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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88967820237
· 쪽수 : 194쪽
· 출판일 : 2015-10-10
책 소개
목차
나무 여인
이방인
하얀 문
하얀 사슴
그녀의 사랑
Goodbye sadness
저자소개
책속에서
여인이 아이들에게 이야기를 전하고 있을 때 묵직하게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린다. 여인의 온몸에 소름이 돋는다. 아이들의 눈에서도 공포가 어린다. 왔다. 철학자가 전한 악마의 하수인 에밀이 왔다. 여인은 아이들이 비바람에 춥지 않게 양털로 만든 옷을 입힌다.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점점 커진다. 악마의 하수인이 아이들의 영혼을 데리러 왔다. 빨리 이곳을 빠져나가야 한다. 여인은 공포에 떨고 있는 아이들을 품에 꼭 안은 채 아이들의 작은 손을 잡고서 집 뒤편으로 나 있는 작은 문을 열고는 비바람을 뚫고 숲을 향해 떠난다.
- 「나무 여인」
딸이 하얀 가루가 되었다. 하얀 가루가 어떻게 딸일 수가 있는가! 이 현실을 받아들일 수가 없다. 딸은 하얀 가루가 아니다. 이 하얀 가루를 빚어 다시 딸을 만들어내야 한다. 하얀 가루를 빚어 딸을 다시 만들어내서 딸의 소원을 들어주어야 한다.
- 「이방인」
하얀 꽃밭이 끝없이 펼쳐져 있다. 하얀 봄날의 어느 날을 산책하는 느낌이다. 달빛 소녀 한 사람씩 이곳으로 초대한다. 멀리 역이 보인다. 기차역이다. 초원 위에 그림 같은 집처럼 작은 하얀 역이 아름답게 서 있다. 무지개 빛깔의 풀밭 위를 걷는다. 걸을 때마다 물감이 풀어지듯이 색상이 화려하게 변한다. 하늘 위에는 공작새를 닮은 하얀 새들이 날고 있다. 무지개 빛깔의 따뜻한 바람이 부드럽게 두 볼을 적신다.
가희야. 넌 예쁜 아이야. 살아야 하는 이유가 있는 예쁜 아이야. 힘든 이 순간이 지나면 아름다운 너만의 시간이 올 거야. 그 시간을 잃어버리면 안 돼.
- 「하얀 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