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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67940324
· 쪽수 : 236쪽
· 출판일 : 2015-07-06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지금 이 순간을 살아라
제1장 괜찮아, 오늘은 길을 잃어도
국내 최고의 픽업 아티스트?
방황 끝에 마주한 선교사라는 꿈
7년의 사랑을 잃어버리다
두 번의 자살 시도 그리고 실패
날 깨운 택시 기사의 한 마디
다시 처음부터 시작해보는 거야
제2장 돌아갈 곳은 없다, 무조건 버텨라
나는 더 이상 한국인이 아니다
도착부터 기다리고 있던 시련
영어 한마디 못하는 놈이 무슨 일을 해
비 오는 밤, 바퀴벌레들과의 사투
울어라, 뛰어라, 가슴이 뛸 때까지
자네, 언제까지 접시만 닦고 있을 텐가
내 통장 잔고는 0, 그래도 킵 고잉!
한국인 최초 파티 플래너가 되다
영어 때문에 토익 강사를 울린 사연
달리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제 3 장 하드코어 영어 정복 프로젝트
이것은 생존을 위한 최소한의 영어다
영어를 위한 ‘한국어 제거’ 프로젝트
컨테이너 박스에 스스로를 감금하다
내 인생을 바꿔준 인터뷰 영상
토종 한국인의 스피킹 훈련 비법
들어는 봤나, 유튜브 공부법!
울컥, 스피킹 훈련 중 피를 토하다
영어가 ‘되는’ 순간을 경험하다
호주식 영어는 무엇이 다를까?
필리핀에서 버려진 아기를 살려내다
한국을 너무 사랑해 영어를 잊은 남자, 찰스
단 4초를 위한 15분의 노력
제 4 장 현지인보다 더 현지인 같은 동양인
영어, 여행, 1억 벌기, 성공적
단돈 3달러로 3인 숙식비 해결하기
무식이 용감이다, 이력서 박치기
애버리진 폭주족(?) 주유소 습격사건
또 한 번의 죽을 고비, 차량 전복사고
구원의 손길, 기적적으로 만난 마을 이장님
일주일간 밤새 웃고 떠든 집주인이 살해범?
특명! 사막 한 가운데서 시체 찾기
마을 단 하나뿐인 대형 슈퍼마켓 캐셔로 입사
내 마음을 사로잡은, 이루어질 수 없는 그녀
마을 대표 밴드 드러머로 합류
미카타라 마을 잡지에 내 얼굴이?
제2의 고향, 미카타라를 머리에 새기다
제 5 장 워킹홀리데이로 1억 벌기 프로젝트
준비 기간 한 달, 프로젝트 팀 재정비
뭐? 여기까지 와서 못 하겠다고?
주행거리 4,420킬로미터, 눈물의 이력서 80장
이력서 작성, 이렇게 하면 성공한다
다 포기하고 싶다! 최고 위기의 순간
거봐, 우리가 해낼 줄 알았어!
1억 벌기 프로젝트의 정점, 온슬로 마을
기름 기계 폭발 사건, 이대로 잘리고 마는 것인가?
호주 대기업 슈퍼바이저로 승진하다
전투민족 사모아인과 운동 시작
에필로그 쓰러져도 괜찮아, 다시 일어나 뛰어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나는 여전히 신을 향한 가장 지독한 복수가 무엇일까를 고민했다. 신의 말씀을 정반대로 거스르고 싶었고, 내가 당한 실연과 배신의 고통을 모든 여자들에게 그대로 되돌려주고 싶었다. 어차피 진심이 통하는 세상이 아니었고, 덤으로 얻은 인생이었다. 밤마다 술을 마셨고, 내로라하는 바람둥이들과 어울리다, 유흥의 길로 빠져들었다. 어느새 정신을 차려보니 픽업 아티스트가 되어 있었다. 여성을 유혹하는 기계가 되어야만 했기에 철저히 계획된 시나리오 속에 나 자신을 맞춰야 했고 내 안의 진심은 지워버려야 했다. 결국 그 세계에서의 명예와 돈을 얻었지만, 내 감정은 서서히 말라가고 있었다. 대인기피증까지 찾아왔고, 매일 밤 불면증에 시달리며 술에 의지한 채 뜬눈으로 밤을 지새우는 일이 다반사였다. 극심한 우울증이었다. 그 시기에 한 번 더 자살 시도를 했지만 운명의 장난인지 이 또한 실패로 돌아갔다. 또 다시 죽음을 택할 용기는 나지 않았다. 이 지긋지긋한 나락에서 벗어나야만 했다. 과거의 상처와 거짓된 삶에서 빠져나오고 싶었다. 본래의 나를 되찾기 위해 무엇이든 해야 했다.
[1장: 괜찮아, 오늘은 길을 잃어도]
새벽 2시경, 주방 청소를 마치고 밖으로 나오니 엄청난 양의 폭우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쓰레기장으로 가기 위해서는 경운기를 타고 이동해야 했다. 온몸에 비를 맞아가며 쓰레기장 문을 열려는데, 늘 가동 중이던 냉동 시스템이 작동하는 소리가 들리지 않았다. 왠지 불길한 예감이 들었지만, 비 때문에 얼른 해치우고 싶기도 했고 ‘뭐 별일이야 있겠어?’ 하는 자포자기의 심정으로 문을 열었다. 그 순간 지옥의 광경이 내 앞에 펼쳐졌다. 손가락만 한 바퀴벌레 천여 마리가 쏴- 하는 소리를 내며 우리 몸에 달라붙기 시작한 것이다. 벌레들이 꼬이는 것을 막기 위해 가동하는 냉동 시스템을 담당자가 실수로 끄고 퇴근한 것이 문제였다. 혼비백산이었다. 우리는 미친 듯이 소리를 지르며 돌진하는 바퀴벌레들을 피해 온 동네방네를 뛰어다녔다. 누군가 우리를 보았다면 비 오는 쓰레기장에서 광란의 셔플 댄스를 추고 있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2장. 돌아갈 곳은 없다, 무조건 버텨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