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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로맨스소설 > 한국 로맨스소설
· ISBN : 9788968951084
· 쪽수 : 486쪽
· 출판일 : 2014-10-27
책 소개
목차
1.프롤로그
2,Rainy Day
3.라일락의 계절
4.오렌지데이
5.친절한 남자
6.너라는 여자
7.당신의 키스
8.모닝쥬스
9.그의 걸프렌드
10.뜻밖의 손님
11.천사와 야수
12.끝인가요
13.덩굴장미 아래서
14.유혹처럼
15.어깨에 기대어
16.당신만의 여자
17.사랑에 빠져
18.그의 침묵
19.마음과 달리
20.사랑바보
21.Sweet Time
22.그들의 파티
23.미안해요
24너에게 가는 길
25.베니스의 연인
26.에필로그
저자소개
책속에서
"왜 싫은지 물어봐도 되나?"
준서가 낮은 목소리로 그녀에게 말했다.
“사랑하고, 미워하고, 질투하고... 그런 감정들이 모두 쓸데없는 소모품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이젠 혼자 고요하고 편안하게 있고 싶어요. 그런 힘들고, 소모되는 쓸데없는 감정들에 휩쓸릴만한 구실들을 애초부터 만들기가 싫어요."
"흠... 그래서 나와 사귀기 싫다라... 사람들을 많이 만나보았던 내가 짐작하기에... 앞에 앉은 서은비씨는 어떤 놈팡이 같은 녀석한테 호되게 차인 경험이 있는 것 같군. 아닌가..."
준서의 정곡을 찌르는 말에 은비의 눈동자가 흔들렸다. 다소 창백해진 그녀의 안색을 보며 그가 다시 말을 잇는다.
"그 놈팡이는 바로 얼마 전에 리더스 백화점의 스카이라운지에서 너의 손을 잡고 행패를 부리려했던 그 녀석이고...어때 내 추리가 틀린건가?“
준서는 여전히 떨고 있는 그녀의 얼굴을 그의 따스한 손으로 잡았다. 그의 짙은 눈은 그녀의 눈을 담고, 그의 입술은 그녀의 장미 같은 입술을 향해 천천히 내려앉았다.
리알토 다리 아래로 곤돌라가 천천히 지나가고 대운하로부터 불어오는 바람이 그들에게로 불어왔다. 두 개의 심장이 하나의 소리를 내며 베니스의 다리 위에서 만나고 있었다.
정경화와 디자인 사무소의 다른 직원들이 그들의 아름다운 만남을 지켜보고 있었다. 정경화의 입가로 잔잔한 미소가 넘칠 듯이 흘렀다. 리알토 다리 근처로 하얀 갈매기들이 천천히 날아가고 모든 것들이 평화로워 보였다. 이 순간 세상은 아름다움으로 젖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