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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율의 맥박

운율의 맥박

정현수 (지은이)
  |  
전남대학교출판부
2016-02-26
  |  
30,0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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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율의 맥박

책 정보

· 제목 : 운율의 맥박 
· 분류 : 국내도서 > 대학교재/전문서적 > 예체능계열 > 음악
· ISBN : 9788968492945
· 쪽수 : 160쪽

책 소개

음악과 문학의 차이에 근거하여 서로를 보완하는 방법으로 창작의 지평을 넓히고 음악과 시가 갖는 본래의 목적, 즉 정서의 함축적 표현과 그를 통한 교감을 완수하는 데는 상당한 절차와 다양한 방법이 있다. 한 예로 들 수 있는 절차의 설명과 방법의 제시가 본 악보집의 의도이다.

목차

정현수의 시음악(Poem Music) Rhyme Beats / 7

1. 한국시에 의한 가곡
날개 / 25
사무침 / 29
다반사(茶飯事) / 34
숨쉬기 / 39
레스또랑에서 / 41
상사화 / 46
홍어 / 52

2. 음악극 속에서 피운 합창

하이얀 박꽃 / 59
까치와 다람쥐 / 67
꽁닷주닷 쏭 / 91
쥐 쏭 / 105
시끄러워 살 수 없네 / 110
약속은 언제나 지켜야 해요 / 115

3. 영문시에 의한 인성과 실내악을 위한 음악
The Government of Day / 123
Spirit / 128
A Deed / 131
Brave Bobolink / 122
Happiness / 133
Nobody / 136

4. 의미없는 소리로 구성한 텍스트에 붙인 인성음악
청울림_이야기짓기 / 143

5. 한국 전통음악 소리에 입힌 시음악
임평우화(臨平藕花) / 155
공양 / 157
5월, 카니발 / 158

저자소개

정현수 (지은이)    정보 더보기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작곡과, 동 대학원, King's College, University of London 박사(Ph.D.) 졸업 (백병동, Sir Harrison Birtwhistle 사사) RAM Concert Room, Cheltenham festival, KCL Great Hall, Royal Festival Hall Foyer Concert, Galway Season Concert, PSU Korean music Concert, 독일문화원 새마당, 창무회 현대음악과 무용의 만남, 범음악제, 아시아작곡가연맹연주회, 21세기 정가, 한국현대관현악작품연주회, 대한민국 실내악작곡제전, 국악과 현대음악, 한국현대실내관현악연주회, 대한민국창작관현악축제, 대구국제현대음악제 등에서 작품 발표 영국 Lontano, 벨기에 The Quartz Ensemble, 아일랜드 Concord, 스웨덴 Norrbotten NEO를 비롯 빛고을 무등가야금연주단, 광주가야금연주단, 트리오 한, 현대음악앙상블 소리, SCP Modern, 스쿨피아 등 전문연주단체와 작업 제35회 서울창작음악제, 제23회 대한민국작곡상 실내악부문 수상 2009 ISCM(국제현대음악협회) 스웨덴 세계음악제 입선 추계예술대학 겸임교수, 서울대, 단국대, 국민대 강사, ISCM 한국위원회 사무총장, 광주문화재단 정책자문위원, 페스티벌 오!광주 정율성국제음악제 프로그램선정위원장 역임 MusicNomad 회장, 운지회 사무총장, 한국작곡가협회 이사, 동서악회, 아시아작곡가연맹, 한국여성작곡가회, 창악회 회원으로 활동 현재 전남대학교 음악학과 교수, Ensemble Luminasia 음악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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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1. 한국시에 의한 가곡

사람은 사랑 없이는 살 수 없다는 것을 잘 알면서도 쑥스러워서, 통속적이라서 혹은 너무 신파적이라 대놓고 읊지 못한다. 이제는 얼굴과 얼굴을 마주하고 눈을 맞혀야 할 때라고 말하는 철학자이자 작가 이호영(李昊映, 1964~)의 시는 환상 속 그리움을 노래하기도 하고(날개), 세월 속에 느낀 안타까움과 그리운 기다림으로 의분하기도 한다(사무침). 태반에서 비롯된 모자의 한 호흡으로 지르는 숨소리였다가(숨쉬기), 탐미적 포만감을 다중적 감각으로 흠뻑 섭취하기도 하고(레스또랑에서), 한 몸이나 만나지 못하는 영원한 이별에 서러워하기도 한다(상사화). 그에 반해 사람을 사랑으로 만나 삶을 채워가는 기꺼움을 그리기도 하고(다반사), 톡 쏘는 황당함으로 회오리치듯 지나가버리는 역사를 기록해간다(홍어).
시의 상징적 의미를 음향층으로 심어 피아노 파트에 할당하고 시의 맥박치는 운율을 노래에 담았다.

날 개

태양이 지친
저 하늘 노을 너머
어여쁜 여인을 보네

푸르른 남색 기운 두르고
여우랑 고라니랑
구름을 헤치는 나비의
날개 짓

달빛 속에 미소 짖는
여인을 보네
은모래 바람을 타고
쪽배를 저어 날 오라하네

세상이 다하고
마음 타버릴 때
꽃 바침 속에서 여인이
발그레 웃으며
서늘한 바람으로 날 쓰다듬네

푸르른 날개 짓에
쪽배타고
노을 빛깔 구름을 넘어
어디로

희미한
내 작은 날개여


사무침

외로우면 외로움에 숨고
아무도 없을 때는 도망치는
헛된 자존심이 우리요

그리움이 사무쳐야
사랑을 알고

추위에 흔들려야
따스함이 와 닿아요

여기 이렇게 무릎 꿇어요

외로우면 내게 와 숨고
아무도 없으면 내게 도망치소

그대
그리움이 사무치니
내 그대 그리운 것이 되고

그대
치 떨리는 추위에
내 그대를 위한 온기가 되나니


다반사(茶飯事)

너를 만지니 내 만져지고
따스함이 더움 켯켯이 모아 띄어 올리네

맞닿은 가슴에 고동은 맥놀이
그 놀이 모다 맥 만드네

마주 손잡은 꼬옥으로
아침을 짓고

마주친 눈빛의 빙그레는
간식

푸짐한 저녁상에 반찬은
포만한 한없는 조잘

훅 끼치는 살내임에
차를 마시네

오늘 밤 마신 사랑에 나는
나는
취했다


숨쉬기

눈 길 그치는
곳에 너는
맘 괴는 길
아는 듯

손길 닿는
네게
가슴 결 바람이 든다

나, 이제
네 내음에 닿아
너를 숨쉬누나


레스또랑에서

천천히 메뉴판을
핥아, 핥타아 -
내려간다

오늘의 식단은
금빛 내음에 라벤더 바이올렛 소리를 데치고
약간은 따끔하면서 간지런 맛을 가미한
라지아니아

여기에 곁들어 뿌려진
엘라의 초코릿한 G#의 쫀득함은
황혼녘 철길 따라 걷는 냥
노랗게 산들하다

후식은 세 번은 길고
세 번은 짧게 끄덕이는 가로등같이
찌직~거리며 나를 감싸고

지나치는 자동차들이 불어 주는 베이지는
촉수를 바래게 하는 엽서

길가 모퉁이 작은 레스토랑에서
그대의 송과선에 부친다


상사화

어두운 땅
꽃망울 속을
서성이오
그대에게 이르는 길
희미하기만 하오

봄이 데려온 흙 내음
푸르게 담아

여름 물 머금은
초롱한 꽃을 내오

이제
내 마음 그대에게 심으니
그대 안을 서성이려오

짓궂은 봄바람
사나운 태풍
혹독한 서리를
이기도록
살뜰히 가꿔주오

언제나
마음은 어리고
사랑은 외로우니

그리워도 만날 수 없어
어리고 외롭도록,
그렇게 외롭고 어려서
지친
그리움만
무성할터이오


홍어

신문지사이에서
소식을 묻고
지푸라기 속에서
희망을 찾아도
세월은 맘속을 덮었네

그 세월 건너온
홍어 한 점
찌릿하고 알싸히
돋아나는 사무침

오고가는 흥정속에
길을 잃고
눈가리는 아웅 속에
넋이 나가도
바람은 머리를 적시네

그 세월 건너온
홍어 한 점
욱대기듯 시릿한
상처를 저미네

덮으려 묻으려
두엄속을 구르다
온 몸을 저민 구린내
마비된 행복

그 세월 건너온
홍어 한 점
막힌 코를 뚫는
외침 한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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