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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동화/명작/고전 > 국내창작동화
· ISBN : 9788967340698
· 쪽수 : 148쪽
· 출판일 : 2017-09-09
책 소개
목차
1장 독서 퀴즈 대회
2장 글쓰기는 괴로워
3장 잘할 수 있을까?
4장 처음에는 다 그래
5장 80일간의 세계 일주? 나는 독서 일주!
6장 깜짝 선언
7장 민우 오빠의 선물
8장 이상한 나라에 간 빨간 머리 앤
9장 비상이다!
10장 다시 오지 않을 거야
11장 소리에 담은 이야기
12장 『어린 왕자』는 내가 제일 잘 알아
13장 넌 정말 대단해
14장 마음으로 읽는 법
15장 아주 특별한 낭독
저자의 글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좋은 생각이 있어.”
대회가 중반에 이르렀을 무렵, 가은이가 예지의 허리를 쿡쿡 찌르면서 말을 걸었다.
“무슨 생각?”
예지가 물었다. 가은이는 예지의 귀에 대고 비밀스럽게 말했다.
“독서모임에 들어가.”
“뭐라고?”
예지는 그만 너무 놀라서 큰 소리로 말했다. 선생님의 마이크 소리에 묻혀서 그나마 다행이었다. 하지만 주변 친구 몇몇은 고개를 돌려 예지 쪽을 바라보았다.
“미안해.”
예지는 친구들 쪽을 향해 양손을 싹싹 빌었다. 그리고 가은이에게 작은 소리로 말했다.
“나 책 싫어하는 거 너도 알잖아.”
― <1장 독서 퀴즈 대회> 중에서
예지는 다시 책상 앞으로 갔다. 여전히 로빈 후드 말고는 아무것도 떠오르지 않았다. 아, 답답해. 무슨 내용이었지? 왜 마지막 장을 덮고 나면 모든 이야기가 사라지는 거지? 도대체 왜 내 머릿속에는 아무것도 저장되지 않는 걸까. 예지는 이대로라면 밤을 꼬박 새워도 독후감을 쓸 수 없을 것 같았다. 빨리 끝내고 가은이랑 놀고 싶은데…. 점점 마음만 급해졌다.
― <2장 글쓰기는 괴로워> 중에서
“제제가 아무리 말썽을 피워도 때리는 건 안 된다고 생각했어요. 어린아이잖아요. 제제가 살던 시대에는 아이를 때리는 게 아무렇지도 않았나 봐요. 저는 그 점이 너무 놀라웠어요.”
가은이는 망설임 없이 또박또박 말했다. 선생님과 친구들이 고개를 끄덕였다. 예지는 깜짝 놀랐다. 이렇게 많은 사람 앞에서 조금도 떨지 않고 자기 생각을 전달하는 가은이를 본 적이 없었다. 여태껏 몰랐던 가은이의 또 다른 모습이었다. 가은이는 좋아하는 것 앞에서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었다.
― <4장 처음에는 다 그래>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