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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대학교재/전문서적 > 인문계열 > 역사학
· ISBN : 9788968172458
· 쪽수 : 576쪽
· 출판일 : 2015-07-20
책 소개
목차
서문: 문화사란 무엇이며, 문화사를 왜 공부하는가?
잊힌 별 | 모든 일에는 나름의 철학이 있다 | 미학적.윤리적.논리적 세계기술 | 지도와 초상화 | 교훈의 역사 | 역사 기본개념의 비과학성 | 역사적 활동의 은밀한 작동 | 랑케의 오류 | 모든 역사는 성담이다 | 호문쿨루스와 에우포리온 | 역사소설 | 불충분성 | 과장 | 문화영역의 위계질서 | 경제 | 사회 | 국가 | 풍습 | 과학.예술.철학.종교 | 지혜의 초석 | 전형 | 표현주의 개 | 정신적 의상의 역사 | 천재는 시대의 산물이다 | 시대는 천재의 산물이다 | 천재와 시대는 공약수가 없다 | 계보도 | 레싱과 헤르더 | 빙켈만과 볼테르 | 헤겔과 콩트 | 버클 | 부르크하르트 | 텐 | 람프레히트 | 브라이지히 | 슈펭글러 | 문명사학 | 자신을 위하여 | 타고난 딜레탕트 | 불가피한 역설 | 합법적 표절자 | 병리학적.생리학적 독창성
01 시작
상자 만들기의 의지 | 시대구분의 권리 | 새로운 인간의 수태 | ‘과도기’ | 질병의 가치에 관한 해설의 시작 | 가장 건강한 상태에 있는 것은 아메바다 | 형성되는 모든 것은 데카당스하다 | 열등 기관의 고(高)가치 | 건강은 일종의 신진대사 장애 질환이다 | 학습할 수 있는 히드라 | 아킬레스의 발꿈치 | 적자생존 | 건강한 천재는 없다 | 병든 천재는 없다 | 인간의 세 가지 갈래 | 생산으로의 도피
02 중세의 영혼
중세의 ‘낭만성’ | 모험으로서의 삶 | 사춘기의 심리상태 | 신성한 개 | 돈과 무관함 | 보편은 실재이다 | 세계 가톨릭 | 신앙의 물리학 | 모든 것이 존재하다 | 장면전환
03 잠복기
흑사병의 발견 | 유사역병 | 우물에 독을 타는 사람들 | 우주의 요동 | 세계의 몰락 | 보편의 폐위 | 당나귀의 모습을 취한 그리스도 | 유명론의 두 얼굴 | 몽롱한 의식상태 | 기분장애 | 상층부의 무정부 상태 | 신분의 해체 | 형이상학적 기관의 질병화 | 실천적 허무주의 | 경제생활의 향상 | 길드의 등장 | 전문 딜레탕티즘 | 성장하는 합리주의 | 현실문학 | 해방 | 기사문화의 붕괴 | 거대한 가치전도 | 그림처럼 화려한 오물 | 동양적 소란 | 생활수준 | 국도 | 신성한 즉결재판 | 연애가 성욕에 밀려나다 | 음식문화 | 세계의 악몽 | 4중의 촉수 | 룩셈부르크의 혜성 | 절정의 편집광증 환자 | 영국-프랑스의 카오스 상태 | 반교권주의 | 위클리프 | 교황이 승리하다 | 악령과 마술사 | 화폐경제와 양심불량 | 세계의 유곽 | 바보 복장 | 환영 | 왕좌에 오른 돈놀이꾼 | 왕좌에 오른 허무주의자 | 세 명의 사기꾼 | 반대의 일치 | 니콜라우스 쿠자누스 | 이중의 진리, 이중장부, 대위법과 죽음의 무도 | 영혼을 넘어 | 새로운 종교 | 에크하르트 학파 | 프랑크푸르트 사람 | 채색된 신비주의 | 비교 | 세계의 출현
04 리나시타
두 개의 극 | 문화는 문제들의 풍부화이다 | 이탈리아의 소우주 | ‘라틴 양식’ | 신을 닮은 존재로의 재탄생 | 중세와의 작별 | 르네상스의 연대기 | 선구적인 이탈리아 | 초기자본주의의 개화 | 르네상스의 도시 | 편리 | 예술적인 식탁의 향연 | 프로필의 세계 | 선전언론의 출현 | 신 같은 아레티노 | 위대한 창부 | 전인 | 르네상스 시대의 대중 | 이탈리아의 ‘분열상태’ | ‘고대로의 복귀’ | 페트라르카 | 가상의 르네상스 | 친퀘첸토 | 양식화의 의지 | 소피스트의 시대 | 인문주의자들 | 르네상스의 ‘문학적’ 성격 | 문화의 절단 | 조형예술의 우세 | 미켈란젤로 | 레오나르도 다빈치 | 라파엘로 | 라파엘로의 후대 명성 | ‘신의 총아’ | 의고전주의의 근본 오류 | 마키아벨리 | ‘비도덕주의’ | 르네상스의 ‘죄과’ | 미 아니면 선 | 제2차 원죄
05 이성의 침투
세계사는 연극적 문제이다 | 근대의 드라마 | 새로운 시선 | 1500년에서 1900년까지의 곡선 | ‘원시인’의 신비로운 경험세계 | 논리 이전의 단계인가 논리를 넘어선 단계인가? | 합리주의의 막간극 | 세 가지 검은 기술 | 파라켈수스 | 인적자원과 이동용 인쇄기 | 코페르니쿠스 | ‘케이프 논’의 극복 | 콜럼버스 | 1100일의 지구탐험 | 정복의 범죄 | 후기 멕시코 문화 | 아스텍 종교의 기독교적 요소 | 백색의 신 | 페루 | 아메리카 복수의 선물 | 파우스트 | 신에 대한 인간의 승리 | 신 중심에서 지구 중심으로의 세계상 | 아우구스티누스파의 수도사
06 독일의 종교
신과 민족 | 종교개혁의 네 가지 구성분자 | 비텐베르크의 나이팅게일 | 종교개혁 이전의 종교개혁자들 | 삽질 | 루터의 두 가지 면모 | 최후의 수도사 | 대위기 | 불멸의 야훼 | 루터의 다마스쿠스 | 루터의 영웅시대 | 창조적인 변방 | 루터의 교황 | 고딕형 인간에 대한 구텐베르크형 인간의 승리 | 언어 창조자로서의 루터 | 루터와 예술 | 루터와 농민전쟁 | 루터의 우유부단한 태도 | 루터와 성체변화 | 루터와 보속설 | 바울 | 가장 유대적인 사도 | 아우구스티누스 | 기독교적 올바른 활동의 진정한 의미 | 칼뱅파 | 근본주의자들 | 제바스티안 프랑크 | 각료정치의 탄생 | 합스부르크 심리학 | 카를 5세의 비밀 | 종교에 대한 신학의 승리 | 괴물 같은 피조물 | 투박함 | 프랑수아 라블레 | 줄어들지 않는 서민풍 | 폭음ㆍ폭식의 고전 시대 | 용병 스타일의 복장 | 공예의 헤게모니 | 마녀들의 망치 | 마녀 미신과 정신분석 | 인간성의 세속화 | 반복음적 복음주의 | 예수와 ‘사회적 문제’ | 신과 영혼 | 신성한 무위(無爲)
07 성 바르톨로메오의 밤
지옥 | 맞대응 | 트리엔트 공의회 | 범유럽적 비관용 | 영국 국교의 교의 | 자연법 | 예수의 군대 | 예수회 정신의 편재 | 펠리페 2세 | 세계의 수도원 에스코리알 | 스페인의 식민지 정책 | 저지 지역의 몰락 | 펠리페 체제의 와해 | 돈 후안과 돈키호테 | 스페인 양식의 세계 지배 | 프랑스 의고전주의와 희가극의 자연주의 | 삶을 긍정하는 회의주의자 | 몽테뉴 유형의 인간 | 야콥 뵈메 | 조르다노 브루노 | 프랜시스 베이컨 | 영국의 급부상 | 엘리자베스 시대 사람들 | 개망나니 시절의 자본주의 | 정밀과학 | 망원경 속의 세계 | 인물로서의 베이컨 | 철학자로서의 베이컨 | 베이컨 이전의 베이컨 | 베이컨의 반철학 | 베이컨의 명성 | 숨은 왕 | 셰익스피어의 영혼 | 셰익스피어의 연극 | 꿈으로서의 세계 | 르네상스의 단말마 | 제2의 트라우마 | 새로운 문제
연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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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책속에서
문화사 기술은 그 자체로 하나의 문화사적 현상이다. 이 현상은 문화의 각기 단계, 즉 유아기ㆍ청년기ㆍ성년기ㆍ노년기를 관통할 수밖에 없다. 유아기의 인간은 식물처럼 살기 때문에 자기 자신만을, 그리고 자신과 가장 가까운 대상만을 생각하며, 그래서 이 단계에서는 어떤 역사도 기술하지 못한다. 청년기의 인간은 세계를 시적으로 바라보며, 그래서 역사를 시의 형태로 구상한다. 성숙한 성년기에는 행위 속에서 모든 현존재의 목적과 의미를 간파하여 정치적 역사를 기술한다. 노년기에는 마침내 세상을 이해하기 시작하지만 삶에 너무 지쳐 포기한 방식으로 그렇게 한다.
-1권, ‘문명사학’
“우리의 과제는 그리스 사람들의 사유방식과 관점의 역사를 제시하고 그리스의 생활에 작용한 건설과 파괴의 생생한 힘을 인식하려는 데 있다. 문화사는 과거 인류의 본질로 파고들어 인류가 어땠고, 무엇을 원했고, 무엇을 생각했으며, 무엇을 보았고, 무엇을 할 수 있었는지 알려준다. 문화사는 우리의 정신과 실제의 내적 관계를 맺을 수 있게 하고, 우리와의 친화성을 통해서든 우리와의 대비를 통해서든 실제의 참여를 고무할 수 있는 그런 사실들을 강조한다.”
야콥 부르크하르트는 한 민족의 모든 생활을 구성하는 거대한 유기적 통일을 아주 생생하게 모사하는 데 성공했다. 지금까지 한 번도, 한 사람의 머리에서 이토록 참신한 관찰과 까마득히 먼 상황에 이토록 창의적으로 감정을 이입하는 능력이, 가장 보편적인 연관관계를 들여다보는 호방하고도 광범위한 시선과 결합한 적이 없었다. 만족할 줄 모르는 정신적 호기심, 부단한 탐구, 가장 낯선 것, 가장 기묘한 것, 까마득히 잊힌 것, 깊이 감추어진 것에 대한 예민한 감각이 부르크하르트 정신의 정수였다. 이 점에서 부르크하르트가 스위스 사람이라는 사실이 절대로 무의미한 것이 아니다. 산악의 작은 분지, 이곳은 독일ㆍ프랑스ㆍ이탈리아 사람들이 공통의 민주헌법 아래서 서로 이해하면서 살아가는 일종의 작은 유럽이다. 이런 공간에서는 사해동포와 중립의 감정 외에 다른 것은 생각할 수 없다. 그밖에도 이 공간에는 부르크하르트가 계속 추구했던 독일 역사학의 고상한 전통이 있었다. 랑케와 그의 계승자들뿐만 아니라 고전주의자들, 이를테면 칸트ㆍ헤르더ㆍ괴테ㆍ훔볼트ㆍ실러도 세계시민적 역사기술의 이상을 염두에 두고 있었다. 종교적 명랑과 활력과 넉넉함을 담고 있는 부르크하르트의 저작에는 이런 문장이 있다. “정신은 지상의 다양한 시대의 경험에 대한 기억을 자신의 것으로 변화시켜야 한다. 한때 환희와 탄식이 무엇이었던가를 이제는 인식해야만 한다.” 이 말이 그의 평생 활동의 신조였다고 할 수 있다.
-1권, ‘부르크하르트’
“우리는 시간ㆍ기후ㆍ욕구ㆍ세계운명이 촉발하는 계기에서만 구상할 뿐이다. 나무는 자라고, 인간은 발전을 위해 노력한다. 이는 세월과 관계없는 일이다. 모든 것이 진행 중에 있다는 것만큼은 명백하다!” “행복에 겨운 모습조차도 상황과 지역에 따라 변한다. 모든 구(球)에는 그 중심이 있듯 모든 민족은 행복의 중점을 자체에 두고 있는 것이다!” 헤르더는 중세의 역사가 단순히 우두머리, 즉 황제와 몇몇 선제후의 병리학일 수 없고 전 민족적 구체, 즉 생활방식ㆍ교양ㆍ풍습ㆍ언어 등속의 생리학이어야 한다고 주창한다. 역사는 “왕들ㆍ전투ㆍ전쟁ㆍ법률ㆍ야비한 인물들의 역사”가 아니라 “인류 전체와 그 상황, 종교, 사유방식의 역사”라는 것이다. 그는 “여론의 역사”에서 행위역사의 열쇠를 발견한다.
-1권, ‘레싱과 헤르더’
슈펭글러가 이해하듯, 서구 발전의 궁극 목적은 신경과민에 걸릴 만큼 훈련된 문명인의 정신 상태이며, 환상 없는 사실철학, 즉 세계시민의 회의주의와 역사주의이다. 한마디로 슈펭글러 자신이다. 그러나 슈펭글러가 무신론자ㆍ불가지론자ㆍ위장된 유물론자라는 점에서 그는 자기 시대의 산물인 셈이다. 그는 생물학ㆍ실험심리학ㆍ엄밀한 통계학뿐만 아니라 동력학에도 발을 딛고 있다. 우주의 의미나 내재적 신성을 믿지 않는다. 슈펭글러는 기술시대의 가장 예민하고 영민한 마지막 유산이며, 실제로는 다윈과 영국 감각주의 전체의 제자이기도 하다. 그러나 그는 이들의 학설을 뒤집을 때까지 파고들었던 점에서 그들의 최대 강적이었던 셈이다.
-1권, ‘문명사학’
과학의 전체 역사를 보면 딜레탕티즘의 가치를 여전히 알려주는 실례가 많이 있다. 에너지보존의 법칙을 우리가 알게 된 것은 줄이라는 이름의 한 맥주 양조업자 덕분이다. 프라운호퍼는 유리 연마공이고 패러데이는 도서 제본업자였다. 괴테는 삽간골을 알아냈고, 멘델 목사는 기초적인 이종교배법칙을 발견했다. 연극연출 기술의 딜레탕트였던 마이닝겐 공작은 새로운 연극 스타일을 만들어냈고, 의술의 딜레탕트였던 농부 프리스니츠는 새로운 치료법을 창안했다. 이는 19세기 사례에 불과할 뿐이며, 수많은 사례의 일각에 지나지 않는다.
완벽히는 알지 못하는 관계들에 대해 말하려는 용기, 정확히 관찰한 것은 아닌 사실들에 대해 보고하려는 용기, 신뢰할 수 있는 것인지도 모르는 사건들을 설명하려는 용기, 간단히 말해 어떤 사태에 대해 기껏 증명한다는 것이 틀렸다고만 말할 수 있을 뿐인 그런 것을 두고 말하려 하는 용기, 이런 용기야말로 모든 생산성, 특히 철학적ㆍ예술적 생산성, 혹은 예술이나 철학과 조금이라도 친화성이 있는 것의 생산성의 전제가 된다.
문화사에 관한 한, 그것을 딜레탕트의 손길 외에 다른 방식으로 처리하는 것은 정말 불가능하다. 왜냐하면 역사가로서는 특정 지역, 예를 들어 15세기 후반의 뷔르템베르크 시에서 벌어진 반목에 대해 권위 있고 신빙성 있게 기술할 것인가, 아니면 슈바벤의 마가레테 마울타슈의 계보에 대해 그렇게 할 것인가, 아니면 문화사 국비장학생 외르겐 테스만 박사가 그랬듯이 중세 브라반트 주의 가내공업에 대해 그렇게 할 것인가, 아니면 가능한 모든 지역을 비교ㆍ요약할 것인가를 선택할 뿐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러한 것은 경박하고 부정확한 모호한 방식을 취하기 마련이다. 세계사는 수많은 딜레탕트의 연구와 무자격자의 판단, 허점투성이의 정보로 조립될 수 있을 뿐이다.
-1권, ‘타고난 딜레탕트’
우리가 이미 슈펭글러의 경우에서 강조했듯이, 생명력이 있고 결실을 볼 수 있는 훌륭한 사상은 개인에 의해 창안되기보다는 항상 한 시대 전체의 집단적 의식의 산물이다. 이때 문제는 누가 그러한 사상을 가장 예리하게 공식화하고 가장 명확히 조명하여 광범위하게 그것을 응용할 수 있게 하는가 하는 것이다.
-1권, ‘합법적 표절자’
새로운 역사단면의 시작은 새로운 인간을 수태하는 그 시점에서 비롯된다. 수태한다는 말은 이중적 의미를 띤다. 새로운 시기는 큰 전쟁이 발생하거나 중단되었을 때, 강력한 정치적 변혁이 일어났을 때, 영토의 결정적 변화가 발생했을 때 시작되는 것이 아니라 인간 종의 새로운 변이형이 착상되는 순간에 시작된다. 왜냐하면 인류의 내적 경험만이 역사에 계산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대개 직접적 충격은 지축을 흔드는 외적 사건, 즉 보편적 파국, 이를테면 무서운 역병ㆍ사회계층의 근본적 위치변동ㆍ광범위한 침략ㆍ경제적 가치의 갑작스러운 변동 등에서 시작되기도 한다. 그러므로 변화의 시작은 대개 어떤 엄청난 트라우마, 예컨대 도리스인의 이동ㆍ민족대이동ㆍ프랑스 혁명ㆍ30년 전쟁ㆍ세계대전과 같은 쇼크에서 비롯된다. 이러한 쇼크에 이어 새로움의 자궁이 되는 정신적 외상의 노이로제가 나타난다. 이 증상을 통해 모든 것이 철저히 키질되면서 ‘교란되어’ 불안한 무정부와 카오스의 상태가 유발된다. 집단적 표상이 유동하면서 이른바 동원되는 것이다. 정신과 전문의가 말하는 ‘수의운동의 상부구조’는 이후에야 형성된다. 그것은 뇌수 조절과 억제 및 안정의 체계로서 ‘평소’의 정신적 기능 작동을 일으키는 것이다. 그래서 모든 ‘의고전주의’는 시대의 이러한 그룹에 귀속된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도식에 근거해서 이제 우리는 근대의 인간을 수태한 해는 ‘흑사병’이 발생한 1348년이었다고 감히 주장해본다.
-1권, ‘새로운 인간의 수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