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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자기계발 > 창의적사고/두뇌계발
· ISBN : 9788965702559
· 쪽수 : 252쪽
· 출판일 : 2015-05-27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_ 인생에 불이 켜지는 순간
Part 1. 나를 밝히는 내면의 빛, 직관의 스위치를 켜다
모든 존재와 공명할 수 있는 힘
공감하는 순간 치유는 시작된다
멀리서도 첫사랑을 알아보는 이유
유령 DNA가 당신 곁을 맴돈다
나를 기억하는 물건과 이별하는 방법
우리는 서로가 서로를 붙잡아주는 존재
징조를 해석해주는 직관의 전령사
빛처럼 번쩍하고 찾아오는 영감의 순간
Part 2. 숨겨진 세상을 보고 듣고 느끼는 법
그녀에게서 차향기가 났다
오장육부 비실이똥
내 몸 안의 자연
몸의 언어를 알아듣는다는 것
마음의 울림이 시작되는 12개의 선
마음을 리셋하는 날
직관의 스위치를 켜다
자석이 된 마음, 공전하는 욕망
노력중독
저 별에서 보면 우리도 별이다
마음을 치유하는 힘, 우울
경중과 강약이 사라진 삶
천라지망, 운명의 그물에 걸린 사람들
사춘기와 사추기
죽음은 또 다른 삶을 선물한다
에필로그 _ 홀로 있는 시간에도 당신은 혼자가 아니다
리뷰
책속에서
인간에게도 언어 이전의 시대가 있었을 것이다. 그리고 그렇게 자연을 느끼고 자연의 변화에 민감하던 시절에는, 우리도 몸의 감각들을 모두 열어놓고 몸이 시키는 대로 살았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깨어 있을 때 너무 많은 신호들에 둘러싸여 있고, 수많은 생각들 때문에 정신이 혼란스럽다. 내면의 볼륨이 줄어들수록 직관의 소리는 점점 뚜렷하고 선명해진다.
이성을 통해 대상을 알아가는 데는 일정한 시간이 필요하다. 세밀하게 한 단계씩 거쳐 올라가야 하고, 그 단계가 미심쩍을 때는 다음으로 나가지 못하고 다시 처음부터 검토하며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그러나 내 몸이 익혀온 감각은 이 모든 과정을 단번에 압축해버린다. 머리로 확인하기 전에 몸이 먼저 반응하기 때문이다.
몸이 낼 수 있는 육체의 속도는 나이와 함께 쇠락해가지만, 오랜 시간 동안 단련된 몸의 감각들은 연륜이 쌓일수록 가속도가 붙는다. 그리고 그 속도가 극점에 다다르는 순간, 감각은 나의 이성적 판단을 넘어 커다란 안테나를 펼친다. 그랬을 때 감각은 하나의 기교를 넘어 세상과 소통할 수 있는 직관의 힘으로 성장한다.
- 87p, 빛처럼 번쩍하고 찾아오는 영감의 순간
공간은 사람들이 만들었던 파동을 지문처럼 고스란히 기억하고 있다. 물론, 보통 사람들은 이를 감지하기 힘들다. 밤에 혼자 있을 때면 옆에 ‘누군가 있는 것 같은 기분’을 느끼는 정도다. 그러나 파동을 감지하는 센서가 발달한 사람들은 그것을 3D 입체영상으로 느끼기도 한다. 예를 들면 마치 ‘유령처럼’ 누군가의 모습이 보이거나 소리가 들릴 수도 있고, 냄새나 감촉으로 느끼기도 한다. 물론, 이 역시 어디까지나 실체가 아닌 잔상일 뿐이지만.
몇 년 전, 나도 유령 DNA를 생생히 느낀 적이 있다. 평소처럼 아내와 아이를 데리고 부모님 집에 갔을 때였다. 초인종을 누르자마자 문 앞에서 익숙한 소리가 났다. 부모님이 키우시는 강아지 예쁜이가 ‘컹컹’짖는 소리였다. 아내의 품에 안겨 있던 아이가 웃으며 말했다.
“어, 예쁜이다!”
그렇게 우리는 반갑게 문을 열고 들어갔다. 그런데 이게 어떻게 된 일일까. 문 앞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그제야 나는 예쁜이가 지난주에 뇌출혈로 죽었다는 사실이 떠올랐다. 환청이라면 아이와 나, 그리고 아내가 어떻게 동시에 들을 수 있었을까. 깜짝 놀라 부모님께 말씀드렸더니 아버지도 비슷한 경험을 하고 계셨다.
“안 그래도 요즘 아침마다 예쁜이가 얼굴을 핥는 느낌이 들어서 잠을 깨곤 한다. 집 안 어딘가에 꼭 있는 것 같고. 그래서 요즘도 외출할 때마다 먹을 것과 마실 물을 두고 나가곤 한단다.”
그 말씀을 하시는 아버지의 얼굴에는 진한 그리움이 담겨 있었다. 사랑하는 존재를 떠나보낸 사람들은 누구나 한 번쯤 다시 그와 ‘함께 있는 것 같은 기분’을 경험하는 것 같다. 금방이라도 방문을 열고 나올
것 같고, 익숙한 인기척을 느끼기도 한다. 그러나 이는 그리움이 만든 허상도, 환청도, 그렇다고 귀신도 아니다. 그저 공간이 잠시 기억하고 있는 우리들의 그림자일 뿐이다.
- 50p, 유령DNA가 당신 곁을 맴돈다
어릴 때 한 번쯤 소리굽쇠 놀이를 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 피아노의 ‘라’ 음에 해당하는 소리굽쇠를 놓고 그 옆에 똑같은 음의 소리굽쇠를 둔다. 그리고 한쪽 소리굽쇠를 때리면 그 옆의 소리굽쇠가 같이 울리기 시작한다. 그저 옆에 놓아두기만 했을 뿐인데‘웅’소리와 함께 떨리기 시작한다. 이것 역시 라디오와 같은 공명현상이다. ‘라’ 음은 440hz의 주파수를 가지고 있고, 같은 주파수를 가진 모든 악기들과 공명할 수 있다.
우리의 몸도 마찬가지다. 나의 심장은 버스 옆자리에 앉은 사람과 주파수대가 같다. 때문에 심장과 심장 사이에는 같은 주파수로 실시간 무선통신이 오간다. 내가 떨리면 그도 떨리고, 그가 답답하면 나도 답답해진다. 그렇게 우리의 몸은 주변 사람들의 몸과 끊임없이 소통하고 서로가 서로에게 영향을 주고받고 있다.
예를 들면, 남편의 입덧이나 여성의 집단생리 같은 증상들이다. 아내가 입덧을 하면 함께 입덧을 하는 남편들이 꽤 있다. 단순히 심리적인 증상만 나타나는 것이 아니다. 실제로 속이 메스껍고, 입맛이 없고, 온종일 잠이 오고 나른해진다. 나 역시 아내가 임신했을 때 똑같이 겪었던 일들이다. 여학생들이 며칠 동안 한 방에서 생활할 때, 한 명이 생리를 하면 마치 ‘감기가 옮듯이’ 같은 방 여학생들이 생리를 시작하는 것 역시 같은 맥락이다. 서로의 자궁이 사이좋게 공명해버린 것이다. 이처럼 공명은 멀리 떨어진 소리굽쇠를 울리듯, 육체와 육체 사이의 견고한 벽을 단번에 허물어버린다.
- 22p, 모든 존재와 공명할 수 있는 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