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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로맨스소설 > 한국 로맨스소설
· ISBN : 9788965470663
· 쪽수 : 384쪽
· 출판일 : 2011-11-08
책 소개
목차
1. 재회
2. 그 남자의 꿈
3. 루미나리에 거리를 걷다
4. 취중애(取中愛)
5. 친구가 아닌 남자
6. 소유의 낙인
7. 첫 데이트
8. 부질없는 바람
9. 이별이란 이름의 도피
10. 이기심의 대가
11. 고백
12. 눈 속의 연인
에필로그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오랜만이다, 연선주.”
붉고 잘생긴 입술에서 흘러나오는 자신의 이름. 심장이 조금 더 크게 소리를 냈다. 선주는 조금 경직된 얼굴로 강희를 바라보다가 살며시 그의 손을 잡았다.
“……오랜만이야.”
“넌 하나도 안 변했구나.”
강희의 눈매가 반달처럼 부드럽게 휘었다.
* * *
“그거 알아? 네가 내 이름 부를 때마다 미칠 듯이 설렌다는 거.”
선주의 눈이 달덩이처럼 커다래졌다.
“뭐, 뭐?”
강희가 한 발짝 다가와 그녀에게 바싹 얼굴을 가져갔다. 선주는 뒤로 물러서고 싶었지만 두 발이 바닥에 붙어 움직이지 않았다. 화려하고 아름다운 얼굴이 순식간에 그녀의 시야를 가득 채웠다.
“키스하고 싶어. 네 입술에, 뺨에, 목덜미에 내 흔적을 남기고 싶어. 네 옷 밑에 숨겨진 하얀 살결에도. 분명히 몹시 부드럽고 따뜻하겠지. 그 안은 어떨까. 너와 하나가 된다면…… 미치도록 황홀하겠지.”
선주는 입을 벌린 채 멍하니 강희를 올려다보았다. 그의 입에서 흘러나오는 말들이 너무나 노골적이어서 머릿속이 휑하니 비었다.
“무, 무슨…….”
강희가 바싹 몸을 붙였다. 궁지에 몰린 선주는 무언가 뜨거운 기운이 정수리를 타고 내려오는 것을 느꼈다. 맙소사. 눈앞의 남자는 도대체 누구지.
강희의 길고 섬세한 손가락이 선주의 머리카락을 부드럽게 매만졌다. 그녀는 뱀 앞의 개구리처럼 꼼짝할 수 없었다. 숨 막힐 듯한 긴장감 때문에 입이 마르고 머릿속이 아득해졌다. 강희에게서 풍기는 스킨 냄새가 선주의 정신을 더욱 흩뜨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