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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종교/역학 > 기독교(개신교) > 기독교(개신교) 신앙생활 > 신앙생활일반
· ISBN : 9788967882525
· 쪽수 : 230쪽
책 소개
목차
아름다운 향기
나의 어머니의 노래
어린아이 같은 마음(1)
어린아이 같은 마음(2)
마음속 구정물 통
울면 복이 와요
또 이사해요?
아, 나는 행복한 사람
질그릇 마을에 주신 선물
암탉, 그리고 어머니
5월 13일, 전원일기
글자로 된 애인
아무도 모르는 졸업식(가나안에서 얻은 졸업장)
어머니, 내 어머니!
슬픈 날의 수채화
꿀꿀이 죽….
밤
키 컸으면!!
나의 첫 번째 성탄절
어머니 내 어머니!
사진 속….
내 짝꿍
가을 산
평화교회 김장하던 날
주여! 새벽을 깨우게 하소서
짱(?)
딸!, 그리고 커피 자판기
아들! 그리고 자동차
1박 2일, 천국(?) 휴가
애틋함….
나
10월 하늘 가만히 우러러보며
잊을 수 없는 일 들(1)
도농리, 마구간...
애상(哀想)
믿음, 그 당당한 이름.
예수님을 닮은 천사
평화의 병아리들(호랑나비 모습을 한 천사)
교회, 어머니 그리고 TV
솜틀집 8남매 (고 홍기준 권사님을 추모하며)
그 날 밤 일기에는 이렇게….
첫 번째 슬픔….
행복을 짜는(peace weaver) 사람
시므온, 바다에 가다
영혼의 알밤….
천국 종소리
믿음 그 위대한….
2013년 여름, 그들은 그곳에 그렇게 있었다.
빵
저자소개
책속에서
실바람이 이마에 흐르는 땀을 씻어간다.
‘이것도 일이라고 땀이 나네.’
혼잣말로 중얼대는 내가 우스워 내가 나를 향해 웃는다.
웃다 생각하니 창피하고 약간 한심해 보이기도 한다.
겨우내 먹을 산짐승들 먹이 아닌가.
허락 없이 훔쳐 가는 것 아닌가.
오르다 놓친 살 오른 밤을 내려오다 찾았다.
잃어버린 액세사리라도 찾은 것처럼 기쁘다.
제 것 인양 소유권 행세하는 내가 얄미워 보였을까
가슴팍에 밤을 감아 돌리던 다람쥐 녀석이 나를 향해 먹던 밤 조각 튀어내며 절규한다.
“저 도둑 사람(놈) 좀 어떻게 해 줘요.”
허리 굽혀 밤나무 밑에 머리를 숙일 때마다 남녀노소, 빈부귀천 무논하고 흘린 땀, 허리 아픔 만큼 얻어가는 삶의 철학을 배운다. 아직은 새파란 풀 섶 위에, 일 년간 자라 마침내 자기 한 몸 던지는 착하고 어여쁜 밤들이 있다.
건강한 육체로 그들과 만날 수 있음에 감사하다.
방금 땅에 떨어져 정신이 없을 풋풋한 밤처럼 순수한 마음을 갖고 있음도 감사하다.
일찍 일어나 실한 알밤을 만질 수 있음은 어쩌면 우리 '일상의 알밤 줍기'일 수 있으리라.
"일찍 일어나는 새가 먹이를 먼저 잡는다."는 귀에 익은 속담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