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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과학 > 동물과 식물 > 새
· ISBN : 9788967354473
· 쪽수 : 356쪽
· 출판일 : 2017-10-02
책 소개
목차
머리말
중국 호사비오리의 생태에 관하여
_박인주 둥베이 임업대학 야생동물대학 교수
1. 호사비오리와의 첫 만남
2. 백두산으로의 여정
3. 둥지를 사수하라
4. 호사비오리의 모성애
5. 인연
6. 백두산에서 만난 새들
- 새매
- 수리부엉이
- 물까치
- 꾀꼬리
- 노랑때까치
- 후투티
- 알락할미새
- 딱새
- 휘파람새
- 잿빛개구리
- 물때까치
- 검은딱새
7. 새들의 버릇을 알아가는 즐거움
8. 호사비오리의 번식
9. 호사비오리와 더불어 사는 새들
- 한국동박새와 쇠솔딱새
- 멧새
- 큰유리새와 물까마귀
10. 백두산 정상으로
11. 호사비오리 새끼들, 세상으로 나오다
저자소개
책속에서

그렇게 팔색조 소리를 들으며 둥지를 찾겠다고 산을 헤맨 지 한 달이 다 되었다. 날마다 되풀이되는 팔색조와의 숨바꼭질에 지칠 만도 하지만 이때부터는 점점 오기도 생기고 둥지를 제법 찾을 줄도 알며 촬영도 많이 했다는 얄팍한 자존심이 생겨 뒤로 물러서기 힘들었다. (…) 매일 같은 산으로 올라가서 하루도 빠짐없이 팔색조 소리를 들으며 어느 때는 움직임을 파악하기 위해 임도에서 기다리기도 하고, 어느 때는 직접 소리 나는 숲속이나 계곡으로 돌아다니며 둥지를 찾는 것이 마치 어릴 적 소풍 갔을 때 보물찾기를 하면서 설레던 기억을 떠올리게 했고, 시간을 훌쩍 건너뛰어서는 군 시절 수색 훈련할 때 가상의 적을 찾아 산과 들을 누비던 짜릿한 긴장감을 되살리기도 했다…
그러던 어미가 갑자기 “꿱꿱꿱” 소리 지르며 물장구를 친다. 어미의 다급하고 날카로운 소리가 들리자마자 사방으로 날뛰던 새끼들이 약속이나 한 듯 일제히 물가의 나뭇가지와 덤불 속으로 허겁지겁 몸을 숨긴다. 한 마리도 빠짐없이. 이런 공습 훈련을 미리 받은 것일까? 아닐 것이다. 천적으로부터 자신을 지키는 타고난 유전자 본능이 아니면 이제 세상 밖으로 나온 지 사나흘 된 어린 새끼들이 이처럼 일사불란하게 몸을 피하는 요령을 터득했을 리 없다. 새끼들이 모두 몸을 숨긴 그 순간 새호리기 한 마리가 수면에 닿을 듯 날아와서 호사비오리 암컷 가까이에서 하늘 위로 솟구쳐 오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