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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로맨스소설 > 한국 로맨스소설
· ISBN : 9788967759506
· 쪽수 : 544쪽
· 출판일 : 2013-12-05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크리스마스엔……
1 슈퍼맨은 우리 주위에 있다
2 낙오자 팀
3 히어로의 정체
4 근성의 깡정원
5 으르렁
6 he? she?!
7 터닝포인트
8 출구가 없는 남자
9 읽지 못한 편지
10 구루밍
11 진격의 백인혁
12 돌격, 깡정원!
13 날다람쥐 결핍 증후군
14 남은 자들은
15 멀어져 가는 사랑은
16 아비규환
17 그들도 인간이다
18 행복으로 가는 길
19 당신과 함께
에필로그 속죄
외전, 첫 번째 봄봄
외전, 두 번째 잔인한 솔로의 계절
외전, 세 번째 4월의 신부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인혁은 점점 밝아지는 정원의 얼굴을 보았다.
귀엽다.
작은 생명체를 싫어하는 그는 그녀를 보며 그렇게 생각했다.
그때 정원의 고개가 잠시 앞으로 까딱까딱했다.
그러다 순간,
쾅!
이마를 테이블에 처박는다.
화들짝 놀란 인혁이 정원의 어깨를 흔들며 말했다.
“야, 너 왜 그래?”
“하아…….”
한숨 소리에 인혁이 상체를 들며 고개를 비틀었다. 그리고 옆으로 돌아가 있는 정원의 얼굴을 바라본다.
“……미치겠다, 진짜. 너 때문에.”
그가 알아차리지 못하는 사이에 취해 버린 것인지 새근새근 숨소리를 내뱉으며 꼭 눈을 감고 있는 모습에 그가 기가 찬 듯 헛웃음을 내뱉었다. 다시 엉덩이를 의자에 붙이고 앉은 그가 이마를 감싸 쥐었다. 그리고 킥킥, 작게 소리 내어 웃었다.
“아 진짜, 어떻게 하냐.”
그가 한탄했다.
그리고 웃었다.
“젠장…… 좋아하게 되어 버렸잖아.”
“으음…….”
웃음이 가득한 목소리였으나, 말에는 욕설이 섞여 있다.
자신을 향한 욕이다.
이렇게 멍청할 수가.
그는 턱을 괴고 웃음이 가득한 얼굴로 정원의 정수리를 내려다보았다.
“책임지라고, 이 망할 여자야.”
“…….”
“책임져, 이렇게 만들었으니까.”
내 소신을 무너뜨렸으니까…….
한참 정원의 작은 머리통을 보던 그가 머리를 숙여, 그녀의 머리 위에 이마를 올렸다. 그리고 눈을 감았다.
“킥킥…….”
그가 또다시 작게 웃음을 내뱉었다.
제 웃음 바람에 정원의 짧은 머리카락이 흔들렸다.
그는 제 신념까지 무너뜨린 작은 생명체에 감탄했다.
그리고…….
“이젠 어쩌면 좋냐.”
알아 버린 제 마음에 당황해 버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