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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책읽기/글쓰기 > 책읽기
· ISBN : 9791199314917
· 쪽수 : 336쪽
· 출판일 : 2026-05-07
책 소개
목차
소개의 말_혼자만의 독서에서 문득 길을 잃고 막막할 때
책을 열며_나의 첫 북클럽
1부 책을 함께 읽을 때 일어나는 일들
신형철 문학평론가: 세계는 책으로 이어져 있다
『그해 봄의 불확실성』 시그리드 누네즈
『벌집과 꿀』 폴 윤
팬데믹, 디아스포라, 그리고 소설 | 스토리텔링의 현주소 | 우리에게는 모험이 필요해 | 희망은 어디에 있습니까 | 근원에 가닿는 질문들 | 복합적으로 선하고 나쁘게, 문학의 쓸모 | 순간과 시간을 다루는 능력
[신형철 X 김혜리 플레이리스트]
김현우 다큐멘터리 PD·번역가: 기록으로 남긴다는 것
『‘래러미 프로젝트’ 그리고 ‘래러미 프로젝트: 십 년 후’』 모이세스 코프먼, 텍토닉 시어터 프로젝트
『제7의 인간』 존 버거, 장 모르
『네가 누구든 얼마나 외롭든』 김연수
어느 연극의 독특한 기록 방법론 | 판단하지 않고 관찰한다 | 책의 기능, 이해의 지평에 관하여 | 이토록 냉철하고 다정한 관찰자 | 사실이 아닐지라도, 진실이 될 수 있는 | 책이란 무엇인가? 왜 읽어야 하는가?
[김현우 X 김혜리 플레이리스트]
박정민 배우: 근육이 단련되는 느낌
『혼모노』 성해나
『사라진 것들』 앤드루 포터
『조선소』 후안 카를로스 오네티
추천의 달인 | 작가와 독자의 릴레이 | 이건 그냥 내 얘기 같을 때 | 읽고 나서 함께 퍼즐 맞추기 | 온 감각으로 읽는 책
[박정민 X 김혜리 플레이리스트]
이수지 그림책 작가: 가장 예술적인 형태의 놀이
『판타지아』 브루노 무나리
『난 커서 바다표범이 될 거야』 니콜라우스 하이델바흐
예술은 어린이에게로 흘러가야 한다 | 유연함이라는 무한한 가능성 | 그림책이라는 세계 | 만질 수 있는 생각에 관한 생각 | 그림책을 읽는 방법 | 책의 물성이 가진 매력
[이수지 X 김혜리 플레이리스트]
2부 함께 읽고 말할 때 일어나는 일들
오혜진 문학평론가: 연결의 감각, 공동체의 상상력
『휘말린 날들』 서보경
『안녕 커뮤니티 1~2』 다드래기
더불어 사는 취약한 몸들 | 누구나 감염에 휘말린다 | 낙인의 언어와 돌봄 공백 | 퀴어한 책임감으로부터 | 고독사와 커뮤니티의 상상력 | 함부로 낭만화하지 않고 | 안녕과 안전의 조건
[오혜진 X 김혜리 플레이리스트]
서보경 인류학자: 생명과 정치를 아우르는 책
『언다잉』 앤 보이어
『이야기는 진료실에서 끝나지 않는다』 폴리 몰랜드
의료 대란이 지나간 자리 | 환자가 경험하는 거의 모든 것 | 존엄하게 치료받을 권리 | 의사는 어떤 일을 해야 하는가 | 현실과 이상과 제도 사이 | 고통의 시간을 맞들어주다
[서보경 X 김혜리 플레이리스트]
장일호 기자: 일인칭 병자학, 투병의 서사를 넘어
『사랑과 통제와 맥주 한잔의 자유』 김도미
『아프다는 것에 관하여』 메이
질병의 언어를 넓히는 사전들 | 이해받지 못하는 고통에 관해 쓴다는 것 | 아파보면 비로소 있는 줄 알게 된다 | 앓기의 기술, 쓰기의 기술, 삶의 기술 | 흉터 하나 없는 몸이 아름다울 수 있을까
[장일호 X 김혜리 플레이리스트]
이원영 동물행동학자: 비인간 존재와 관계 맺기
『메이블 이야기』 헬렌 맥도널드
『버드걸』 마이아로즈 크레이그
새와 사랑에 빠진 사람들 | 야생의 동물과 공존하는 법 | 슬기로운 탐조생활 | 존재가 존재에게 미치는 영향 | 동물이 인간에게 열어주는 창
[이원영 X 김혜리 플레이리스트]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희망은 안에 갇혀 있어요. 여하튼 안에 있으니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고, 갇혀 있으니 그건 없는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겠죠. 그러니까 이런 이중적이고 양가적인 상태, 있다고 하면 있고 없다고 하면 없는 그게 희망의 본질이라는 거예요. 보기 나름이다, 긍정적으로 보자, 이런 얘기와는 좀 달라요. 생각해보면, 우리가 희망이 있다고 느끼는 순간이 언제죠? 누군가가 매우 어려운 상황에서 ‘어떻게 저럴 수 있을까’ 싶은 행동을 할 때, 인간에 대한 믿음이 생기면서 희망을 느끼게 되잖아요.
내가 어떤 경험을 전하는 입장에 있을 때 판단하지 않고 ‘저 사태는 저 사람에게 어떤 별자리에 가서 붙는 걸까’ 이렇게 생각하게 된 것 같아요. 존 버거가 말년에 자주 사용한 ‘지평’horizon이라는 단어도 이 맥락에서 별자리하고 같은 의미인 것 같아요. 지평 안에 있는 어떤 대상은 그 지평 안에 있는 다른 대상들과의 관계 안에서 의미가 있는 거잖아요. 지평이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타인에게 접근하는 방식이 되어야 한다고요.
이별이라는 감정에 굉장히 취약한 사람 같아요. 그건 저도 마찬가지예요. 사실 소설에 구차한 캐릭터는 나오지도 않아요. 이별을 겪어도 잘 살아가죠. 그럼에도 사람들 사이에 자리 잡은 이별의 형태를 보면서 가끔 울 때가 있어요. 실제로 제가 겪어본 감정이 속에서 막 올라오는 느낌이 들어요. 이별의 순간에 인물이 생각하는 것, 혹은 이별의 대상과 이야기할 때, 심지어 문장으로 적혀 있는 정적의 순간이나 리듬이, 이건 진짜 같다. 헤어졌을 때의 공기와 그때의 비참함 같은 것. 결과를 알고 있는 그 며칠, 몇 시간의 감정이 확 올라와서 힘들 때가 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