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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동화/명작/고전 > 국내창작동화
· ISBN : 9788965466604
· 쪽수 : 240쪽
· 출판일 : 2023-04-14
책 소개
목차
1 사하크의 검은 웅덩이 … 11
2 발렌시아호의 항해 … 20
3 쿠르드족 페드라 … 39
4 망치와 모루 부대 … 54
5 무인도에서 … 62
6 알캄 연구소의 비밀 실험실 … 80
7 주노와 페드라 … 92
8 샤파 … 107
9 회복의 춤 … 118
10 휼의 비밀 … 133
11 휼의 이야기 … 143
12 다시 만난 용마 … 159
13 아미라와 주노 … 178
14 바다 싸움 … 188
15 발렌시아호의 침몰 … 200
16 수아의 함정 … 207
17 우투리와 용마의 싸움 … 221
18 마지막 명령 … 234
리뷰
책속에서
산 같은 파도가 서서히 반으로 갈라지기 시작했다. 직접 눈으로 보고도 믿기지 않는 광경이었다. 사납게 덮쳐 오던 산 같은 파도가 양쪽으로 갈라져 녹아내리는 것처럼 가라앉았다. 중력장의 힘인 듯했다. 나린이는 왼쪽에서 덮쳐 오는 파도도 옆으로 밀쳐 냈다. 미친 듯이 몰아치는 폭풍우 속에서 발렌시아호가 침몰하지 않은 이유가 이것인가 싶었다. 나린이가 뒤를 돌아보며 소리쳤다. “빨리! 전진시켜요!”
파렌틴이 말했다. “좀 이상하지 않아요?” 송이가 무슨 말이냐는 듯 되물었다. “네?” “우리가 아직 살아있는 게.” “네?” 송이는 소리 내어 웃었다. 파렌틴은 손가락으로 턱수염을 쓸며 말했다. “항해한 지 70일이 넘었어요. 전 세계가 우리를 찾고 있을 겁니다. 바다로 나오긴 했죠. 추적을 피하기 위해서 외부와 통신을 하지 않은 것도 현명했습니다. 발렌시아 덕분에 다른 선박들을 피해 가면서 여기까지 잘 왔죠.” “그런데요?” “이준이 우리를 정말 찾지 못했을까요?” 파렌틴은 손가락으로 하늘에 원을 그리며 말했다.
“여긴 어디죠? 제가 어떻게 여기에 와 있는 건가요?”주노의 말이 통역기 스피커를 통해 아랍어로 나갔다. 여자는 놀랍다는 얼굴로 통역기와 주노를 쳐다보았다. 그리고 뒤를 돌아보며 큰 소리로 말했다. “페드라! 어디 있니? 이 남자 깼다!” 그 말에 천막 이곳저곳에서 아이들이 모여들었다. 남녀 섞어 모두 여섯 명이었는데 하나같이 행색이 남루했다. 아이들은 호기심과 경계심 섞인 눈빛으로 주노를 쳐다보며 자기들끼리 말을 주고받았다. 떠드는 수많은 말 중에서 통역기는 “대체 누구지?”, “나쁜 놈은 아닌가?”, “페드라가 데려왔대.”, “IS(아이에스)는 아니겠지?”, “옷이 웃긴다.” 정도만 통역해 주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