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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아지는 중입니다

괜찮아지는 중입니다

안송이 (지은이)
  |  
문학테라피
2018-07-05
  |  
13,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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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아지는 중입니다

책 정보

· 제목 : 괜찮아지는 중입니다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65135005
· 쪽수 : 336쪽

책 소개

견뎌야 할 것이 너무 많은 삶이지만, 행복을 찾아내는 것은 포기하지 않았다. 삶을 매만지고 다시 가꾸어나갔고 때로 아프게 넘어지기도 했던 스웨덴에 사는 한국인의 평범한 삶 이야기.

목차

작가의 말

* 어떤 말은 도움이 된다
영하 18도 추위를 견뎌나가기
혼자의 무게
옆집 정원관리마니아
소유의 기쁨
어떤 말은 도움이 된다
반쯤은 스웨덴인이 된 것 같은 순간들
캐러멜 도넛은 남겨주면 안 될까요
Everybody Knows

* 너의 심장은 부서질 거야
정원의 손님
‘나는 죽고 싶은 게 아냐, 단지 살기 싫은 것이지’
올바른 계산법
조심스레, 마음 가는 대로
살인달팽이의 위협
내 소파가 아니야
아픈 어른, 큰 아이
너의 심장은 부서질 거야
많이 행복하다
이미 알고 있다
타인의 진심

* 모든 따뜻한 말이 그 의미 그대로 남아
엄마가 보호할 수 있는 건 어디까지일까?
한국어에 대한 그리움
소파가 가져가지 못한 것들
올해는 우리 집에도 크리스마스가 온다
아침 발걸음이 가벼운 이유
그냥 행복했다고 말했다
지독한 여름, 그럼에도 숨 쉴 수 있다
엄마의 마음, 다른 사람의 눈
모든 따뜻한 말들이 그 의미 그대로 남아

* 아이를 위로할 수 있다는 것
남이 들으면 웃기고 본인이 들으면 아픈 어린이들의 말
함께하여 주시옵시고
밥 같이 먹는 사람들
케이크는 기다리는 것
같은 마음이었다
피카 한번 하세요
지칠 때는 돈가스
아이를 위로할 수 있다는 것

* 스웨덴에서, 나는 혼자가 아니다
하지는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
엄마, 아이스크림은 밥이 아니야
생활 속 가까움을 보여주는 작은 장면들
이웃집 사과 도둑
만두는 2인분부터
커피와 차를 파는 가게
김치를 볶는 이유
끝의 시작
그래 엄마는 커피공룡이야

* 말이 할 수 있는 것, 말이 할 수 없는 것
꿈속에선 행복해
폴란드의 아그네스와 한국인 김 모 씨
말이 할 수 있는 것, 말이 할 수 없는 것
별똥별, 처음으로 보다
앵그리버드를 피하는 모험
토마스 교수님께
이해하지 않아
아이가 크는 소리
스톡홀름 휴가
쥐포를 먹는다
이해는 사랑이다
우리가 잘한 거예요
아무도 사라지지 않는 곳
푸른 셔츠를 사고 싶다

* 수저 하나만 더 올려놓으면 된다
엄마는 모든 것에 감사하게 되는구나
Mommy, I have you
사람에게 필요한 공간
내가 너한테 주려는 건 연어일 뿐이야
위안의 하루
관계 구축 방식, 혹은 함께하는 법
마음대로 하세요
아픔은 연습할 수 없지만
수저 하나만 더 올려놓으면 된다

저자소개

안송이 (지은이)    정보 더보기
한국외대 스칸디나비아어학과(스웨덴어학과)를 졸업했다. 96년 홀로 스웨덴으로 유학을 떠났다. 언어도, 사는 방식도, 먹는 것도, 날씨도, 사람들 생김새도, 한국과는 전혀 다른 이곳에서박사학위를 받았고 지금은 린셰핑 대학에서 부교수 자격으로 석사 과정 프로그램을 지도하며 연구 중이다. 조금 다르고 아주 아름다운 아이의 엄마로 싱글맘의 삶을 사는 중이다. 브런치 연재 링크: https://brunch.co.kr/magazine/happy-in-swed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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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우리의 가엾은 육체는 늘 무엇인가가 필요하다. 매일매일 크든 작든 무엇인가로부터 우리를 보호해야 한다. 그것이 때로는 극심한 추위일 때도 있고, 너무나 따가운 햇살일 때도 있고, 어쩌면 맨발로 디디면 찌릿찌릿하게 아플 자갈길일 수도 있다. 우리가 보호해야 하는 건 몸뿐이 아니다. 마음을 잃지 않기 위해, 찬바람 부는 영혼의 겨울을 견디어나가기 위해 더 조심하고 단단히 지켜야 한다.
요 몇 년간, 나는 종종 아무 맥락 없이 선물이를 보고 ‘엄마 선물이 많이 사랑해,’라고 말했다. 길 가다가도 하고, 밥 먹다가도 하고, 책 읽다 말고 갑자기 했다. 어쩌면 그 말이 방패가 되고 기둥이 되어서 작아지고 예민해진 내 마음뿐 아니라 우리 둘을 세상 모든 것으로부터 보호해주기 바랐나 보다. 그 말을 하면 마음을 잃지 않고 다시 나갈 수 있다고 생각했나 보다.
- <영하 18도 추위를 견뎌나가기> 중에서


며칠 지난 뒤 그 순간을 다시 생각해봤다. 하나님이 돌봐주실 테니까 내가 죽어도 괜찮다는 그 생각이 아주 정직하게 내 믿음의 무게가 아닌 것 같았다. 그만큼 나에게는 사는 게 별로 중요하지 않았다. 오히려 의무처럼 여기고 있었다. 나는 별로 행복하지 않지만 아이가 있으니, 엄마한테 죄송하니, 사람이 다 가질 수는 없으니 변화시킬 수 있는 불행의 상태를 끝내지 않으면서, 살아야 해서 살고 있었다.
하나님이 알아서 하시겠지. 그 생각에 내가 느꼈던 건 안도감이었다. 내가 죽는다고 선물이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데 어떤 해방감을 느꼈다. 그걸 인정한 순간, 스웨덴의 한 윤리연구가가 쓴 책 제목이 떠올랐다. <나는 죽고 싶지 않아요, 단지 살고 싶지 않은 거예요>. 그리고 내가 나 자신에게 말했던 것보다 더 불행하다는 걸 스스로 인정했다.
- <나는 죽고 싶은 게 아냐, 살고 싶지 않은 것뿐이야> 중에서


스웨덴 여름 모든 사람들의 골칫거리는 먼저 비, 그 다음으로 민달팽이다. 민달팽이라고 해도 한국 민달팽이와는 아주 다르고, 스웨덴어로는 머다르스니겔, 즉 살인 달팽이다… 엄청난 식욕으로 스웨덴 사람들이 봄여름 내내 열심히 가꾸어놓은 정원의 채소니 꽃을 처참하게 먹어치우고, 번식력은 어마어마한데 종족끼리 잡아먹어 이런 별명으로 불린다. 게다가 거무죽죽한 갈색의 번들거리는 몸집은 달팽이라기에는 거슬릴 정도로 큼직하다. 한마디로 징그럽다. 교환 학생으로 왔던 어떤 친구가 한 말이 이 달팽이들이 얼마나 많고 또 어떤 모습인지 익히 짐작하게 해준다. ‘언니, 전 어머, 이 나라 길거리에는 웬 개똥이 이렇게 많아 했다니까요!’
- <살인달팽이의 위협>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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