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logo
x
바코드검색
BOOKPRICE.co.kr
책, 도서 가격비교 사이트
바코드검색

인기 검색어

실시간 검색어

검색가능 서점

도서목록 제공

민영환과 이승만

민영환과 이승만

민병문 (지은이)
  |  
기파랑(기파랑에크리)
2019-10-07
  |  
18,000원

일반도서

검색중
서점 할인가 할인률 배송비 혜택/추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알라딘 16,200원 -10% 0원 900원 15,300원 >
yes24 로딩중
교보문고 로딩중
영풍문고 로딩중
인터파크 로딩중
11st 로딩중
G마켓 로딩중
쿠팡 로딩중
쿠팡로켓 로딩중
notice_icon 검색 결과 내에 다른 책이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중고도서

검색중
로딩중

e-Book

검색중
서점 정가 할인가 마일리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로딩중

책 이미지

민영환과 이승만

책 정보

· 제목 : 민영환과 이승만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88965236177
· 쪽수 : 428쪽

책 소개

민병문 소설. 이승만(대통령)과 민영환(충정공)이 구한 말 암흑 시절 대한제국 자강 자립을 위해 손잡고 뛴 이야기를 소설로 엮은 것이다. 이미 드러난 역사적 사실 이외 당시 두 사나이와 얽힌 사건, 일화는 거의 작가 상상력으로 틈을 메웠다.

목차

들어가며
1. 문수암 해후
2. 익선동 명주월
3. 운현궁 대결
4. 칼날을 피해
5. 길 위에서
6. 복사 골 단짝
7. 공신원 상견례
8. 주먹 밥 봉사
9. 부대부인 호출
10. 과거제 폐지
11. 배재학당
12. 만수(萬樹) 도사
13. 춘생문 거사
14. 청계동 안 진사
15. 도령 사냥꾼
16. 모락모락 연심
17. 치하포 충격
18. 해천 추범(海天 秋帆)
19. 이승만 뜨다
20. 인왕산 석굴암
21. 서재필 송별
22. 아리랑 오뉘
23. 뉴욕 뿌리 심기
24. 건국 비자금
25. 관리자 선정
26. 도시의 속살
27. 뜻밖의 호신술
28. 이승만 편지
29. 순례자의 길
30. 리틀 록 인연
31. 조용한 귀국
32. 우남과 우룡(雩龍)
33. 고삐가 풀렸다
34. 대동국 음모
35. 감옥 가는 길
36. 옥중 학교
37. 출소 휴가
38. 평산서 온 편지
39. 석방과 모략
40. 밀사 수락
41. 만남과 이별

저자소개

민병문 (지은이)    정보 더보기
서울고, 서울대 상대 졸업하여 동아일보 논설실장과 헤럴드경제 주필을 역임했다. 저서로는 시집 「 서리풀 공원」 「 새벽에 만난 달」 「멋쟁이 예이츠」 (번역 해설), 소설 『천국 쿠데타』 평론집 『펜과 나침반』 『미국 역시 먼 나라』 『재벌, 날개를 달아라』가 있다.
펼치기

책속에서

1. 문수암 해후 중에서
민영환과 이승만의 연대는 운명적인 거룩한 낭비 관계다. 만남과 헤어짐, 시작과 끝이 절묘하다.
그들이 처음 만난 곳은 서울 북한산 문수암이다. 바야흐로 계절이 농익기 시작할 때였다. 온 산이 봄꽃으로 물들어 바람 불 때마다 색깔 별로 파도를 쳤다. 불당 앞 계단을 서성대며 주변 풍경에 빠져든 민영환에게 갑자기 입성 깨끗한 소년이 말을 건네 왔다.
“선비님, 부처님께 뭘 빌었어요? 과거 급제, 아니면 수명장수?”
고즈넉한 암자에서 한껏 심심하던 차에 민영환은 내심 반가 왔다. 때 묻지 않은 소년의 싱그러운 말 걸기. 산사의 풍경 소리, 나뭇잎을 스치는 바람 소리, 개울물 소리, 산비둘기 소리도 슬슬 물릴 때 아닌가. 그런데다 질문 내용이 당돌했다.
“부처님께는 빌기보다 그냥 맡기는 게 좋아. 마음을 정갈히 갖고 부처님 앞에 앉아 소원을 다 들어주시겠지 하는 믿음으로 기다리는 거지.”
민영환이 천천히 대답하는 동안 소년은 스스럼없이 다가 와 계단 끄트머리에 걸터앉는다. 구김살이 없다. 나 홀로 산행과 오랜 침묵 끝에 몇 마디 하고나니 영환의 기분도 한결 좋아진다.


9. 부대부인 호출 중에서
영환은 부대부인을 집안 고모이상으로 존경해 마지않았다. 마치 한국 산야 어디에나 피어나는 민들레 같다고 생각했다. 그만큼 강인한 생명력을 가졌다는 의미다. 밟아도, 짓눌러도 다음 날 아침 노랗게 웃으며 재생하는 민들레- 수명이 다 하면 한낱 홀씨가 되어 하늘을 날다가 새 생명을 탄생시킨다. 그 생각을 하자 얼떨결에 마음 속 비밀을 털어놓는다.
“실은 한군데 있지만, 때가 아니라 망설인 겁니다. 노여움 푸세요.”
이 말을 듣자마자 부대부인 얼굴이 활짝 펴진다. 금방 화색이 돌며 입이 귀에 걸린다.
“그럼 그렇지. 내 똑똑한 조카가 어련히 알아서 처신할까. 욕심 많던 애비와는 달리 어려서부터 의젓하고 절제하며 일을 순탄히 꾸며 왔거든. 그래 어떤 소녀인가?”
부대부인은 한시가 급했다. 감고당에 천주교 신자 미사가 없는 날을 골라 민영환을 오라 불러놓고 운현궁에서 가마 타고 오는 도중 왜 진작 새색시 감을 미리 찾아놓지 못 했나 후회막급이었다. 그런 판에 영환 한마디는 그녀에게 바로 감로수였다.


13. 춘생문 거사 중에서
화이팅 선교사는 또 승만의 조선어 강사 역할에 만족, 넉넉한 급여를 지급했다. 그는 배재학당 스타였다. 왕비 살해 소식에 스타가 화를 내자 학당이 분노했다. 당시 학생 수는 109명인데 이승만이 소집하자 즉시 20여 명이 모였다. 신긍우, 신흥우 형제, 이충구, 윤창렬, 이익채 등이 북치고 장구치고 분위기를 주도했다.
“여러분, 국모가 이처럼 무참히 살해되었는데 그냥 있을 수 없소. 피 끓는 젊은 학도라면 복수하는 게 마땅하오. 기탄없는 대처 방안 제시를 바랍니다.”
비분강개한 이승만의 첫 마디가 떨려나왔다. 분노한 학동들이 이구동성으로 떠들어 댔다. 곧장 일본 공사관으로 몰려가자는 주장이 컸다. 남산 일본인 거주지 왜장대를 습격해 본때를 보여야 한다는 선동도 나왔다. 시간이 지날수록 과격해졌다.
“아니, 우리가 흥분해서 행동하면 어떤 불상사가 벌어질지 몰라요. 조금 가라앉혀서 합리적 방안을 찾읍시다.”
역시 연장자인 신긍우가 과열 분위기를 제지하려 했다. 그러나 곧바로 이충구가 큰 소리로 그의 말허리를 꺾어 버린다. “지금 흥분하지 않게 되었소? 나라의 국모가 왜놈들에게 난자당했는데 거기 무슨 합리적 대처를 찾나. 그것도 대낮 궁궐 안에서. 이건 화적떼나 다름없어요. 당장 막대기라도 들고 공사관으로 쳐들어갑시다.”
양자 간 논쟁이 격화하려 하자 이승만이 두 손을 버쩍 치켜들고 외쳤다. 순간 좌중이 조용해진다.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도서 DB 제공 : 알라딘 서점(www.aladin.co.kr)
최근 본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