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코치 K 3

세상에 두 종류의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을 아세요? 스트레스에 무너져서 PTSD(외상후스트레스장애)로 시달리면서 세상을 원망하고 탓하는 사람과 반대로 스트레스를 딛고 더 큰 사람으로 성장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후자의 경우를 저희는 ‘PTSG(외상후스트레스성장)’라고 부릅니다. 이 경우의 대표적인 사람이 스마트폰을 개발한 창의력의 아이콘 스티브 잡스입니다. 그는 아무 어려움 없이 성장하여 세계 최고의 자리에 오른 것이 아닙니다. 그는 갓난아기 때 친부모와 헤어져서 입양되었고, 중학생 시절에는 왕따를 당하고 정학과 징계를 여러 차례 받는 등 매우 힘들게 살아온 아이였지요.
그는 인생이 힘들었음에도 피해의식 대신 자기 삶에 주인의식을 갖고 스스로 좋아하고 잘하는 일에 최선을 다했습니다. 마침내 성공과 행복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았어요. 그러나 그는 혼자 해낸 것은 아닙니다. 스티브 잡스는 초등학교 담임선생님의 격려로 공부에 대한 마음을 다잡게 되었다고 합니다.

아마 스티브 잡스의 선생님이 바로 이 책에 등장하는 감정코치 K 같은 존재였을 것입니다. 여러분 주변에도 분명히 감정코치 K 같은 사람이 있을 것입니다. 선생님과 할머니 대신 친구나 선배, 이웃이 될 수도 있습니다. 언제 어디서 감정코치가 불쑥 나타날지 아무도 모릅니다. 하지만 마음을 꽁꽁 닫아두면 감정코치가 나타나도 만나지 못한다는 것을 저희는 알아요.
아무리 어른들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다 해도 모든 어른을 미워하거나 불신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감정코치가 여러분들의 삶 속에 들어올 수 있도록 마음의 문을 조금 열어두면 좋겠습니다. 그러길 바라면서 이 책을 준비했습니다.

- 최성애.조벽 교수의 <청소년들에게>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