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대학교재/전문서적 > 인문계열 > 언어학
· ISBN : 9788968178634
· 쪽수 : 576쪽
· 출판일 : 2020-02-28
책 소개
목차
저자서문
역자서문
약어표
일러두기
1. 기본적인 관찰
1.1 한정성이란 무엇인가?
1.2 한정 명사구의 유형
1.3 단순 그리고 복합 비한정사
1.4 명사구
1.5 명사구를 넘어선 한정성
2. 단순 한정사와 비한정사
2.1 한정성과 비한정성 표시하기
2.2 한정사: 의미 내용과 행태
2.3 정관사의 유형
2.4 한정성을 표시하는 다른 방법들
2.5 비한정사
2.6 일반적인 언급
3. 복합 한정사 및 비한정사
3.1 지시사
3.2 고유명사
3.3 소유격
3.4 인칭대명사
3.5 보편 양화사와 다른 양화사들
3.6 비한정사
3.7 비한정 지시사
3.8 호격
3.9 비형상적 언어
4. 몇 가지 의미론적 그리고 화용론적 구분들
4.1 하나의 한정성이냐 여러 개의 한정성이냐?
4.2 특정성과 지시성
4.3 총칭사
4.4 맺는 말
5. 다른 문법 현상과의 상호작용
5.1 직접목적어 표지
5.2 동사 일치
5.3 한정성과 유정성
5.4 관사와 명사 자질 표시
5.5 영 그리고 암묵적 명사구
5.6 분류사
5.7 결론적 요점
6. 한정성 효과
6.1 담화 구조
6.2 존재문
6.3 여타의 한정성 효과
7. 한정성 정의하기
7.1 문법적, 논리적 그리고 화용론적 전통들
7.2 Hawkins: 포괄성과 처소
7.3 한정성과 양화
7.4 적합성 이론
7.5 그래, 그렇다면 한정성이란 무엇인가?
8. 한정성과 명사구의 구조
8.1 NP로서의 명사구
8.2 DP 가설
8.3 수정 DP 분석
8.4 형상성과 한정성
8.5 한정성과 인칭
8.6 제안들에 대한 요약
9. 통시적 양상
9.1 기능 구조의 발생
9.2 관사의 기원
9.3 더 장기적인 조망
9.4 결론으로
참고문헌
찾아보기
책속에서
저자서문 Lyons(1999)
이 책은 기본적으로 개설서이지만, 이 시리즈의 다른 주제?기반 개설서와는 달리, 두 영역을 개관한다. 첫째, 이 책은 한정성과 이와 관련된 문법적 개념과 관련해서 언어들에서 나타나는 변이의 범위에 대한 설명을 제공한다. 대부분의 언어가 “관사”를 가지고 있지 않으며, 관사가 있는 언어에서도 관사들의 형식과 용법의 범위가 놀라울 정도로 다양하다. 모든 언어에 지시사, 인칭대명사, 소유격, 그리고 본질적으로 한정사이거나 한정성과 흥미로운 방법으로 상호작용하는 다른 표현들이 있다; 그러나 이 표현들 역시 한정성과 관련되는 방식은 상당히 다양하다. 둘째, 이 책은 한정성에 관한 이론적 업적들에 대한 개관을 (대단히 선택적으로) 제공한다. 이 업적은 광범위해서, 한정성에 대한 직접적인 설명을 제공하는 것과 한정성이 영향을 미치는 다른 현상들을 주로 다룬 것 둘 다가 포함된다. 언어 교차적 개관과 이론적 개관 둘 다 소개를 하는 수준이어서 완전한 것과는 거리가 있으며, 내가 다룰 만하도록 자료를 요약하면서 한 선택은 의심의 여지가 없이 자의적인 것이다. 이것은 중요하다는 것을 알지만 생략할 수밖에 없었던 업적들에 대해 특히 사실인데, 독자들은 이 책 속에서 내가 인용한 업적들을 더 살펴보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그럼에도 이 책은 단순히 개설서이기만 한 것만은 아니다. 이 책에서 한정성에 대한 나 자신의 견해를 제시하는 것을 원하지 않기에는, 이 주제에 대한 나의 관심이 너무 크다. 그리고 나는 이 책이 (개설서의 범위 안에서) 선호하는 설명에 도달하고 옹호한다는 목적에서 정합성을 얻었다고 믿는다. 특히 7장에서 9장까지에는 내가 가장 희망적이라고 믿는 접근법에 대한 논의가 많이 포함되어 있다. 내가 제안한 한정성에 대한 견해가 물론 틀렸을 수도 있지만, 나의 제안을 읽은 학생이 더 연구하겠다는 자극을 받고, 이 견해의 부적절함을 보이게 된다면 이 책의 목적은 달성된 것이다. 이 책에서의 나의 목표는 사실들의 집합과 배워야 할 분석을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고려해보고 개선의 대상이 될 발상들을 제공하는 것이다.
독자 여러분들이 한정성에 대해 탐구하다 보면 필연적으로 몇 개의 탐구 영역을 맞닥뜨리게 될 터인데, 이들 중 어떤 것(의미론과 통사론 같은 것)은 고도로 기술적(technical)이다. 독자 여러분들이 언어학의 원리와 방법론에 어느 정도 익숙하리라고 가정하기는 하지만, 이 영역들에 고도의 능력이 있을 것이라고까지 가정하지는 않는다. 그래서 적절한 지점에서 주요 사항에 대해 간략한 개관과 초급 수준에서 접근 가능한 참고 도서를 제공하였다. 그러나 이 주제에 관심이 있는 독자들의 경우, 문제의 주제들에 대해 완전히 이해하기 위해서는, 때때로 상당히 높은 수준이기도 한 이 참고 도서들을 따라갈 필요가 있을 것이다. 나는 보통은 상이한 이론적 틀 사이에서 중립을 유지하였으나, 통사론만은 예외로서, 통사론에 대해서는 고도로 발달되고 가장 잘 알려진 원리와 매개변항 접근법을 가정한다. 이 책 본문의 대부분은 이 접근법의 현재적 모습인 “최소주의” 이론이 태동기여서 독자들이 이 틀 안에서 참고할 만한 접근 가능한 설명이 별로 없을 때 작성되었으며, 그래서 최소주의 설명은 그리 많이 채택하지 않았다. 그러나 여기에서 논의된 통사론 중에서 이 이론틀로 쉽게 재구성할 수 없는 것은 별로 없다.
여러 해 동안 유형론적 연구의 광범위한 기술적 작업과, 좁은 범위의 언어에 대한 이론적 작업 안에서 이루어진 심도 있는 분석 사이의 상대적인 이점에 대해 많은 논쟁이 있었다. 나는 기술의 넓이와 분석의 깊이가 서로에 대해 이롭지만 후자가 궁극적인 목표라고 굳게 믿는다. 아울러 언어에 대한 이 두 접근법 사이의 거리가 이제는 이전에 비해 좁아졌기를 희망한다. 생성문법적 작업 안에서의 “새로운 비교 언어학”은, 비록 이 연구 중 일부는 그 범위가 지나치게 선택적이라고 비판받을 만하지만, 언어 교차적 탐구의 가치에 대한 이론가들의 인식을 나타낸다. 그러나 익숙한 요점을 반복하자면, 언어의 작동 방식에 대한 우리의 이해는 단순히 관찰적 사실들이 아니라, 언어에 대한 진지한 분석을 통해 깊어진다. 그리고 최선의 기술 문법조차도 그 자체로는 언어 구조의 특정 측면에 대한 심도 있는 분석의 기초를 제공하기에 충분한 경우가 그리 많지 않다. 실로 유형론적 작업에서 이루어진 기술적 관찰과 일반화조차도 아주 주의 깊게 다루어져야 하는데, 이 작업들이 기초로 삼은 기술 문법이 종종 중요한 점에서 불명료하거나 분석적으로 세련되지 못하기 때문이기도 하고, 유형론자들이 일반화를 추구하는 낯선 언어를 조사할 때에, 이론가들이 이론의 요점을 증명하는 것을 목표로 할 때처럼, 부정확한 경향이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여기서의 나의 언어 교차적 연구에서도, 분명히 부정확한 것이 포함되었을 것이다. 그러니 이 책을 안내서이자 출발점으로 간주할 것이지 완전히 신뢰할 만한 자료로 취급하지는 말아 주기를 독자들에게 호소한다.
이 책을 집필하는 동안 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방법으로 도움을 주었다. 나는 특히 이 책의 원고나 여러 장?절을 읽고 논평해 주거나, 특정 부분에 대해 함께 토론해 준 다음의 친구들과 동료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 Nigel Vincent, Deirdre Wilson, Noel Burton-Roberts, Kasia Jaszczolt. 끊임없이 지적으로 그리고 도덕적으로 지지를 보내준 Ricarda Schmit에게 가장 특별한 감사를 전한다.
자료의 제시와 관련된 몇 가지 점을 특히 언급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문헌들에 논의된 항목들이 여러 판본에 존재할 때, 나는 가장 용이하게 접근할 수 있는 판본을 참고하고자 하였다. 박사학위논문의 경우 나중에 출판되었다면, 이 출판본을 참고하였다. 그래서 때때로 가장 흔하게 인용된 판본보다 몇 년 후의 판본을 인용한 경우도 있다. 마지막으로 대화 교환을 기술할 때, 성이 표지된 인칭대명사를 어떻게 사용하였는지에 대해 언급하겠다: 나는, 별도의 언급이 없다면, 화자를 여성, 청자를 남성으로 표시하는 관습에 따른다.
1. 기본적인 관찰
이 장에서는 이 연구서에서 깊게 탐구될 기본적인 문제와 발상들을 소개하는 무대를 설치한다. 한정성 개념 그 자체를 점검함으로써, 이 개념이 무엇을 다루는지에 대한 예비적 설명을 제시할 것이다. 이 설명은 일반적으로 한정적 또는 비한정적인 것으로 간주되는 다양한 유형의 명사구를 살펴본 뒤에 제시하게 될 것인데, 한정성과 비한정성이 the나 a에 의해 도입되는 명사구로만 한정되지는 않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명사구의 통사구조에 대한 기본적인 생각들을 개략적으로 제시한다. 영어를 출발점으로 삼아 다른 적절한 언어와 비교하게 될 것인데, 될 수만 있다면, 기본적인 문제들을 한 언어에서 시작된 것으로 개관하는 것이 한 언어에서 다른 언어로 뛰어넘으며 살펴보는 것보다 쉽고 덜 혼란스럽기 때문이다. 이 목적으로 영어가 적당한데, 영어에는 명사구를 한정적 또는 비한정적인 것으로 아주 편하게 구별해주는 어휘적 관사가 쉽게 확인가능하기 때문이다. 이 장에서의 논의가 예비적인 것이며, 점검될 논점들에 대해 잠정적이고 임시적인 설명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것을 명심하기 바란다. 여기서의 제안과 문제의 해결책들은 연구가 진행됨에 따라 정교해질 것이다.
1.1 한정성이란 무엇인가?
이 절은 명사구에 “한정적” 또는 “비한정적”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는 것에 상응하는, 의미에 대한 직관을 나타내는 비형식적이고 전이론적(pre-theoretical)인 용어를 확립해 보는 것으로 시작한다.
1.1.1 단순 한정사와 비한정사
많은 언어에서 명사구는 한정성 또는 비한정성을 표시하는 것이 유일 또는 주된 기능인 요소를 포함할 수 있다. 이 요소는 영어의 정관사 또는 부정관사(the, a)처럼 어휘 항목(lexical item)일 수도 있고, 아랍어의 한정 접두사 al- 그리고 비한정접미사 -n처럼 접사일 수도 있다. 이 요소들을 실제적인 문법적 지위에 상관없이 전통적 명칭인 관사(article)라고 부르겠다. 물론 모든 명사구가, 아마도 어떤 언어에서든, 관사를 포함하는 것은 아니다. 관사만이 한정?비한정 구별을 하는 데 사용되는 것이라고 생각되지는 않는다. 영어에서 this house는 보통 (적어도 언어학자와 문법학자들에게) 한정적, several houses는 비한정적이라고 판단된다; every house의 경우는 판단하기가 주저될 것이다. the와 a 그리고 다른 언어에서의 이들의 의미적 등가물(또는 근사?등가물)을 가진 명사구는 한정 그리고 비한정 명사구의 기본적 사례라고 부를 수 있을 것인데, 한정성과 비한정성이 관사의 존재에서 유래하며, 관사란 이 범주를 표현하는 의미 기능을 가지는 것이 그 본질이기에 그렇다. 나는 이런 명사구들을 단순 한정사(simple definites)와 단순 비한정사(simple indefinites)로 부를 것이며, 이 절에서의 논의를 이들에 한정할 것인데, 예시되는 명사구의 한정적 또는 비한정적 지위에 대한 어떤 의견불일치의 가능성도 피하기 위해서이다.
그래서 우리가 관심을 가지는 문제는 이것이다: the car와 a car, the greedy child와 a greedy child, the hibiscus I planted last summer와 a hibiscus I planted last summer 사이의 의미 차이는 무엇인가? 많은 전통문법서들은 다음과 같이 답할 것이다: the는 화자 또는 필자가 아무 차나 지시하는 것이 아니고 한정적 또는 특정 차를 지시한다는 것을 가리킨다 등. 그러나 이 답이 다소 모호하다는 것을 차치하더라도, 이 답은 아주 부정확하다. 내가 I bought a car this morning이라 말할 때, 나는 그냥 아무 차나 지시하는 것이 아니다; 내가 산 차는 특정한 것이고, 내 마음 속에서 다른 모든 것과 구분한다. 그렇지만 a car는 비한정적이다. 사실 무엇이 정확한 답인가에 대한 일반적 합의는 없지만, 의미의 두 주요 부문이 논의되어 왔는데, 이것을 1.1.2와 1.1.3에서 영어 자료를 바탕으로 소개하겠다.
1.1.2 친숙성과 확인가능성
다음의 두 문장을 비교하면서, 방금 본 예를 좀 더 살펴보자:
(1) I bought a car this morning.
(2) I bought the car this morning.
여기서의 the car는 어떤 의미에서 더 “한정적”이고, “특정적(specific)”이며, “개체화(individualized)”된 것이지만, 위에서 주목한 것처럼 a car도 화자의 입장에서는 분명히 특정한 차를 가리킨다. 이들 사이의 차이는, (2)에서 the car의 지시물은 화자뿐 아니라 청자에게도 분명한 것으로 가정된다는 것이다. 이것이 첫 번째 중요한 직관이다; 비한정 명사구의 경우 화자는 무엇이 지시되고 있는지 인식할 수 있고 청자는 아마도 그렇지 않은 데 반해, 한정 명사구를 사용할 때는 이 인식이 두 참여자에게 공유된다는 신호가 보내진다. (1)은 전형적으로 청자의 경험 속에 아직 문제의 차가 없고 그래서 새로 도입될 때 발화될 것이다. (2)는 청자가 화자의 새 차를 보았거나 알고 있을 때 사용될 것이다. 청자는 바로 이 자동차의 운전석에 있거나, 청자와 화자가 같이 서서 차를 보고 있을 것이다; 또는 청자가 화자 소유가 된 그 차를 아직 못 보았지만, 최근에 특정한 차를 전시장 너머로 바라보았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었을 수도 있다.
이런 예들은 한정성을 친숙성(familiarity) 가설로 알려진 견해로 이끈다. the는 명사구가 지시하는 개체(entity)가 화자와 청자에게 다 친숙하다는 것을 표시하며, a는 화자가 공유된 친숙함을 표시하기를 원하지 않을 때 사용된다. 친숙성 가설은 긴 역사를 가지고 있는데, 이 가설을 처음으로 완전히 제시한 것은 Christophersen(1939)로, 이 업적은 이 주제에 대한 그 후의 연구들에 다대한 영향을 미쳤다. 이 전통에 따른 근래의 주요 업적은 Hawkins(1978)로. 여기서의 나의 논의는 이 글에 크게 의존한다.
추가적으로 (3)-(12)의 예를 살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