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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91156021049
· 쪽수 : 336쪽
· 출판일 : 2015-06-15
책 소개
목차
서문 · 8
추천사 · 11
편지 · 13
발문 · 15
1. 쿼바디스 · 18
2. 천국행 비리 · 29
3. 원로원 설전 · 40
4. 영계인 · 49
5. 입양 · 62
6. 우주센터 · 80
7. 마이클 박(朴) · 91
8. 달콤한 유혹 · 109
9. 엘리사벳 · 117
10. 하비에르 · 129
11. 페르가몬 별 · 142
12. 산골 수녀원 · 152
13. 향상문 · 171
14. 의료센터 · 181
15. 면죄부 · 198
16. 하느님 시험 · 209
17. 범죄 보고서 · 217
18. 악령 쟁투 · 231
19. 봉사자 집회 · 240
20. 화형대 · 250
21. 이훈락 체포 · 258
22. 군수뇌 집합 · 267
23. 루시퍼 음모 · 278
24. 영계인 보고 · 289
25. 에덴동산 · 305
26. 재너머 별 · 317
출간후기 · 330
저자소개
책속에서
천국에서 하느님이 잠적했다. 아무 말씀도 없었다. 전능하신 주님이 자리를 비우자 하늘 궁전의 빛 향기부터 서서히 엷어졌다. 늦은 오후 - 지금쯤 하늘 궁전 뒷동산을 등에 대고 반대 쪽 총리 관저에서 시작하는 시가지가 황금색에 물들고 지구촌으로 말하면, 아마존 밀림 지대에서나 맡을 법한 꽃향기와 피톤치드를 천국 주민들이 마음껏 즐겨야 할 때다. 하지만 이 순간 상황은 불안하다.
“천국에서는 모든 일이 순조로운 것 아닙니까?”
“원칙적으로는 그렇지요. 하지만 하느님은 지구 인간에게 자유 의지를 준 것처럼 천국에서도 이를 허용했습니다. 인간이 기계 부속품, 로봇이 아니듯 천국 주민들도 마찬가지니까요. 그러다 보면 어느새 사탄이 끼어 들 틈이 생기는 모양입니다.”
“맞아요. 자유의지 때문에 생긴 하느님에 대한 불신, 인간 스스로 과도한 자신감이 온갖 악행의 단초가 되기도 합니다. 이웃 사랑은커녕 남을 이용해 자신의 욕구 충족을 극대화하고 독재자를 만들어 내지요.”
“허블 박사, 지금도 우주는 쉴 새 없이 팽창하고 있겠지. 이름 없는 별들이 계속 생기는 한편 블랙 홀로 빨려 들어가거나 대폭발로 우주 먼지가 되어 사라지는 별들도 수없이 많을 테고. 생성과 사멸, 광활한 우주 팽창 현상은 장엄한 서사시 같은 거야. 하느님만이 주재할 수 있는 일이지. 일부 지구 과학자들이 빅뱅 이전의 수축을 우려하는 이도 있지만 기우라고 보네. 그런 와중에 페르가몬 지옥별이 천국과 지구 쪽으로 역류해 온다면 분명 사연이 있을 거요. 참 잘 와 주었네. 우리도 지금 지구 지하 지옥 두목 아마토의 준동에 관해 걱정하고 있던 참인데. 루시퍼와 아마토 사이에 뭔가 연관이 있는 것 같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