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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의 법과 생명법학

지혜의 법과 생명법학

(전통법문화에 그물ㆍ의약ㆍ제방ㆍ음악의 비유)

김지수 (지은이)
전남대학교출판부
2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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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의 법과 생명법학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지혜의 법과 생명법학 (전통법문화에 그물ㆍ의약ㆍ제방ㆍ음악의 비유)
· 분류 : 국내도서 > 대학교재/전문서적 > 법학계열 > 법학일반
· ISBN : 9788968497971
· 쪽수 : 576쪽
· 출판일 : 2021-02-26

책 소개

동아 고전 및 불경에서 법을 그물ㆍ의약ㆍ제방ㆍ음악으로 비유한 철학사상을 탐구해, 전통법문화에 담긴 선현의 지혜와 생명존중 정신을 밝힌다.

목차

서론 / 13

제1편 비유와 법 / 26

제2편 전통법문화에서 법과 그물의 비유 / 48
― ‘法網’의 역사 유래와 철학 정신 - 천리天理와 인정人情의 균형조화

제3편 불교 대장경에서 법과 그물의 비유 / 112
― 법망法網의 역사 연원과 철학정신을 중심으로

제4편 전통법문화에서 법과 醫藥의 비유 / 149

제5편 佛法과 醫藥의 비유-法藥 / 240

제6편 동양 古典에서 법과 제방의 비유 / 404

제7편 佛經에서 법과 제방의 비유 / 443

제8편 전통 법문화에서 禮?法과 음악音樂의 비유 / 480

책을 펴내며(跋文) / 552
부록: 학술론문 심사의견(종합) / 556
Abstract Contents / 566

저자소개

김지수 (엮은이)    정보 더보기
전북 부안 곰소 출생. 전주고, 서울대법대(중국문학 부전공), 서울대학원 법학석사, 國立臺灣大學 法律學硏究所 3년 遊學, 서울대학원 법학박사, 한국학술진흥재단 박사후 연수생. 2001년부터 전남대 법대 및 법전원에 재직 중. [번역서] 「불가록不可錄」,「운명을 뛰어 넘는 길(了凡四訓)」, 「화두 놓고 염불하세(印光大師嘉言錄)」, 「절옥귀감折獄龜鑑」, 「의심 끊고 염불하세」, 「부처님의 마지막 가르침-遺敎經」, 「중국의 법조윤리 규범집」, 「묘림승구도기」 등이 있고, 저서로 「天道와 人法」,「생명 도덕 法文史哲學」,「지혜의 법과 생명법학」,「하늘이 알고 신이 알며 내가 알고 니가 안다-四知」,「법 없이도 잘사는 법」, 「제갈량 평전」,「포청천과 청렴정직 문화」, 「공자가 들려주는 관계의 미학」, 「채식명상 20년」, 「선진 法思想史」,「傳統 中國法의 精神」, 「傳統法과 光州反正」, 「유불선 인생관-道 닦고 德 쌓자」, 「中國의 婚姻法과 繼承法」 등이 있다. 네이버 블로그: “천인대동전당(天人大同典堂)” 티스토리 블로그: “보적념불당(寶積念佛堂)” 유튜브: “明鏡止水 寶積 명경지수 보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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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제1편 비유와 법

1. 법에 무슨 비유?
‘법’ 하면 누구나 가장 무미건조하고 딱딱하며 삭막한 느낌마저 들 것이다. ‘법대로 하자!’는 말을 들으면 누구나 소름끼치게 놀라고 심한 혐오감마저 들 것이다. 반면 ‘법 없이도 살 사람’은 착하고 포근하며 후덕한 호감을 준다. 어쨌든 ‘법’은 되도록 만나거나 만지지 않음이 최선이라고 여길 것이고, ‘법망’에 걸려들면 최악의 불운 내지 불행이 될 것이다.
그런데 ‘법’에 무슨 ‘비유’ 타령인가?
과연 필자가 20년 전인 2000년 가을겨울에 전남대 법대 기초법학 전임교수 공채에 두 번째로 응모해 ‘전통법문화에 법과 비유’란 주제로 공개강의를 진행할 적에,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전남대 철학과 위(魏)교수가 비슷한 어조로 질문을 제기했다. 대강 “법은 가장 논리적이고 무미건조한 냉정한 학문이고, 게다가 법철학은 더더욱 냉철한 이성이 필요한데, 왜 ‘법’에 두루뭉술한 문학적 비유를 끌어들여 연구 및 강의 주제로 삼았는가?”라는 취지였다. 물론 서양철학 전공교수였고, 아마도 내가 어떻게 답변하는지 떠보려고 던진 심사용 질문이었을 것이다. 주지하듯이, 서영 철학에 효시이자 발원지로 여겨지는 고대 그리스는 순전히 신화가 지배한 문화로 여겨지고, 소크라테스、플라톤、아리스토텔레스 철학도 유명한 비유 투성이다. 고대 로마법 전통도 그 영향을 적지 않게 받았을 테다.
정확히 기억나지는 않아서 여기에 그대로 옮겨 적기는 어렵지만, 나도 나름 소신과 철학을 가지고 제법 무난하게 답변한 듯하다. 사실 본서는 당시 답변을 구체로 자세히 부연 설명한 저술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물론 1-2십년의 긴 발효숙성 기간을 거쳐 대폭 확대심화 보완해 다소 장황한 느낌마저 들 것이다. 이하 그 답변을 한번 들어보시라!

2. 비유의 필요성과 기능
‘비유’라고 하면 흔히 문학이나 수사학상의 아름다운 표현기법이 떠오른다. 확실히 사실적 직접 묘사보다는 여러 가지 다채로운 비유를 잘 활용한 말이나 글이 청중이나 독자들 마음에 감동을 주고, 설득력과 호소력을 높이는 효과가 크다. 적절하면서도 참신한 공감적 비유는 문학에 훌륭한 작품성을 높여주기도 한다. 그러나 비유는 문학 전유물은 아니고, 특히 문사철文史哲이 하나로 통합되어 있던 전통시대에는 거의 모든 문장에 비유가 즐겨 쓰였다.
비유(比喩, 譬喩)란? 한 마디로 사물 설명에서 그와 비슷한 다른 사물을 빌어 표현하는 일이다. 사상(생각)의 대상이 다른 사물과 유사성이 있을 때, 다른 사물을 가지고 이 사상의 대상을 빗대 표현하는 수사학적 방법(辭格)이다. 중국 사전에 따르면, 비유(比喩, 譬喩)는 사상(생각)의 대상인 ‘본체(本體)’, 다른 사물인 ‘유체(喩體)’, ‘비유사(比喩詞)’의 3요소로 이루어지고, 크게 세 종류로 나뉜다.
직유(直喩)=명유(明喩)는 본체와 유체 사이에 유사관계를 ‘(마치)∼와 같다, 비슷하다, 닮았다’(‘似’ ‘若’ ‘象’ ‘如(同)’ ‘好比’)로 표명하는 비유법이다. 영어로는 ‘simile’(←similar)라 하는데, ‘like’나 ‘as’로 소개한다. 예컨대, “A hart as hard as stone.” “돌처럼 굳은(강철처럼 냉랭한) 심장”
은유隱喩는 본체와 유체 관계가 더욱 긴밀해 형식상 상합相合 관계라서, 아예 ‘∼이다’로 표현한다. 은유는 영어로 metaphor라 하는데, “the ship plows the sea.”(배가 바다를 쟁기질한다.)처럼, 유사성과 닮음을 문학적으로 표현하는 것이다. 은유로 표현하자면, “컴퓨터는 감각과 기억능력을 지닌다.”고 말한다.(using∼, we say that computers have senses and a memory.-William Jovanovich) 또 ‘A hart of stone’(돌심장)이나 ‘Life is a journey.’(인생은 나그네길) 같은 표현도 은유다.
영어로 analogy(유사, 닮음, 유추, 比論)는 직유와 은유를 합친 비유 전체를 가리킬 듯하다.(Webster’s New Collegiate Dictionary, 1979.)
차유(借喩)는 본체-유체 관계가 은유보다 더 긴밀해서, 본체와 비유사가 없이 유체만 직접 그대로 쓴다. 아마도 우리말로는 대유법일 듯한데, 좋은 실례로 왕안석 “木末” 시구를 든다.
“繰成白雪桑重綠, 누에고치가 흰 눈이 되니 뽕나무가 다시 푸러지고,
割盡黃雲稻正靑.” 누런 구름 다 베어내니 벼가 바야흐로 파릇파릇!
봄누에 치기를 마쳐 하얀 누에고치에서 흰 명주실을 뽑아낼 무렵 뽕나무 다시 새 닢이 푸르게 우거져 가을누에 칠 준비 하는 시절에, 때마침 누렇게 익어 물결치던 밀과 보리를 다 베어내고, 이모작 벼 모내기를 마쳐 막 파릇파릇 활착하는 모습(景物)을 회화적으로 그린 명시다. ‘백설(白雪)’은 명주실을, ‘황운(黃雲)’은 밀?보리를 비유한다.
동아시아 고전에는 아주 오랜 유구한 비유 애용 전통이 있을 뿐만 아니라, 시경(詩經)에 이미 ‘부(賦) 비(比) 흥(興)’이란 문학이론 체계가 형성되어 ‘비유’의 중요성을 실감나게 한다. 주례(周禮) 춘관(春官) 대사(大師)에 보면, 왕실이나 사대부 선비한테 가르치는 6시(詩) 조목이 바로 ‘풍(風) 부(賦) 비(比) 흥(興) 아(雅) 송(頌)’이다. 이중 풍?아?송은 시의 형식 및 내용에 따른 분류로 시경의 체계를 가리키고, ‘부?비?흥’은 시의 표현방식과 기교를 나타내는 문학적 작시법을 뜻한다.
후대 여러 가지 새로운 해석론이 다채롭게 전개되지만, 가장 오래된 권위 있는 유력한 해석은 한(漢) 정현(鄭玄)의 시경 주석 견해이다.
부(賦)란 정치교화 선악을 직설로 진술하는 평서문 방식이다.
비(比)는, 실정(失政)을 감히 직접 지칭하면 비방으로 죄를 얻을까 두려워, 비슷한 종류에 빗대 넌지시 말하는 방식이다.
흥(興)이란, 미정(美政) 선정(善政)을 직설하면 아첨?찬양의 혐의를 받을까 저어해, 좋은 일로 권하는 방식이라고 한다.
말하자면, 비(比)는 풍자이고, 흥(興)은 찬미가 되는 셈이다.
륙조(六朝) 시대 문학평론에서는 문학수사방법으로 접근하는데, 종영(鍾嶸)은 유명한 시품(詩品) 서(序)에서, 文이 이미 다했는데 뜻이 남은 경우 흥(興)이라 부르고, 사물로 인해 의지를 빗댐이 비(比)라고 풀이한다. 근래 들어서는 ‘흥’에도 ‘발단(發端)’과 함께 ‘비유’ 기능도 함축되어 있다고 분석 해설하기도 한다.
그런가 하면, 비유가 말 잘하는 비법이라는 상당히 구체적 비유론도 등장했다! 설원(說苑) 선설(善說) 편에 나오는 내용인데, 특히 전국시대 제자 백가쟁명 유세(遊說)와 관련된 화술이기도 하다.
한 식객이 량왕(梁王)한테 말했다.
“혜자(惠子)가 변설이 좋은 까닭은 바로 일에 대해 말할 때 비유를 잘해서니, 왕이 비유를 못하게 한다면, 말을 할 수 없을 겁니다.”
왕이 알았다고 답하고, 이튿날 혜자를 만나 말했다.
“원컨대, 선생은 이야기할 때 직언直言하고, 비유를 쓰지 마시오.” 그러자 혜자가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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