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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교육학 > 교육자
· ISBN : 9788968173134
· 쪽수 : 320쪽
· 출판일 : 2015-12-30
책 소개
목차
발간사 / 호련(瑚璉) 되고자
1. 국어교육의 큰 나무를 심고 떠나시며
강신항 추모(追慕)의 글
정우상 조사(弔辭) (1)
한철우 조사(弔辭) (2)
우한용 조사(弔辭) (3)
2. 난대(蘭臺) 선생님을 기리며
김은전 난대(蘭臺) 이응백(李應百) 선생님의 향기
정우상 스승님은 가셨지만
정진권 우리 선생님, 난대 이응백 선생님 - 사리(事理) 분명한 속에 정(情) 따뜻이 흐르는
조희식 은사 난대(蘭臺)님 - 이응백(李應百) 교수님 추모의 정
박찬구 난대(蘭臺) 이응백(李應百) 선생님을 추모(追慕)하며
노재봉 석사학위를 받게 하신 난대(蘭臺) 스승님
심영자 선생님의 음성
전신재 밤에 관하여
김봉군 아! 난대 이응백 스승님 - 귀천(歸天)의 참뜻을 새기며
최래옥 난대(蘭臺) 스승을 본받고 산다!
김광휘 난대 선생님과 우랄알타이 산맥
김정자 그리운 난대 이응백 교수님
유학영 국한 문자교육의 명암
김경수 한자교육(漢字敎育) 국민운동(國民運動)을 제창하신 난대(蘭臺) 선생님
이주행 그립고 그리운 선생님
박경현 ㅇ 1 0 0
김일병 난대(蘭臺) 선생님 그림자
박영목 한자교육(漢字敎育)의 효과(效果)
왕문용 한자(漢字) ‘아내 처(妻)’ 자(字)
한철우 기억의 저 편 - 생각의 편린들
홍태식 추모의 정 - 난대(蘭臺) 이응백(李應百) 선생님 영전(靈前)에서
박진태 나의 학문의 길에서 만난 난대 이응백 선생님
박삼서 잊지 못할 소중한 인연(因緣)
민현식 온고이지신(溫故而知新)의 국어교육학을 위하여 - 국어교육 학문 정립의선구자 난대(蘭臺) 이응백(李應百) 선생(先生)을 기리며
김유중 한 평생 정도를 지키셨던 분
민현식 편집후기
난대 선생님 연보
난대 선생님 화보
저자소개
책속에서
호련(瑚璉) 되고자
공자께서 큰 스승이 되신 것은 好學과 忠恕로 요약되는 위대한 태도에 기인하겠지만, 더 현실적으로는 자로와 안회, 그리고 子貢이라는 瑚璉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나라가 선진화되고 풍요로워지면서 개인의 삶은 오히려 팍팍해지고, 사람 사이의 情은 法으로 대체되고 있으며, 실타래처럼 얽혀 즉각적으로 작동하는 소셜네트워크가 同門이라는 오래된 시스템의 작동을 어렵게 만들고 있습니다.
과분하게 회장의 직을 맡은 후 여러 동문들로부터 난대 이응백 선생님, 의민 이두현 선생님, 운정 이상익 선생님께서 유명을 달리 하신 지 여러 해가 되었으니 이제 뜻 있는 분들의 정성을 모아 추모 문집을 만들 때가 되지 않았느냐는 제안을 받고, 어디 책 한 권을 만든다는 것이 쉬운가 걱정부터 되었습니다.
우선 세 분의 추모 문집을 동시에 추진하여 발간할 것인가, 시차를 두고 발간할 것인가에 대한 논의 끝에 동문회 재정 상황에 따라 우선 난대 선생님 추모 문집부터 발간하기로 하고 2014년 10월 동문회보 55호에 원고 모집 공고를 하였습니다.
원고 형식은 懷古談, 逸話를 그린 隨筆, 文藝 形式 등 자유 형식이며, 小論說, 小論文(國語敎育 斷想, 敎師論, 敎授學習論 등 國語敎育 一般)은 가급적 이응백 선생님의 평소 지론이나 지도 내용이 담기도록 구상해 주시기를 당부드렸습니다.
애초 계획은 2014년 12월 10일(수)까지 원고 마감하여 2015년 3월 5週忌를 맞아 獻呈하는 것이었으나 모여진 원고 분량과 체제 정비 등으로 계획대로 추진되지 못하여, 차라리 시간을 넉넉히 가져 보다 충실한 추모 문집이 되게 하자고 하여, 여러 동문들이 모이는 신년하례식에 발간 기념회를 하게 되었습니다.
이 문집을 만들면서 난대 선생님의 인품이 얼마나 여러 동문들 가슴에 사무쳤는지, 얼마나들 그리워하는지를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난대 선생님을 기리면서 우리 동문들이 또다른 하나됨이 있다는 것을 절실히 느꼈습니다. 원고 검토 중 김광휘 동문의 글이 없는 것이 이상해 전화를 드렸더니, 화들짝 놀라시며 모르고 계셨다며 당장 원고를 써 보내주셨습니다.
개인으로는, 고등학교라는 엄밀한 생활에서 벗어나 대학에 들어가 자유와 지성이 무엇인지, 기고만장하던 시절, 가스똥 바슐라르의 촛불의 미학에 탐닉하던 우리들 얼치기 지성인에게 국어교육론을 강의하시던 모습이 지금도 선합니다.
“교사는 판서를 바르게 해야 한다.”
하시며 명조체 한글을 또박또박 써 보이실 때, 헉! 이것이 대학인가 의아해했습니다.
지금에 와서야 교사의 바른 자세를 일깨우신 선생님의 뜻이 더욱 사무칩니다.
2004년 11월 가을나들이에서 안동 퇴계 종택 뒤란에서 고색창연한 문창살에 삼성 9배줌 카메라로 근접 촬영하시는 선생님의 눈빛은 호기심 가득한 영원한 소년이셨습니다.
2005년 10월 가을나들이에서 고창 선운사 앞 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한 잔 복분자로 담소를 즐기던 중, 선생님이 보이지 않는다며 소동이 나고, 다들 시장 골목골목을 뒤졌습니다. 그때 방물가게에서 나오시는 선생님 손에 참빗이 들려 있었습니다. 선생님 뭘 사셨어요라는 질문에 “응, 참빗이 머리 빗기에는 그만이야.” 하시며 사모님 선물이라고 환히 웃으시던 모습도 그립습니다.
마침 모교 근무 중 교직 이후 내가 본 제자 중 가장 우수했던 상협군은 조는 듯 몰입하는 공부법부터 바이올린 연주까지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선생님 상협이가 참 영리하지요? 여쭸더니
“응, 우리 손주? 참 이뻐.”하시던 표정은 참 행복해 보이셨습니다.
그동안 우리는 사모하는 선생님을 추모하며 동문의 緣을 더 단단하게 하였습니다.
2001년 『우리의 스승 이탁 선생님』, 2007년 『스승의 향기 - 해암 김형규 선생님의 학문과 인품』을 그리고 2010년 『한국어의 의미 새벽을 열다 - 제효 이용주 선생님의 학문과 인품』을 발간하였습니다.
이제 『국어교육의 큰 스승 - 난대 이응백 선생의 학문과 인품』을 통해 난대에서 피어나는 香이 온 세상에 퍼지듯, 선생님께서 큰 스승으로 우뚝 서시도록 우리 스스로 瑚璉이 되기를 다짐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