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logo
x
바코드검색
BOOKPRICE.co.kr
책, 도서 가격비교 사이트
바코드검색

인기 검색어

실시간 검색어

검색가능 서점

도서목록 제공

아무튼 제주

아무튼 제주

(일 년의 반은 제주살이)

엄봉애 (지은이)
푸른향기
17,500원

일반도서

검색중
서점 할인가 할인률 배송비 혜택/추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15,750원 -10% 0원
870원
14,880원 >
yes24 로딩중
교보문고 로딩중
11st 로딩중
영풍문고 로딩중
쿠팡 로딩중
쿠팡로켓 로딩중
G마켓 로딩중
notice_icon 검색 결과 내에 다른 책이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중고도서

검색중
서점 유형 등록개수 최저가 구매하기
알라딘 판매자 배송 16개 7,700원 >
로딩중

eBook

검색중
서점 정가 할인가 마일리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aladin 12,250원 -10% 610원 10,410원 >

책 이미지

아무튼 제주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아무튼 제주 (일 년의 반은 제주살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67822149
· 쪽수 : 272쪽
· 출판일 : 2024-05-27

책 소개

때로는 여행 같고 때로는 일상 같은, 누구나 한 번쯤 꿈꾸는 제주살이. 더 이상 멋을 부려도 예쁘지 않고, 애교를 부려도 귀엽지 않고, 화를 내도 무서워하지 않자 할 일이 없어진 아내와 일밖에 모르던 남편이 제주의 올레길과 숲을 걷고 바다를 따라 걸으며 느리고 소박한 삶을 누린다.

목차

프롤로그 - 제주살이의 시작은 망설임이었다

1부 봉봉이와 붕붕이의 행진
소쿠리 안에 가득한 붉은 앵두
지가 이제 와서 뭔 일이나 제대로 하겠어?
봉봉이와 붕붕이의 행진
쫄보와 훈남 1
쫄보와 훈남 2
숲에도 주제가가 있다
다리를 배배 꼬며 갈지자로 걷다
백만 원도 아니고 천만 원도 아니고
OK 목장의 결투
40년 만에 찾아온 우렁각시
그의 허벅지살로 밥을 해먹다

2부 손톱과 발톱이 자라는 풍경
손톱과 발톱이 자라는 슬픈 풍경
고근산을 오르다 슬며시 그의 손을 잡다
놈팽이? 거지 부부?
고사리 포로 만들기
어느 운수 좋은 날
바람이 불어 밥만 먹었다
아버지의 바지랑대
엄마, 붉은 줄장미가 피었어요
두부 한 모, 갈치 가운데 토막
어둠을 더듬어 돌아오는 길, 함께라서 다행이야

3부 위풍당당 퐁낭 할아버지
퐁낭 할아버지
뽀글이 영감
백구 이야기
해녀 대장 할머니
수애기
감꽃
시골 동네 의원에서
오래된 초등학교 교정에서
푸대접받아도 나는 제주가 좋다
성산일출봉의 풍경을 묻지 마라
초록이 젖었다
비가 내리면 더 아름다워지는 것들

4부 우리는 천천히 늙어갈 것이다
잃어버린 마을
훔쳐 먹은 귤보다 더 맛있는 귤
지미봉에서 혼을 빼다
강정마을에서 만난 애국녀
가파도에서 보낸 두 시간
고망난 돌, 섯가름, 배튼개, 왕대왓, 서년듸…
영주산 아래에서 수없이 절하다
제주에서 문화인 코스프레
우리는 천천히 늙어갈 것이다
지나온 길들을 복습하다
버리고 가는 길

에필로그 - 그리고 다시 서울
추천사 - 집으로 돌아오는 길 | 강연호

저자소개

엄봉애 (지은이)    정보 더보기
살면서 지금까지 다른 이의 칭찬을 받거나 부러움을 살 만한 일을 한 적이 없다. 전업주부로서 가정을 따뜻하게 보살피고, 아이들을 건강하게 길러내고 가끔은 꼴 보기 싫은 남편의 뒤통수를 노려보는 외에 자랑스러울 일이 없다. 그러다 우연찮게 제주에서 살아보기로 했다. 평생 자신의 일 외에는 할 줄 아는 게 없는 남편과 함께 살게 되었으니, 거기서는 내가 대장이 될 수 있어, 남편을 골탕 먹이기 딱이었다. 신바람이 나서 자주 제주를 들락거렸다. 더 이상 멋을 부려도 예쁘지 않고, 애교를 부려도 귀엽지 않고, 화를 내도 무서워하지 않자 할 일이 없었다. 여자로서의 삶을 포기하고 나니, 그제야 비로소 재미있는 일, 소중한 일들이 생겼고, 그것은 의외로 큰 기쁨이 되었다. 제주에서 모자람 투성이의 삶을 살며, 가진 것이 많아야 꼭 행복한 것이 아님도 알게 되었다. 그래서 쓰기 시작했다. 언제나 어디서나 볼 수 있는, 누구나 겪을 수 있는, 그것이 바로 내 말이야 하면서 고개를 끄덕여 비슷한 감정을 공유할 수 있는 그런 이야기를, 세상에서 가장 쉬운 말로 하고 싶었다. 그렇게 서로에게 위안이 되고 싶었다. 서정시학(수필 부문)으로 등단(2011년) 두 아이의 엄마 노릇만 하다가 그림 강사로 활동 지금은 제주에서 돈 없으면 한 달, 여유가 되면 두 달, 세 달 살이를 하고 있다.
펼치기

책속에서



나는 비 맞아 뒤틀린 나무 벤치에 아침마다 앉아 있고 싶어졌다. 햇살이 살금살금 돌담을 기어오르고 다시 그만큼 내려와 자그마한 잔디밭에서 곰실거리며 기다란 창으로 들어오는 집. 빨랫줄에 흰 수건을 빨아 널고는, 깊고 편안한 잠을 잘 수 있을 것 같았다. 내가 하던 일들, 내게 잠시 소중하고 귀하게 여겨졌으나 생각하면 또 아무것도 아닐 수 있어 꼭 해야 한다는 집착을 버린다면 어려울 것도 없었다.


들여다보니 내가 좋아하는 여행이라는 게, 멋진 장소나 아름다운 곳을 찾아다니는 여행이 아니라, 여행하는 과정 중에 아무것도 아닌 것들을 만나는 일이었다. 갑작스레 퍼붓는 비, 우산의 주인인 듯 보이는 아이가 친구를 위해 내어놓은 젖은 어깨를 보는 일. 철 지난 옷을 뒤적대다가 툭! 주머니에서 떨어진 상수리 열매나 조개껍데기 하나가 지난 시간으로 나를 데려다 놓으면, 더불어 떠오르는 그날이 아득했지만, 어제 같아서 참 좋았다.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이 포스팅은 제휴마케팅이 포함된 광고로 커미션을 지급 받습니다.
도서 DB 제공 : 알라딘 서점(www.aladin.co.kr)
최근 본 책
9788967822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