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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동화/명작/고전 > 국내창작동화
· ISBN : 9788966807604
· 쪽수 : 318쪽
책 소개
목차
작가의 말
장날
눈 속에 묻힌 마을
어머니의 사진첩
작은오빠
육지 아저씨
박쥐굴의 화성인
다람쥐 남매
금붕어와 가재
끝섬에 나타난 김 박사
선생님이 오시던 날
날아라 꾸꾸야
백조
흰뺨검둥오리
달처럼 별처럼
한티골 토끼 동산
정 처사와 그 친구
가재바위 이야기
진돗개 초롱이
완이와 응아
해설
서석규는
노경수는
책속에서
“우리 할머니 어딨어요?”
얼른 물어보았습니다. 그러나 가슴이 두근거리고 울음이 나오려 했기 때문에 철이가 한 말은 딴 말로 들렸는지 모르겠습니다. 젊은이는 발이 아플 테니 신이나 신고 가랄 뿐, 할머니를 보았다는 이야기는 해 주지 않았습니다. 더 아무 말도 대꾸하기 싫었습니다.
수리고개 날등까지 단숨에 뛰어 올라왔습니다. 고개 아래를 앞뒤로 번갈아 내려다보았습니다.
“야아, 꽃!”
철이는 저도 모르게 소리쳤습니다. 고개 왼편 산허리에 언제 피었는지 진달래가 활짝 피어 웃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얼마나 아름다운 꽃들이냐!”
'장날' 중에서
강을 다 건넜을 때, 산마루에서 부르는 소리가 가물가물 들렸다. 거기에는 이제까지 여러 해 길러 준 아버지랑 어머니가 서 있었다.
순희는 손을 흔들었다.
고개에서도 손을 흔들었다.
순희는 눈물이 주룩 흘렀다.
눈물을 닦으며 걸었다. 걸으면서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오빠! 배고플 텐데!”
영호는 고개만 흔들었다. 그러나 아침 햇살을 받은 영호의 얼굴은 기쁨에 넘쳐 있었으며, 눈동자는 또렷또렷 반짝이고 있었다.
'작은오빠' 중에서
그들은 서로 붙들고 너무 기뻐 엉엉 울었습니다.
얼마를 울었는지 모릅니다.
모아 뒀던 도토리를 꺼내 놓고 먹기 시작했습니다.
“달궁 달궁.”
“달궁 달궁.”
“오빠, 우리 인제 아무 데도 가지 말고 예서 살아, 응?”
“그래, 여기가 제일 좋아!”
그때, 달빛이 굴 안의 아직도 눈물 자국도 마르지 않은 다람쥐 남매의 두 눈을 비춰 주었습니다.
'다람쥐 남매'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