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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언어학의 질적 연구방법

사회언어학의 질적 연구방법

바버라 존스톤 (지은이), 엄철주 (옮긴이)
전남대학교출판부
1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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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언어학의 질적 연구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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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제목 : 사회언어학의 질적 연구방법 
· 분류 : 국내도서 > 대학교재/전문서적 > 인문계열 > 언어학
· ISBN : 9788968490811
· 쪽수 : 282쪽
· 출판일 : 2014-02-20

책 소개

사회언어학 연구의 질적 접근과 관련하여 우리가 가질 수 있는 모든 질문에 대해 간결하면서도 명확한 답을 제시하고 있다.

목차

서문 5
제1장 서론 13
제2장 방법론의 역사적 맥락 23
제3장 방법론에 대해 생각하기 47
제4장 법적 그리고 윤리적 문제들 79
제5장 증거의 기준: 당신이 옳다는 것을 어떻게 아는가? 109
제6장 생각학기: 내적 성찰과 직관 131
제7장 살펴보기: 참여관찰 147
제8장 읽기와 듣기: 담화분석 185
제9장 쓰기 229

옮긴이의 말 250
참고문헌 253
찾아보기 271

저자소개

바버라 존스톤 (지은이)    정보 더보기
미국 Carnegie-Mellon대학교 영문학과의 교수로서, Yale대학교를 졸업하고 Michigan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수사학, 언어학 및 비평이론의 배경을 바탕으로 담화학과 사회언어학 연구에 폭넓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현재 학술지 Language in Society(케임브리지대학출판부)의 편집장을 맡고 있으며, 주요 저서로는 Discourse Analysis (2008, Blackwell), Speaking Pittsburghese: The History of a Dialect (2013, 옥스퍼드대학출판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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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철주 (옮긴이)    정보 더보기
전남대학교 인문대학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University of Kansas에서 영어교육학석사, University of Texas at Austin에서 응용언어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전남대학교 사범대 학 영어교육과 교수로 재임 중이며, 대한 언어학회 회장, 한국영어학학회 부회장, 한국코퍼스 언어학회 부회장 등을 역임하였다. 영어교육의 관점에서 사회언어학, 담화ㆍ화용론 분야에 관 심을 가지고 있으며, ‘사회언어학의 질적연구방법(역)’, ‘Future Directions in Applied Linguistics’, ‘Developing Communicative English Curriculum’ 등의 저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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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제1장 서론

사회언어학자들은 언어학 훈련을 받고서 언어가 과연 어떤 것인지, 어떻게 작동하는지, 그 기능이 무엇인지에 관한 질문들에 흥미를 지니고 있는 사람들이다. 이들은 언어 사용이 예를 들어, 발화의 사회적 또는 수사적 맥락에 의해(누가, 누구에게, 어디에서, 언제, 무슨 목적으로, 등), 메시지가 전달되는 매개체에 의해, 그리고 언어적 맥락(무엇이 먼저 나오고 나중에 나오는가?)에 의해 어떻게 제약이 되고 가능하게 되는지에 관한 주장을 하거나 옹호한다. 많은 사회언어학자들은 변이 ―왜 모든 사람들이 비슷하게 말을 하지 않는가― 및, 언어적 변이와 언어 변화의 관계에 초점을 맞춘다. 어떤 학자들은 말하는 방식이 어떻게 사람들의 사회 계급, 성, 민족성, 사회적 및 개인적 정체성을 보여주며 주장을 하도록 기능하는지에 특별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다른 학자들은 대화와 독백의 구체적 내용에 관심을 두며, 화자가 말차례나 주제, 명령과 요청과 같은 화행, 그리고 서론, 본론, 결론과 같은 구조의 하위 부분들을 어떤 식으로 생성해 가는지에 관심을 둔다.
그 초점이 무엇이든지 간에, 사회언어학적 작업은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을 관찰하고 그러한 관찰을 분석하는 데 기초한다. 예를 들어, 철학적 주장과는 달리 사회언어학적 주장은 온전히 정신적 성찰의 결과도 아니고, 집회광장에서 어슬렁거리는 사회언어학자들 사이의 토론에서 나온 것도 아니다. 사회언어어학자들은 자신들이 관찰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을 관찰하며 적절하고 대표성이 있는 관찰 샘플을 보거나 듣고 있음을 분명히 하기 위해서, 데이터가 하나의 주제 또는 여러 주제에 관한 한 사람 또는 여러 사람들에 의한 말로 구성되어있건, 수화로 구성되어 있건, 글로 구성되어 있건 간에, 자신들의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수집하는 방법들을 가지고 있다. 데이터를 완벽하고 공정하게 기술하고 양심적으로 이해하도록 확실히 하기 위해, 사회언어학자들은 부호화와 셈하기의 엄격히 정의된 절차, 고려해야할 사항에 대한 좀 더 느슨한 목록 또는 읽기와 듣기를 위한 일반적 책략과 같은 분석적 방법을 가지고 있다.
처음부터 사회언어학자들은 양적 연구뿐만 아니라 질적 연구를 해왔다. Dell Hymes(1974)와 John J. Gumperz(1982; Gumperz & Hymes, 1972)가 언어사용이 사회문화적 맥락에 영향을 주고 또한 영향을 받으므로 이를 연구하는 방식으로써 민족지학ethnography과 해석적 정독(精讀)을 처음 제안한 이래, 언어사용 연구의 양적 접근에 대한 관심은 급속도로 증가되었다. “의사소통의 민족지학,” “상호작용적 사회언어학,” 또는 “담화분석”이라 불리는 패러다임으로 연구하는 수많은 사람들이 있다. 질적인 사회언어학의 성과는 이제 교재에서 일관성 있게 언급되고 있다. 예를 들어, Fasold(1984, 1990), Hudson(1996)과 Wardhaugh(1997)가 쓴 책은 Bauman, Gumperz, Hymes, LePage와 Tabouret-Keller, Ochs, Schiffrin, Sherzer, 그리고 Tannen과 같은 학자들의 연구를 논하고 있다. 하지만 면밀한 관찰, 읽기 및 듣기에 주로 기반을 둔 연구를 하는 위의 학자들과 그 밖의 많은 사회언어학자들의 연구 방법론은 상징적으로 간결하게 언급 되고 있다.
이것은 사회언어학자들이 자기 자신의 연구 프로젝트를 기술할 때를 제외하고는 통상적으로 방법론에 대해 많이 언급하고 있지 않는 사실과 관계가 있다. 특정한 사회언어학 연구에 대한 책과 논문은 연구자가 관찰대상과 관찰방식을 어떻게 결정하였는지를 보여주며, 활용된 데이터 수집방법에 대해 개략적으로 언급하고 있다. 흔히, 일관성은 덜하지만, 사회언어학자들은 구체적으로(“계산 A, B, 와 C가 시행되었고 결과는 통계적 테스트 X, Y, Z에 근거하였다.”) 또는 보다 개략적으로(“우리는 D와 E의 예를 찾았다.”) 자신들의 분석적 방법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Labov(1984)와 Milroy(1987a)에 의한 양적 변이연구를 제외하고는 사회언어학적 방법에 대해 전체적으로 다룬 바가 없다. 교육학, 의사소통학, 사회학 및 인류학 분야에는 양적이지 않고 해석적인 연구 방법에 대한 책들이 있는데 이들 중 많은 책들에 대해 앞으로 관심을 갖고 추천을 할 것이나, 사회언어학에는 질적 연구에 관한 책이 전무하다.
하지만 모든 사회언어학자들이 과거에 했던 것보다도 더 주의 깊게 연구방법론에 대해 생각해보아야 할 이유들이 있다. 한 가지는, 우리가 이전에 했던 것 보다 더 많은 수의 다른 질문들을 하고 있기 때문에 이들 질문에 대한 답을 하기위한 보다 많은 방법이 필요하다. 우리는 비교적 동질적인 사회를 살피는 것으로부터 보다 이질적인 사회를 살피는 것으로 옮겨가고 있다. 나이와 성sex과 같은 생물학적 특성들과 젠더gender와 민족성과 같은 귀속적 특성을 포함하는, 우리가 고려하는 변인들의 목록은 개별 정체성뿐만 아니라 사회적 신분, 취향, 선호와 같이 사람들에 관하여 알기가 더욱 어려운 것들을 포함하여 확장되고 있다. 정보를 저장하고 처리하는 새로운 기술들과 함께 자료의 원천이 배가되고 데이터 묶음들이 증가하고 있다. “화용론”이 북미의 “사회언어학”이 의미하는 것과 동일한 의미를 나타내는 유럽에서는 “화용론 지침서Handbook of Pragmatics”(Verschueren 등, 1995)가 “대조분석”으로부터 “오류분석, 민족지학, 실험” 그리고 “분류법”까지 16가지의 기본 방법론을 나열하고 있다. 이 책은 연구 방법들을 보다 크게 묶어 분류를 하므로 분류의 가짓수가 약간 적지만, 양적연구방법론의 범위가 어디까지 미칠 것인지 알아보기 위해 주로 연구의 ‘주제들’(치료담화, 개별 변이, 또는 말레이시아에서의 부호변환)에 집중해 온 사회언어학 읽기를 하는 사람들을 돕기 위한 것이다.
방법론에 대해 생각하는 또 다른 이유는 인문사회과학에서의 회의론적인 일반적 분위기이다. 탈근대 비평이론은 적어도 관찰이 얼마나 객관적일 수 있는지와 해석이 진리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인지에 관한 가정들을 구체적으로 살펴봐야 한다고 말한다. 문학 연구자, 역사학자, 인류학자 및 사회학자들은 어느 정도까지 증거evidence가 “사회적으로 구성”되어 지는지에 대해 궁금해 한다. 과학, 역사 및 비평을 지배적 사회집단에 의해 전해져 내려오고 강화되어진 담화실행(말하기와 생각하기의 방식)의 결과로 보면서 그들은 증거의 기준과 증명의 형태가 어떻게 역사적으로 자리 잡게 되었는지 검토한다. (예, Chandler 등 (1994)을 보시오.) 아주 놀랍게도(혹은, 가장 자유스럽게도) 비평이론은 관찰과 관찰자가 희망 없이 서로 뒤엉켜있다고 주장하고 무슨 텍스트이건 무엇이나 의미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이와 같은 주장에 대한 논쟁은 인류학이나 다른 인문사회과학 전공의 담론에 생기를 북돋아 주어왔다. 이 책은 탈근대주의에 대한 개관도 아닐 것이며 이를 포함 시키지도 않을 것이다. 하지만 객관성과 진리에 관한 문제점에 대해 사회언어학자들이 어디에 서있는지(어떤 견해를 보이고 있는지)에 관해 사회언어학자들로 하여금 부분적으로는 생각할 수 있도록 하기를 의도한다.
네 단계의 연구 방법론이 앞으로 진행될 장에서 다루어 질 것이다.

연구질문 발전시키기
앞으로 우리가 알게 되겠지만, 많은 사회언어학적 연구가 연구하기에 흥미 있을 것 같은 상황이나 장소에 있는 연구자 자신을 발견할 때 시작한다. 아주 특별히 드문 예외적 경우가 있지만, 사회언어학자들은 어떤 가설들을 검증할 것인가에 대해 미리 결정하고 난 다음에 데이터의 이상적인 출처를 찾으려하지 않는다.; 도처에 의미 있으며 흥미로운 언어사용이 관찰되고 있고, 우리는 이러한 사실을 활용한다. 사회언어학 연구를 위해 흥미로울 것 같은 무언가를 파악해 내면, 첫 번째 단계는 사회언어학에 관하여 무엇이 흥미로울 것인가를 면밀하게 정하는 것이다. 이것은 불완전하게 형성된 육감을 명확하고 답할 수 있는 질문으로 바꾸는 것과 관련이 있다. 나는 연구질문들을 만들어 내는 방법에 대해 몇 가지 제안을 할 것이고, 사회언어학자들이 몇몇 사례에서 이것을 행하고 있는 방법에 대해 보여줄 것이다.

현지조사방법
사회언어학자들은 양적 분석을 위해 어떻게 데이터를 모으는가? 이는 그들이 하고 있는 일의 유형에 의해 좌우된다. 즉, 때때로 그것은 관찰과 관련이 있으며, 때로는 듣기와, 또 때로는 읽기, 때로는 사람들에게 행동하도록 요청하는 것과 관련이 있다. 가끔 그것은 내적성찰과 함께 시작한다. 나는 이러한 각각의 방법론을 기술하고 보여줄 것이며, 녹음하기, 전사하기, 인터뷰하기, 그리고 사람들의 말을 체계적으로 듣는 방법 터득하기, 사람들이 언어로 행동하는 모습 지켜보기와 같이 그들이 관여하는 몇몇 특정 수단들을 기술하고 보여줄 것이다.

분석적 방법
어떻게 자료들이 분석되는가? 다시 한번 말하지만, 다양한 접근방법이 있으며, 그 중 몇몇을 고려할 것이다. 우리는 질적 연구를 위한 ‘분석적 체험법analytical heuristics’을 관찰할 것이다. 즉 아무것도 빠지지 않았음을 확인하기 위해 자료에 관한 질문 목록을 관찰할 것이다. 우리는 쌓아 놓은 정보조각들을 이해하는 아마도 가장 기본적인 방법인 분류에 대해 논의할 것이다. 우리는 연구에 있어서 주로 양적인 것이 아닌, 셈하고 계산하는 것의 사용과 오용에 관하여서도 논의할 것이다.

쓰기
사회언어학 연구물은 어떤 식으로 작성되는가? 다양한 방식이 있다: 어떤 사람들은 에세이를 쓰는 반면에 또 어떤 사람들은 보다 과학적 장르를 모방한 연구논문을 작성한다. 나는 이 둘을 예시할 것이다. 나는 또한 내가 “특정성의 문법grammar of particularity”이라 이름 붙인 것에 대해 논의할 것이다. 우리의 작업은 거의 항상 매우 특정적이다: 우리는 우리가 연구하는 특정한 텍스트들, 사람들 또는 공동체들에 대해 기술한다. 우리는 우리가 발견한 것이 다른 곳에서도 사실일 수 있을 것인지 스스로 물으면서 독자들이 그러한 특정성에 근거한 임시적 일반화를 할 것을 기대한다. 하지만 우리는 소수의 중서부인들의 행동에 근거하여 “여성”에 대해 주장을 하거나, 소수의 대학생들의 행동에 근거하여 언어변화의 방향에 대해 주장을 하는 것과 같은 과잉일반화 역시 피해야 한다. 이러한 위험을 어느 정도 최소화하도록 우리 자신을 훈련할 수 있는 몇 가지 통사적 선택들이 있다. 다시 말하면, 기술이 특정적이다는 점을 독자들에게 계속 주지시키는 사건 기술 방법과 수사학적으로 숫자를 부풀리지 않으며 숫자들에 대해 얘기하는 방식들을 말한다.

요약
사회언어학자들은 항상 양적 연구방법뿐만 아니라 질적 연구방법도 사용해 왔지만, 명시적으로 질적 연구 방법에 대해 거의 논하지 않았다. 우리가 질적 연구를 명시적으로 논하는 것은 중요하다. 왜냐하면, 과거에 했던 것과는 다른 질문들을 묻고 있으며 보다 많은 종류의 데이터들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인문사회과학 연구에 있어서 점차 증가하고 있는 반성reflexivity은 이전에 필요하다고 생각했던 것보다 더 조심스럽게 우리가 하는 것을 정당화하기를 요구하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 우리는 연구의 몇 가지 국면을 논할 것인데 연구질문의 전개, 현지조사방법, 질적 분석방법(특히, 민족지학과 담화 분석), 그리고 질적 연구 결과의 작성이 이에 해당한다.

추가 읽기자료
사회언어학에 대한 개관서로는 Hudson(1996), Fasold(1984, 1990)와 Wardhaugh(1997) 등이 있다. 질적 연구에 대한 일반적인 안내서에는 Denzin과 Lincon(1994), Lindlof(1995; 의사소통에 강조를 둠)과 Alasuutari(1995; 문화연구에 강조를 둠)가 있다.

제2장 방법론의 역사적 맥락

현대 사회언어학은 인류학과 사회학뿐만 아니라 언어학의 몇 가지 하위영역에 뿌리를 두고 있다. 언어의 변화에 관한 연구질문을 지닌 사회언어학자들은 역사/비교 언어학의 전통을 이어간다. 사회 및 지역적 변이에 관심을 두고 있는 그들은 19세기에 시작된 현지조사방법의 전통아래 방언학자들이 수집한 자료들을 자주 사용한다. 문화적 맥락에서 말하는 방식을 연구하는 의사소통 민족지학자들은 인류학과 기술언어학에서 발달한 연구기법에 의지한다. 대화를 말차례별로 사회언어학적으로 분석하는 것은 사회학자들이 발전시킨 대화분석의 방법론으로부터 차용되었다.
앞으로 이어질 장에서의 논의에 대해 역사적 배경을 제공하고 현지조사방법과 분석적 방법사이의 상호작용을 예시하기위해, 본 장은 사회언어학의 세 가지 선행 방법론(방언학, 구조주의 기술언어학, 역사/비교언어학)을 논의한다. 본 장은 이들 영역의 어떤 것에 대해서도 완전한 해설이나 비평이 되고자 하지 않으며, 오히려 연구 기법 출처의 다양성을 보여주기에 충분할 정도만 언급하고자 한다.

미국 방언지리학에서의 현지연구 방법
북미 방언지도 프로젝트는 원래 ‘미국 및 캐나다 언어 지도’로 착상되었다. 이 프로젝트에 대한 계획은 1920년대 말에 시작되었는데 그때는 첫 자료수집단계에 재정적으로 도움을 준 미국 학술단체 협회the American Council of Learned Societies가 준비위원회를 구성했을 때였다. 뉴잉글랜드가 비교적 작은 크기 때문에 첫 번째 연구지로 선택되었으며 이곳에서 1931년과 1933년 사이에 현지연구가 수행되었다. 따라서 뉴잉글랜드의 언어지도The Linguistic Atlas of New England (LANE)가 첫 번째로 완성되었고, 후속적인 답사가 북중부 주의 언어지도The Linguistic Atlas of the North Central States (LANCs; McDavid, 1976- 1978를 보라.), 멕시코만 주의 언어지도The Linguistic Atlas of the Gulf States (LAGS; Pederson 등, 1986-1992를 보라.)와 중남부대서양 주의 언어지도The Linguistic Atlas of the Middle and South Atlantic States (LAMSAS; Kretzschmar 등, 1993)에 해당한다. 이와 관련된 프로젝트가 미국지역영어사전 즉, DARE (the Dictionary of American Regional English: (Cassidy, 1985, 1991, 1996))인데 이를 위해 전국적인 답사가 행해졌다. 마무리된 답사의 결과인 지도, 작업표worksheets, 녹음, 및 전자 데이터베이스를 여전히 사용하고 있긴 하지만, 연구 비용문제 때문이기도 하고 사회·지리적 이동성이 지역의 말 형태를 파악하는데 점점 어렵게 만들어 놓았기 때문에 ‘미국 및 캐나다 방언 지도’는 완성되지 못하였다.
방언지도 프로젝트를 위한 현지조사방법은 비교적 잘 다듬어졌다. 즉, 사전에 계획되었고, 구체적으로 서술되었으며, 연구자나 프로젝트에 따라서도 일관성이 있었다. 미국 연구를 위한 현지조사방법은 특히 프랑스에서의 Gillieron과 이탈리아 및 남 스위스에서의 Jaberg와 Jud가 행한 연구 프로젝트 같은 유럽 방언 지리 프로젝트에서 차용하였다. 초창기에는 테이프 녹음이 불가능하여 현지조사자 스스로 현장에서 전사transcription를 하였기 때문에 현지조사자들은 기술언어학 특히, 음성학 훈련을 받았다.
한 지역에 배치된 현지조사자들은 그 지역에서 태어나고 그곳에서 거의 지속적으로 살아온 사람들을 찾아내면서 정보제공자들informants을 선택한다. 해당 지도 프로젝트는 궁극적으로 유럽에서 대중의 말을 수집하기 위해 태동하였기 때문에, 도시들도 포함되긴 하였지만 가장 오래된 농촌 정착지들이 우선 고려되었다. 정보제공자들은 교육수준, 문해 수준, 다른 곳 사람들과의 접촉량 등에 의해 세 집단으로 분류되었다. (이들 집단은 보통 나이 집단과 맞아 떨어졌는데 이는 가장 나이 먹은 정보제공자들이 가장 덜 “문화적”이고 교육을 제일 적게 받았기 때문이다.) 같은 수의 남녀에 대해 조사를 하려는 시도가 이루어졌다.


머리말

숫자가 주는 객관성과 엄밀함에 유혹되어 요즘 인문사회과학의 많은 연구들이 양적 접근을 통한 통계의 그늘 속에 자리하고 있다. 모든 사회현상은 양적인 속성과 질적인 속성을 함께 지니고 있다는 점에서 볼 때, 현상의 종합적이고도 균형적인 이해를 위해서 질적 접근에 대한 보다 많은 시도가 요구되는 시점이다. 실증주의적인 인식론에 기반을 두는 양적 연구에 반하여, 질적 연구는 현상학적 인식론에 바탕을 두고 단순화와 한계설정을 최소화하고 현상의 복잡성을 최대한 ‘있는 그대로’ 파악하려는 입장을 취하며 학문의 객관화를 가급적 피하려 든다. 그렇다면 질적 연구 영역에서 연구 현장의 복잡성을 어떻게 논리적으로 이해하여 풀어 낼 수 있을지 궁금해 하는 것은 당연하다. 이 점에서 볼 때 사회언어학분야에서 질적 연구방법을 다룬 거의 유일한 책이라 할 만한 이 책을 번역하여 소개하는 것은 큰 의의를 지닌다.
잘 알다시피, 사회언어학은 언어와 사회의 관계 즉, 인간이 사회라는 맥락 속에서 어떻게 언어를 사용하고 있지를 이해하는 학문영역이다. 사회의 복잡다단한 특성을 감안하여 보면 사회언어학이야 말로 위에 언급한 질적 연구의 잣대를 대는 것이 오히려 자연스러운 접근법인지 모르겠다.
이 책은 사회언어학 연구의 질적 접근과 관련하여 우리가 가질 수 있는 모든 질문에 대해 간결하면서도 명확한 답을 제시하고 있다. 주제 면에서, 해석적 사회언어학 연구를 위한 데이터의 수집과 분석의 주요 방법들과 함께 사회언어학 연구방법론의 역사적 맥락, 연구질문 세우기, 연구윤리, 민족지학, 담화분석 및 연구논문 작성법까지 폭넓은 내용을 포함하며 특히, 각 장에서 저자는 관련 영역의 주요 연구 성과를 치밀하게 분석하여 소개하면서 해당 주제를 논의하는 수고를 한 점은 주목할 만하다. 체제 면에서도 연습문제, 추가학습을 위한 제언 등 교육현장에서 교수나 학생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보다 실제적인 내용을 포함하고 있어서 사회언어학에 관심을 갖고 있거나 연구를 시작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중요한 입문서가 될 것이다.
책을 번역하면서 나는 Ciardi가 단테의 신곡 지옥 편을 번역한 후 남긴 말들이 생각이나 가급적 직역을 하려 노력하였다. 그는 언어를 악기에 비유하며 4줄의 바이올린으로 연주된 곡을 88개의 건반을 지닌 피아노로 바꾸어 연주하는 것이 바로 번역이라 하였다. 번역을 하는 순간 음색이 달라지고 기껏해야 곡의 전체적인 느낌 즉, gestalt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정확한 번역이라는 비현실적인 목표보다는 최대한 직역을 해본다는 편안한 생각을 하고 나니 더뎠던 발걸음에 속도가 나기 시작하였다. 어차피 대중서가 아닌 이상 독자들로 하여금 가독성에 방해를 받더라도 저자의 메시지를 좀 더 정확하게 이해하도록 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 더해진 결과이기도 하였다. 이 책의 번역 작업은 지난 2011년 미국 아이다호의 보이시주립대학교에서 보낸 1년의 연구년 동안 대부분 이루어졌으며, 이 과정에서 여러 가지 조언을 아끼지 않은 Roberto Bahruth교수께 특별히 감사의 말을 전한다. 끝으로 이 책의 번역 출판을 지원해 준 전남대학교와 출판과정의 여러 수고를 마다하지 않은 송미숙 선생님을 비롯한 전남대학교출판부 구성원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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