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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좋은부모 > 부모교육
· ISBN : 9788965701736
· 쪽수 : 264쪽
· 출판일 : 2013-10-30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 아버지다운 아버지가 되는 길을 찾아서
1부 잊혀진 양육자
아빠는 억울하다
파더 쇼크, 일과 양육의 딜레마에 빠지다
‘나는 좋은 아버지인가?’ 자기진단 리스트
아빠와 애착의 상관관계
짧게 놀아주고 싶다면, ‘접촉, 눈 맞춤, 집중’
친구 같아야 좋은 아빠일까?
부모의 4가지 유형
들어주면 안 되는 아이들의 행동 통제하기
뒤늦은 아빠노릇은 사춘기의 쇼크를 부른다
부모에 대한 죄송함과 존경심이 성적을 올린다?
새 둥지화로 알아보는 아이의 애착 수준
2부 아빠인가, 제2의 엄마인가
아빠와 아이 사이에 놓인 관문
아빠는 제2의 엄마가 아니다
실험으로 알아보는 엄마의 역할, 아빠의 역할
아버지의 역할을 찾아나서다
아이 연령에 따른 아버지의 역할
3부 아버지를 원망하며, 아버지를 닮아가는 아버지들
세대를 걸쳐 반복되는 실수
나의 정서조절 능력은?
오이디푸스의 신화, 왜곡된 삼각관계
문제해결 1. 부정적 정서의 뿌리 인식하기
감정의 상호작용, 반드시 말이 아니어도 된다
문제해결 2. 과거의 아버지를 과거로 돌려보내기
문제해결 3. 아버지와 정서적으로 독립하기
보웬의 자아분화 척도 테스트
최종 목표 : 아이에게 무엇을 물려줄 것인가
어색하기만 한 아빠의 구연동화, 어떻게?
4부 아버지,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일과 가정, 아버지의 선택은?
돈과 대화 사이의 딜레마에 빠지다
사회가 요구하는 역할에서 얼마나 자유로울 수 있는가?
칼퇴근 가능하세요?
‘아버지’가 되기 위해 당신이 해야 할 것
부자관계보다 부부관계가 중요하다
에필로그 | 지금, 당신이 먼저 행복해야 한다
참고문헌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오늘날의 아버지들은 힘들다.
우리의 아버지 세대들은 지금의 아버지들과 달랐다. 과거 아버지에게는 누구도 깨지 못할 권위가 있었다. 저녁 느지막이 아버지가 돌아오면 어머니는 아랫목에 묻어둔 새 밥으로 상을 차리고, 아버지가 식사하는 동안 아이들이 떠들지 못하게 눈짓으로 지청구를 주었다. 다정하든 엄격하든, 아버지는 가정의 어른이요 가계부양자로서 대접받았다.
그러나 지금은 어떤가.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오늘도 달리는 아버지들. 어딜 가나 경쟁에서 자유롭지 못하고, 살아남기 위해서는 업무도 열심히 하고 자기계발도 열심히 해야 한다. 그 와중에 지친 몸을 이끌고 집에 돌아오면 또 다른 일이 기다리고 있다. 해도 해도 어려운 ‘아빠’의 역할. 21세기 아버지들은 고달프다.
이철민 씨도 마찬가지다. 아내는 퇴근하면 아이들과 놀아달라, 주말이면 청소를 도와달라고 하지만, 이철민 씨는 그저 쉬고만 싶다. 집안일을 요리조리 피해가며 누울 타이밍만 보는 그의 모습에 아내는 불만이 쌓인다. 그런 아내를 보며 그도 불만이 쌓인다. 밤늦게까지 일하다 들어왔는데 집에서도 타박을 들어야 하니 마음이 갑갑하다. 아내가 제발 불만 좀 안 가졌으면 소원이 없겠다.
―1부 아빠는 억울하다
오늘날 아빠들에게 요구되는 양육 분담은 인류역사상 처음으로 벌어지는 일이다. 그런 의미에서 21세기는 ‘파더쇼크(father shock)’의 시대다. 가족을 부양하느라 아무리 몸이 부서져라 일해도 아이를 돌보지 않으면 ‘좋은 아빠’라는 말을 들을 수 없는 시대. 그래서 아버지들은 아내의 요구에 차마 화를 내지도 못한다. 다만 속으로 물을 뿐이다. 대체 좋은 아빠의 역할은 어디까지냐고. 아빠도 엄마와 똑같이 아이를 키우라는 요구가 과연 정당한 것이냐고.
실제로 아버지들이 느끼는 혼란은 엄청났다. 우리는<파더쇼크>를 제작하며 많은 아버지들을 만날 수 있었는데, 그들은 자기에게 주어진 ‘시대의 요구’ 앞에서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어느 아버지학교에 참가한 아버지에게 자신이 부모로부터 보고 배운 아버지 역할과, 현재 자신이 요구받는 아버지 역할 사이에서 오는 혼란은 없는지 물었다.
“있죠. 집안에 어른이 안 계신다는 것 자체가 가장 큰 것 같아요. 예전에는 형, 누나, 동생, 사촌, 삼촌, 큰집, 작은집에서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는 서열관계나 예의 같은 것들이 있었는데, 핵가족이 되면서 그게 안 되니까 가장 어려워요. 아버지로서 해야 할 일이 너무 많은 거죠. 호칭 문제도 이게 삼촌인지 조카인지 동생인지 하는 것들을 잘 모르니 일일이 가르쳐줘야 해서 힘들죠.”
―1부 파더쇼크, 일과 양육의 딜레마에 빠지다
미국의 사회학자 리처드 덕데일(Richard Dugdale)은 1868~74년까지 뉴욕주의 여러 형무소를 방문한 결과 수형자들의 가족관계에 모종의 특성이 있음을 발견했다. 그는 우성가계와 열성가계 사례를 뽑아 5대를 연구했고, 그 결과를<주크스 가:범죄, 빈민, 병 그리고 유전적 전통>이라는 논문으로 발표해 종교에 근거한 사회적 문제해결에서 벗어나 과학적 접근을 시도했다.
논문 내용은 충격적이다. 덕데일은 성(姓)이 다른 42명의 수형자들이 ‘맥스’라는 사람의 후손임을 발견했다. 1720년에 태어난 맥스 주크스는 교육을 받지 못한 실업자에 알코올중독자였다. 그의 후손 중 130명은 범죄를 저질렀다. 7명은 살인을 했고, 60명은 절도행각을 벌였다. 나머지 자손 중에서도 310명은 극도로 궁핍해 그들이 빈민원에서 보낸 세월은 2,300년이나 된다. 매매춘에 종사한 여자도 50명이다. 결과적으로 그의 후손이 뉴욕주에 끼친 손실은 150년 동안 125만 달러에 달했다.
덕데일은 다른 가문도 연구했다. 1703년생인 조너선 에드워드는 예일대학을 졸업해 목사가 되었다. 그의 자손 중에는 미국 부통령도 있고, 상원의원과 주지사, 시장도 각각 3명이 있다. 그 밖에 대학총장은 13명, 법관은 30명, 목사나 교수 등은 300명에 이른다.
이 논문이 시사하는 바는 으스스하다. 아버지의 영향력이 4대 이상 이어진다는 것이니 말이다. 지나친 일반화의 오류라고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이와 유사한 연구결과는 의외로 많다.
―1부 아빠와 애착의 상관관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