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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대학교재/전문서적 > 인문계열 > 언어학
· ISBN : 9788968172977
· 쪽수 : 308쪽
· 출판일 : 2015-10-30
책 소개
목차
지은이 글 / v
옮긴이 글 / vii
1. 서론
1.1. 언어란 무엇인가?
1.1.1. 유기체로서의 언어
1.1.2. 기관으로서의 언어
1.1.3. 도구로서의 언어
1.1.4. 행위로서의 언어
1.1.5. 체계로서의 언어
1.2. 문법이론: de Saussure에서부터 Chomsky까지
1.2.1. 구조주의
1.2.2. 발렌츠이론과 의존문법이론
1.2.3. 생성문법
1.3. 형식적 관점 대 기능적 관점
1.4. 참고문헌
2. 기능문법
2.1. 기능문법 일반에 대하여
2.2. 문장 분석
2.2.1. 서술어와 명사류
2.2.2. 서술
2.2.3. 명제
2.2.4. 화행
2.2.5. 통사적 기능
2.2.6. 화용적 기능
2.2.7. 표현규칙
2.3. 맺는말
2.4. 과제
2.5. 참고문헌
3. 체계-기능 문법
3.1. 체계-기능적 언어관에 대하여
3.2. 체계-기능 문법의 구성
3.2.1. 구조
3.2.2. 체계
3.2.3. 계층화
3.2.4. 예시화
3.2.5. 메타기능
3.3. 문장분석
3.3.1. 표현으로서의 문장
3.3.2. 전언으로서의 문장
3.3.3. 상호작용으로서의 문장
3.4. 맺는말
3.5. 과제
3.6. 참고문헌
4. 인지문법
4.1. 인지문법의 언어관
4.2. 인지문법의 구성
4.3. 문법
4.3.1. 품사
4.3.2. 명사구와 정형 문장
4.3.3. 문장구조
4.4 맺는말
4.5. 과제
4.6. 참고문헌
5. 구성문법
5.1. 구성문법 일반에 대하여
5.2. 구성문법의 구조
5.2.1. 구문
5.2.2. 동사와 구문
5.2.3. 구문의 의미
5.2.4. 구문 간의 연관성
5.3. 동사와 구문의 조합
5.3.1. 참여자 역할과 논항 역할
5.3.2. 역할의 융합
5.4. 맺는말
5.5. 과제
5.6. 참고문헌
6. 문법화이론
6.1. 문법화이론의 언어관
6.2. 문법의 생성
6.2.1. 문법적 기호 대 어휘적 기호
6.2.2. 문법화 단계
6.2.3. 문법화 경로
6.2.4. 변화의 메커니즘
6.3. 분석 예시: 접속사 weil
6.4. 맺는말
6.5. 과제
6.6. 참고문헌
7. 기능주의 이론의 기능성에 대하여
7.1. 기능
7.2. 상호작용과 발화행위
7.3. 언어변천
7.4. 유형론과 보편성
7.5. 언어습득
7.6. 실용적 적용의 측면
7.7. 참고문헌
해답
찾아보기
책속에서
1.1. 언어란 무엇인가?
‘언어’라는 개념은-일상적으로도 그렇지만 학문적으로도-종종 다의적으로 사용된다. 우리는 보통 주저 없이 ‘언어’라는 단어로써 여러 상이한 현상들을 표현하곤 한다. 예를 들어 컴퓨터에는 일반적으로 다수의 프로그래밍 언어가 있고(Java, Prolog 혹은 C 등의 예), 동물들도 그 동족들과 특정한 언어로 소통한다고 간주된다(꿀벌의 언어 혹은 돌고래 언어의 예). 인간은 다양한 언어를 구사하는 능력을 갖고 있는데(독일어 또는 프랑스어의 예), 이는 (소리 내어) 발화되지 않는 언어의 경우에도 해당된다(수화의 예). 요약하자면 일상적인 의미에서 우리는 ‘언어’의 개념 아래 인간, 동물, 기계 혹은 기계와 인간 사이에도 이루어질 수 있는 특정 형식의 상호작용을 이해하고 있다.
학문적으로, 보다 정확하게는 언어학적으로 규정하자면 ‘언어’의 개념은 훨씬 좁은 범위로 제한된다. 언어학은 인간이 구사하는 자연 언어의 현상들을 대상으로 한다. 여기서 언어는 (i) 모든 인간에게 공통적이고, (ii) 인간을 다른 동물들로부터 구별하는 것으로 이해된다. ‘자연’이라는 부가어를 통해 자연 언어는 자연 언어를 토대로 인간에 의해 개발된 형식적인 언어(프로그래밍 언어. 기계언어 등)로부터 구분된다.
그러나 여기서도 ‘언어’의 개념은 여전히 다의적이다. 한편으로 언어의 개념은 지역별(즉, 지역 방언), 사회 계층별 변이형 뿐 아니라 연속적인 역사적 발전 과정에 따른 변이형을 모두 포괄하는, 인간이 구사하는 모든 자연 언어의 총 집합으로 파악될 수 있다. 다른 한편 특정한 생물학적, 인지적, 사회문화적 장치를 기반으로 한 인간의 언어능력이 의미되기도 한다. 세 번째로 ‘언어’는 해당 언어의 문법적 구조 또는 문법, 즉 (음운, 형태소, 단어, 구, 문장과 더불어 이들을 조합하는 규칙들로 구성된) 어느 구체적인 개별언어의 추상적 체계로서 이해되기도 한다. 이 자리에서 선취적으로 밝히자면, 이 책에서는 바로 이러한 의미에서 언어를 추상적 체계로서 이해하고 이를 설명하는, 언어에 대한 이론으로서의 문법이론을 다루게 될 것이다(어느 구체적인 특정 언어를 대상으로 하는 대신 모든 언어에 내재하는 추상적 체계를 일반적 기술하는 데 주력하고자 한다). 마지막으로 언어는 인간이 서로 소통하기 위해 사용하는 매체, 즉 의사소통의 수단으로 이해될 수 있다. 이 수단을 통해 인간은 소통에 대한 개인 간의 욕구, 그리고 사회적이고 인지적인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으며, 의사소통수단은 또한 이러한 욕구에 의해 동기화되었다고 할 수 있다.
언어는 “문장들의 집합”(Chomsky 1957), “이상적인 화자/청자의 언어능력”(Chomsky 1965), 수학적인 언어로 번역 가능한 인공 언어에 상응하는 형식적인 구조체(Montague 1970), 반응을 유발하는 음성연속체(고전적 행동주의에 의하면), “유기체”(19세기 소장문법학파), “도구”, “형식화된 매체”, “기구”(Buhler)로 표현된다. (Hoffmann 2000: 2)
이제부터 지난 두 세기에 걸친 언어학적 전통 속에 존재하는 주요 언어관을 간략하게 설명하려 한다. 이들은 언어학사에서 중요한 위상을 차지하고 있다. 다양한 언어 이론들을 거치며 때로는 주도적인 역할을 하거나 때로는 덜 주목을 받았던 아래 언어관들은 이들이 ‘인간이 구사하는 자연어’ 현상의 다양한 측면들을 조명한다는 점에서 현재에도 여전히 유효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