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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건축 > 건축이론/비평/역사
· ISBN : 9788965457428
· 쪽수 : 256쪽
· 출판일 : 2021-08-30
책 소개
목차
1. 서문
2. 세계, 기호와 건축
2.1 세계(1), 세계(2), 기호와 건축
2.2 세계(3), 세계(4), 침묵과 건축
3. 세계의 패러다임과 건축적 해석
3.1 서론: 세계의 패러다임과 건축적 해석
3.2 형식주의와 건축적 해석
3.3 기계주의와 건축적 해석
3.4 유기주의와 건축적 해석
3.5 맥락주의와 건축적 해석
4. 모더니티의 시작에서 건축적 형태와 세계
4.1 네 개의 세계와 바로크 건축
4.2 스컬리와 바로크 건축: 세계와 상징
4.3 노베르크 슐츠와 바로크 건축: 진정한 공간 아니면 게슈탈트 공간?
4.4 페레즈 고메즈와 바로크 건축: 살아 있는 세계 또는 패러다임의 퍼즐?
5. 근대 건축에서 개념적 세계(2)와 실존적 세계(3): 스컬리, 노베르크 슐츠와 코쿤
5.1 서론: 모더니즘과 전통
5.2 스컬리와 패러다임
5.3 노베르크 슐츠의 “맥락주의”
5.4 코쿤의 “해석학”
6. 결론: 건축의 상징과 공간
하이데거를 왜 다시 말해야 하나 - 임성훈
참고문헌
저자소개
책속에서
이 책의 바탕이 되었던 두 가지 의문이 있었다. 그 질문의 의의와 도출된 결과를 생각해볼 때, 건축 이론에서 논의가 필요할 것이라 생각하여 이 글을 쓰게 되었다. 한 가지 의문은 작품의 창조와 수용에 있어서 예술의 기여이다. 건축에서 말하자면, 어떤 건축이 가장 중요한 장소를 만들며 이 세계에 기여하는가라 할 수 있다. 실재의 창조와 재창조 방식에 대한 의문이라 할 수 있다. 다른 한 가지는 예술 작품을 그 자체로 이해하기 위한 방법이다. 다시 말해 예술 작품을 창작된 대로, 그 창조성을 순전히 이해하려면 무엇이 필요한가에 대한 의문이다. 예술 작품을 예술 작품으로 순전히 받아들이지 않고, 과학적이고 언어적 분석 방식과 도구적 측면에서 파악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작품을 그 시작에서부터 끝까지 전체를 상징으로, 또한 이미지로 받아들일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가 하는 의문이었다.
인간은 같은 세계에서 살지만, 다른 해석 속에 살아간다. 얼마나 깊게 해석하느냐에 따라서 이해하는 방식이 달라진다. 인간은 다양한 방식, 즉 다양한 세계의 패러다임에 따라 세계를 파악할 수 있다. 페퍼는 이 패러다임을 네 가지로 정리한다. 형식주의, 기계주의, 유기주의, 맥락주의이다. 건축도 인생과 마찬가지로 다양한 세계의 패러다임에 따른 다양한 방식으로 설계되고 시공된다. 건축의 형태는 기호의 복합체로서 세계에 관한 이해와 깊은 연관이 있다. 이 장에서는, 세계, 복합적 기호 혹은 형태의 현상학과 건축의 연결고리를 탐구해보고자 한다.
명확한 결론의 개요를 그리기에 앞서 지금 현재 질문해야 하는 것은 다음과 같다. 건축에서 의미의 문제를 명확히 만들기 위해서는 모더니즘을 색안경 없이 바라보는, 즉 포괄적인 이해가 왜 그렇게 중요한가? 이 문제에 답하기 위해서는 먼저 실존적 세계와 상관적(패러다임적) 세계의 혼동, 개념적 공간과 실존적 공간의 혼동, 상징과 개념적으로 결정된 인식의 혼동, 대상과 예술 작품의 공통된 이론적 혼동들을 명확하게 할 필요가 있다. 그런 혼동들은 과거 수세기 전부터 현재까지 건축과 그 이해를 방해하는 것이기도 하다. 앞의 장들에서 이루어진 이러한 혼동들을 명확하게 한 후, 우리 시대의 기능주의에 대한 무분별한 대응이 초래하는 유혹을 비판하는 것은 특히 중요해졌다. 그런 대응들이 건축의 역사를 현재의 상황에 이르기까지 과도기에서 수학적 형식화(기능화)와 널리 만연한 기술화가 성장하는 과정으로 설명하고자 시도하는 한 그렇다. 이 공통된 출발점은 페레즈 고메즈의 것과 같이, 전통에 대한 보수적 관점을 취하며, 전통이 이전에는 근대성에 의해 한 번도 위협받지 않았지만 지금은 위협받고 있다는 입장에서도, 그리고 전통을 구조에 적용된 형태의 어휘로 간주하는 19세기와 포스트모더니즘 모두의 입장에서도 공유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