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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재현적 방법론 : 연구를 재상상하기

비재현적 방법론 : 연구를 재상상하기

Phillip Vannini, 김진영 (엮은이), 김수정, 김지혜, 김현철, 이보아, 이지선, 정예슬, 정학성, 최하니 (옮긴이)
전남대학교출판부
2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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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재현적 방법론 : 연구를 재상상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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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제목 : 비재현적 방법론 : 연구를 재상상하기 
· 분류 : 국내도서 > 대학교재/전문서적 > 사회과학계열 > 사회학
· ISBN : 9788968499524
· 쪽수 : 360쪽
· 출판일 : 2023-02-27

책 소개

세계의 다양한 비재현적 요소들을 각자의 언어와 문법으로 감각해가는 과정을 기술함으로써, 비재현적 사유가 학술연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다양한 방법, 예컨대 경험연구와 데이터, 연구의 다층적 양식들, 장르, 매체를 개괄하고 이를 끊임없이 재상상해갈 수 있도록 열어젖힌다.

목차

서문 009
TIM INGOLD

01. 비재현적 연구 방법론 / 015
서론
PHILLIP VANNINI

02. 뉴잉글랜드의 빨강 / 047
KATHLEEN STEWART

03. 분위기적 방법 / 076
BEN ANDERSON AND JAMES ASH

04. 방법에 반하여 / 108
ERIN MANNING

05. 물고기에게 듣기 / 144
인간 너머의 먹거리 정치
ELSPETH PROBYN

06. 대기적인 것을 행하기 위한 장치 / 174
DEREK P. MCCORMACK

07. 서상법을 통해 민족지 생동하기 / 214
재현 이상의 스타일을 찾아서
PHILLIP VANNINI

08. 생기적 방법론 / 245
살아있는 방법, 모바일 아트, 그리고 연구-창작
MIMI SHELLER

09. 데이톨로지컬 전환 / 272
BENJAMIN HABER, AND R. JOSHUA SCANNELL

10. 돌이킬 수 없는 상실 / 306
PHILLIP VANNINI

후기 / 327
비재현 이론 그리고 나 또한
HAYDEN LORIMER

역자 후기 / 347
찾아보기 / 351
역자 소개 / 356

저자소개

김진영 (엮은이)    정보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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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정 (지은이)    정보 더보기
이화여자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수여했고, 현재 전남대학교 지리교육과에 조교수로 재직 중이다. 학부 전공 과목으로는 도시지리학, 문화지리학 등을 강의하고 있고, 교양 과목으로 여행의 세계를 강의하고 있다. 고등학생 때 지리부도를 통해 가보지 못한 곳의 경관을 상상하고 여행하는 것을 꿈꿔왔다. 현재는 예전부터 가보길 꿈꿔왔던 곳들을 실제로 여행하면서 다양한 자연, 사람, 경관들과 마주하고 관계 맺는 여행을 즐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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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혜 (옮긴이)    정보 더보기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에서 「해양쓰레기와 함께 세계 짓기: 지구적 해양보전에서 나타나는 존재들의 연합과 분열」이라는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문학잡지 『Littor』에 「해양쓰레기 탐사기」(2022)를 연재했고, 『인디오의 변덕스러운 혼』(2022), 『비재현적 방법론: 연구를 재상상하기』(2023)를 공역했다. 현재 이화여자대학교 이화인문과학원에서 연구교수로 재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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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철 (옮긴이)    정보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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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아 (옮긴이)    정보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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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선 (옮긴이)    정보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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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예슬 (옮긴이)    정보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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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학성 (옮긴이)    정보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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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하니 (옮긴이)    정보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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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01. 재현적 연구 방법론
서론

필립 바니니(Phillip Vannini)

연구자의 삶에는 우울한 날이 있고, 앞으로도 언제나 있을 것이다. 이런 날은 우리의 작업이 우리가 분석하고 묘사하는 대상의 복잡한 질감을 충분히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불가피한 깨달음이 강력한 힘으로 우리를 덮치는 그런 날이다. 이런 날은 누군가의 글을 다시 읽거나, 음악이나 영상을 다시 보거나, 누군가의 사진을 보거나, 또는 누군가의 공연을 회상하면서 스스로를 불만족과 의심의 우울한 심연으로 빠트리는 날이다. 이런 날은 연구자들이 정확한 재현이라는, 가식이 없는 예술을 직업으로 선택했었더라면 좋았을 걸 하고 바라는 날이다. 우리 중 일부는 오랫동안 기다려온 출판 계약이나 이국적인 회의 장소로 출장을 떠나며 이런 쓸쓸함을 천천히 잊어가기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연구가 항상 부분적이고 단순하며 진실성과 상상력이 부족하다는 의식은 거듭되어 다시 떠오른다. 묘사는 부질없어 보인다.
그렇다면 우리는 굴복해야 하는가? 아니면 새로운 과학적 방법을 생각해 내야 하는가? 아니면 오늘날의 시대정신과 같이, 우리의 저널을 위한 새롭고 귀여운 ‘앱(app)’이 필요한가? 아마도 우리는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이 책에서 그런 일은 하지 않을 것이다. 이 책은 인식론적 위기를 겪고 있는 중견 연구자를 위한 자기계발서가 아니다. 이 책은 이질적인 생활세계를 더욱 정확하게 표현하기 위한 편리한 해결책, 공식, 절차, 혹은 코드를 약속하지는 않는다. 또한, 이 책은 재현의 위기와 저자의 죽음에 근본적인 애도를 표하는 것을 목표로 하지 않기에, 기대어 눈물 흘릴 수 있는 어깨를 빌려주고자 하지도 않는다. 이제 당신은 궁금해할 것이다. 도대체 이 책은 정확히 무엇을 위한 것인가? 어찌 되었든, 실제로 더 급진적인 해결책을 위해서는, 재현에 대한 우리의 집착을, 바라건대 영원히 그만두게 하는 것이다. 이 책은 ‘비재현적 연구)non-representational research)’의 에토스(ethos)를 위한 선언서이다.
(특히, 회의적인 독자들에게) 비재현적 연구는 출간되지 않는 연구, 후원받지 못하는 연구의 동의어처럼 들릴 것이다. 결국, 연구란 ‘경험적 현실을 기술・이해・설명’하는 과정 그 자체인데, 어떻게 연구가 스스로의 존재 이유를 거부할 수 있다는 것일까? 소설가만은 되지 않아야 하는 직업적 책무를 가진 사람들이, 어떻게 공상의 영역으로부터 그들을 구분해내는 유일한 기준을 제거할 수 있다고 주장할 수 있을까?
분명하게 말해, 이러한 의문들은 근거도 공감도 없는, 한낱 냉소적인 비평만은 아니다. 그리고 ‘그림’을 더 복잡하게 만들기 위해 비재현 연구자들은 비재현적 ‘연구’의 가치에 대해 근본적이고 깊은 의구심을 가질 수 있다. 가끔은 자극적인 인용구를 사용할 수밖에 없으면서도 말이다. 누군가는 실제로 바로 그 연구와 방법에 실제로 의문을 품을 수 있다. 예를 들면, (인식론 혹은 방법론의) 광대한 지식(a body of knowledge)의 가치를 부정한 채, 오로지 더욱 더 정확하게 연구를 수행하는 것에 몰두한 채 말이다. 하지만 이 책의 저자를 포함한 우리 모두는 우리의 연구가 약간의 장점과 최소한의 가망을 갖추고 있다는 믿음을 지니고 있다. 그렇다면 재현성에 대한 부정이 저자와 재현의 위기에 대한 진정한 해답일까? 이 책에서 제공하는 비재현적 연구 방법론의 파노라마적 시선은 이러한 질문에 대하여 확정적이지는 않더라도 최소한 설득력 있는 답변을 제공한다.
조금 더 첨언을 해 보자. 비재현적 연구에 대해 왜 이렇게까지 야단법석을 떠는 걸까? 비재현적 방법론에 대한 우리의 탐구는 비재현 이론(non-representational theory의 성장으로부터 비롯된다. 아주 간략하게 말하자면, 비재현 이론(때로 재현 너머의 이론 ‘more- than-representational’ theory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Lorimer, 2005를 보라)은 사회, 문화 이론에서 오늘날 가장 영향력 있는 이론적 관점 중 하나이다. 이러한 인기의 증거로 빠르게 고전에 자리에 오른 나이젤 스리프트(Nigel Thrift)의 ��비재현 이론: 공간/정치/정동(Non-Representational Theory: Space/politics/affect)��을 들 수 있다. 구글 스칼라(google scholar)에 따르면, 이 책은 출판된 지 약 5년 만에 646번 인용되었다. 오늘날 비재현 이론은 포스트모던 이론의 계승자, 후기구조주의 사유의 논리적 발전, 그리고 인지・상징적 의미・텍스트성에서 벗어난 가장 주목할만한 지적 힘(intellectual force)으로 널리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처럼 비재현 이론은 대중적이고 큰 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논쟁의 여지가 있고 가끔은 잘 이해되지 않기도 한다. 이는 부분적으로는 이론의 복잡성 때문이기도 하지만, 대개는 실제 연구에는 제한적으로만 적용되고 있으며 명료하게 대답되지 않은 방법론적 질문들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점에서 비재현적 연구가 얼마나 강력하고 유용한지는 아직 충분히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이 책에서는 비재현적 개념이 연구의 과정, 경험적 연구의 가치, 데이터의 본질, 증거의 정치적 가치, 연구의 방식과 방법, 방법에 대한 관념, 그리고 그 방법과 연구의 스타일, 장르, 매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개괄함으로써 비재현적 연구의 강력함과 유용성의 가능성을 탐색하고자 한다. 따라서 다음 장들의 내용이 다양한 비재현적 연구 ‘의제(agenda)’의 출발점이 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러한 관점의 의회(parliament of perspectives)가 여러 사회문화과학을 넘나들며 오랫동안 지속될 비재현적 연구의 전통을 선도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그러나 이를 위해서는 먼저 비재현 이론의 성질을 개괄적으로 설명해야 할 것이다.

비재현 이론
로리머(Lorimer, 2005: 83)가 간결하게 말했듯이, “비재현 이론은 자명하게 인간 너머, 텍스트 너머, 다감각적(multisensual)인 세계에 더 잘 대응하기 위한 다양한 연구를 표현하는 개괄적 용어이다.” 비재현 이론은 순수・수행 예술에 그 뿌리를 두며, 인문지리학에서 탄탄한 기반을 다져 왔고, 문화연구・인문학・사회과학을 가로지르며 확장되어왔다. 비재현 이론은 다양한 분야에서 이론적 개념을 차용한 모자이크와 같다. 수행 연구, 물질문화연구, 과학기술학, 현대 대륙철학, 정치생태학, 문화지리학, 생태인류학, 생물철학, 문화연구, 신체와 감정의 사회학, 감각의 인류학과 사회학 등, 일부분만 적어도 이 정도의 차이를 보인다.
이론적 관점에서, 비재현 이론은 행위자-네트워크 이론, 생물철학, 신유물론, 과정철학, 사변적 실재론, 사회생태학, 수행 이론, 후기구조주의 페미니즘, 비판이론, 후기현상학, 실용주의 등 다양하면서도 서로 연관된 이론적 관점을 연합하기 위한 통합적 노력으로 자리하고 있다. 이러한 점에서 비재현 이론은 일반적으로 잘 알려진 질 들뢰즈(Gill Deleuze)와 펠릭스 가타리(Felix Guattari)를 비롯하여, 미셸 세르(Michel Serres), 브뤼노 라투르(Bruno Latour), 미셸 드 세르토(Michel de Certeau), 주디스 버틀러(Judith Butler), 엘리자베스 그로츠(Elizabeth Grosz), 도나 해러웨이(Donna Haraway), 어빙 고프먼(Erving Goffman, 알폰소 링기스(Alphonso Lingis, 브라이언 마수미(Brian Massumi), 모리스 메를로-퐁티(Maurice (Merleau-Ponty), 팀 잉골드(Tim Ingold), 에마뉘엘 레비나스(Emmanuel Levinas), 알프레드 노스 화이트헤드(Alfred North Whitehead), 이자벨 스탕게르스(Isabelle Stengers), 모리스 블랑쇼(Maurice Blanchot), 장 뤽 낭시(Jean Luc Nancy), 알랭 바디우(Alain Badiou), 질베르 시몽동(Gilbert Simondon), 나이젤 스리프트(Nigel Thrift) 등의 저작을 참고하는 경향을 보인다.
이와 같은 취사선택적인 특성으로 인해 비재현 이론의 개념적 다양성은 간결하게 요약되기 어렵다. 스리프트(Thrift, 2008)의 연구는 이런 점에서 도움을 준다. 그의 책은 난해하면서도 놀랍도록 명확하고 체계적으로 정리되어 이 주제에 대한 기초를 제공한다. 이 책의 첫 장에서 스리프트는 비재현 이론의 일곱 가지 핵심 원리, 즉 이상적인 속성을 간략하게 제시했다. 스리프트는 이처럼 비재현 이론을 영토화(territorializing)하려는 그의 의도가 이론을 체계화하려는 것이라기보다는, ‘혼종적 세계를 위한 혼종적 장르’라는 새로운 실험적 장르의 가능성을 개략적으로 설명하는 것에 가깝다고 전제하고 있다. 따라서 스리프트의 일곱 가지 원칙은 새로운 지적 지형의 잠정적인 형성으로 이해된다. 그리고 이 새로운 지적 지형은 “일련의 절차와 표현의 기술들을 응용(같은 책: 2)하여”, 해석적인(interpretive) “평범성의 보완, 일상을 위한 성스러운 의식, 과잉(superfluous)에 대한 찬가”(같은 책: 2)로서 과학/예술(science/art)이라는 새로운 혼종성에 생동감을 불러일으키기 쉽다. 이러한 원칙들은 법칙이나 근원적 이미지가 아니며, 창조적 생산 속 운동(exercises)을 통해 작동한다. 그리고 정밀하지 않은 과학을 의미하는 ‘소명적 실천’으로서, 타당성보다는 정치-인식론적 쇄신을 원한다. 그리고 이 원칙들은 (기회주의적으로) 우리의 간략한 개요에 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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