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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외국어 > 일본어 > 일본어 독해/작문/쓰기
· ISBN : 9791140714841
· 쪽수 : 248쪽
· 출판일 : 2025-08-10
책 소개
목차
저자의 편지
이 책의 구성과 사용법
Part 1. 맛있는 삶. おいしい生活
Part 2. 순간도 일생도 아름답게 一瞬も 一生も 美しく
Part 3. 고마워, 어제의 나. ありがとう 昨日のワタシ
책속에서
No. 5
そういえば
그러고 보니,
最後にちゃんと映画を観たのはいつだろう
마지막으로 제대로 영화를 본 게 언제였을까.
120分間 ドキドキしたのはいつだろう
120분 동안 두근거렸던 게 언제였을까.
誰もが 生き方を見つめなおす今
누구나, 삶의 방식을 되돌아보는 지금
大人こそ もっと無駄な時間を愛していい
어른이야말로 좀 더 쓸데없는 시간을 사랑해도 좋다.
それが 日々の豊かさにつながるから
그것이 하루하루의 풍요로움으로 이어지니까.
人生に ムダな時間を
인생에, 쓸데없는 시간을.
- U-Next 인쇄광고 (2021)
일본의 스트리밍 서비스 U-Next가 2021년 코로나 시대를 배경으로 선보인 광고입니다. “인생에, 쓸데없는 시간을”이라는 역설이 먼저 눈에 들어옵니다. ‘쓸데없음’의 쓸모. 효율과 생산성만을 추구하는 현대 사회에서 ‘쓸데없는 시간’의 가치를 재발견하자는 주장은 고개를 끄덕이게 만듭니다. ‘비생산적’으로 보이는 것이 오히려 삶을 풍요롭게 하는 것이 비단 영화 감상만은 아니겠죠.
이 광고에서는 ‘쓸데없음’을 의미하는 단어를 한자(無駄)와 가타카나(ムダ)로 바꿔가며 메시지의 톤을 섬세하게 조절하고 있습니다. 한자 無駄는 진지하고 성찰적인 분위기를 주며, 무의미한 시간을 철학적으로 다루는 인상을 줍니다. 반면 가타카나 ムダ는 시각적으로 강조되는 효과와 함께, 더 가볍고 유쾌한 느낌을 전달합니다.
---「Part 1. 맛있는 삶. おいしい生活」中
No. 48
恋が終わってしまうのなら 夏がいい
사랑이 끝나버릴 거라면, 여름이 좋다.
恋には いつか終わりがくる
사랑에는 언젠가 끝이 온다.
甘い恋にも 切ない恋にも
달콤한 사랑에도, 애달픈 사랑에도.
終わることなんて
끝이 온다니
考えたくもないけれど
생각하기도 싫지만,
いつか終わりはやってくる
언젠가 끝은 찾아 온다.
終わりが避けられないことだとすれば
끝이 피할 수 없는 일이라면,
桜舞い散る春よりも
벚꽃이 흩날리는 봄보다도
夕暮れに肩抱く秋よりも
해질녘에 어깨동무하는 가을보다도
人肌恋しい冬よりも
사람 냄새가 그리운 겨울보다도
鬱陶しいくらいに日差しの眩しい夏がいい
성가실 정도로 햇살이 눈부신 여름이 좋다.
- 루미네 온라인 광고 (2009)
패션·잡화 중심의 쇼핑몰 브랜드인 루미네는 트렌디하면서도 감각적인 비주얼과 감성적인 카피의 광고를 집행하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루미네 광고의 주요 테마 중 하나가 사랑이죠. 2009년 여름에 집행된 이 온라인 광고의 카피는 독자들의 마음에 파장을 던집니다. 여름에 끝난 사랑이라. ‘대낮에 한 이별’처럼 덜 슬플 것 같아서일까요?
참고로 벚꽃은 우리나라에서는 ‘설렘’을 의미하지만, 일본에서는 그 짧은 수명을 덧없음에 빗대어 ‘인생의 무상함’을 상징하기도 합니다. 또한 이 카피에서 강렬한 햇볕을 강조하는 鬱陶(うっ/とう)しい는 본래 ‘마음이 우울하거나 날씨가 꿉꿉한 상태’ 또는 ‘무언가가 방해되어 귀찮은 상태’를 뜻하는 말입니다. 이 카피에서는 후자의 의미로 쓰여, 지긋지긋할 정도로 햇빛이 쨍한 여름날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 「Part 2. 순간도 일생도 아름답게 一瞬も 一生も 美しく」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