속대로라면 떡은 두꺼비 차지가 되는데, 욕심 많은 여우가 어디 순순히 떡을 내놓고 싶겠어? 얼른 다른 꾀를 냈지.
“얘들아, 가만히 생각해 보니 이 내기는 틀렸다. 술 못 먹는 게 무슨 대수냐? 다른 내기를 하자.”
“무슨 내기?”
“옛날부터 음식은 나이 많은 차례대로 먹는다고 했으니, 나이 가장 많은 놈이 이기는 걸로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