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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는 나무다

아빠는 나무다

이태범 (지은이)
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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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는 나무다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아빠는 나무다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88968970092
· 쪽수 : 352쪽
· 출판일 : 2014-04-01

책 소개

<다시 일어선다는 것>의 저자 이태범이 10여 년의 준비 끝에 출간한 장편소설로, 대학 졸업 후 딱히 진로를 정하지 못하고 끌려가듯 군대를 다녀와 선배의 소개로 주간 잡지사에서 기자로 일하던 영호가 개미가 아닌 꿀벌이 되어보려고 노력하는 과정 속에서 겪게 되는 이야기이다.

목차

개미와 꿀벌
시소게임
개미지옥
폐허에서 일어서기
암초
나락
미로 찾기
다시 일어서기
발병
Last Spurt
아빠는 나무다

저자소개

이태범 (지은이)    정보 더보기
20세기 말에 공연 기획과 연출을 하는 일로 사회에 첫발을 내딛었다. '민족의 노래, 통일의 노래' '함께 피울 육화의 연꽃'이 대표적인 연출작이다. 21세기 초반에는 영화 <가위> 음악감독, 영화 <파이란> 음악프로듀서를 했으며, 영화 <집으로>, <가족> 등을 만든 튜브픽쳐스 임원을 역임하였다. 그 후 KTB 네트워크 CT fund 1호 투자자문, CJ Media 전략기획팀 자문역을 거치며 30대를 보냈다. 얼핏 보면 풍부하고 화려한 경력을 가진 것처럼 보이지만, 그 이면에는 시련도 많았다. 영화음악 전문 프러덕션 ‘TM2’를 설립했다가 첫 번째 실패를 맛 보았으며, 영화 제작사 ‘영화와 사람’을 설립하고 난 후 두 번째 실패를 경험하였다. 첫 번째 실패는 그럭저럭 견딜만했는데, 각종 고소와 고발사건에 휘말린 두 번째 실패는 정말 견디기 힘들었다. 희망이라고는 도무지 찾아 볼 수도 없었고, 몸과 마음은 바닥을 뒹굴었다. 아무도 찾아주는 이 없었고, 어느 곳 하나 편히 쉴 곳이 없었다. 그렇게 '동가식 서가숙'하는 생활을 하다 결국 폐결핵에 걸리고 말았다. 폐결핵을 치료하는 과정에서 다시 일어서보려고 이를 물었다. 병든 몸을 이끌고 막노동판에 뛰어들었다. 그리고 막노동판을 전전하며 그 동안 살아온 인생의 반성문을 적어 수필[다시 일어선다는 것](다산북스. 2007)로 출간하였다. 그 후 10여 년의 준비끝에 장편소설 [아빠는 나무다]를 내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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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나이 서른에 우린 뭘 할까?’ 나는 그날, 그런 질문을 하는 네 눈빛을 보면서 깜짝 놀랐어. 아니 놀랬다기보다는 신기했지. 있잖아, 이렇게 말하면 네가 어떻게 생각할진 모르겠다만 그 후부터 너를 주의 깊게 지켜봤고,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너의 말과 행동 하나하나는 나의 판단 기준이 되어 주었어. 그래서인지 요즘도, 정말 답이 안 나오는 상황에 직면하면 ‘이런 상황에서 영호는 어떤 판단을 하고, 어떤 행동을 할까?’라는 가정을 해봐. 그리고 그렇게 가정해서 판단하고 실행한 것의 결론은 항상 좋았어. 예나 지금이나 너는 나의 모범답안이야. 아니, 나뿐만 아니라 주변 사람들에게도 그럴 거야.”
말을 마친 석진이 술을 단숨에 들이켰다.
영호는 멀뚱히 석진을 보며 뭐라고 대꾸하면 좋을지 고민했다. 분명히 칭찬하는 것 같긴 한데 이렇게 대놓고 말을 하니 뭔가 어색하고 멋쩍었다.
영호는 분위기를 바꿔볼 요량으로 다시 능글맞게 웃으며 석진의 잔에 술을 따랐다.
“솔직히 말해봐. 너, 무슨 일 있지? 뭐야, 또 무슨 사고를 쳤어? 짜식 또 여자 건드렸구나. 누구야? 이번에도 유부녀냐? 그러니까 인마 자유로운 영혼도 좋지만 빨리 짝을 찾아서 결혼을 해. 좋은 시절도 한때라고.”
“우리 십년 후엔 어떻게 되어 있을까? 뭘 하며 살고 있을까?”
“어? 십년 후라면…….”
느닷없는 질문에 영호가 당황해서 답을 궁리하는데, 석진이 자기 잔에 술을 따르며 넌지시 말을 꺼냈다.
“영호야, 나 멀리 떠난다. 아마 몇 년간 못 볼 거야.”
도무지 종잡을 수가 없었다. 일 년 만에 만난 친구는 계속 알 수 없는 말만 늘어놓고 있었다.
“떠나다니? 그건 또 무슨 소리야? 너 오늘 왜 이래? 아무래도 수상하다, 너. 작년에 만났을 때만 해도 사업 잘 되고 있다고 했잖아. 그새 무슨 일 있었냐? 너희 아버지는? 하나뿐인 아들인데 그냥 내버려둬?”
영호는 흥분한 나머지 자기도 모르게 언성을 높였다.
석진이 피식 웃었다.
“그게 아니고. 뭐랄까, 이젠 개미처럼 사는 것은 지겨워. 꿀벌처럼 살아볼래. 그냥 그러고 싶어졌어.”
이건 또 무슨 뚱딴지같은 소리인가. 영호는 눈을 휘둥그레 뜨며 대학시절의 단짝 친구를 쳐다봤다.
“뭐? 개미? 꿀벌? 너 벌써 취했냐.”
“모르냐?”
“뭘 몰라?”
“우리가 지금까지 배운 거라고는 개처럼 기라면 기는 것, 잠을 덜 자고서라도 남들보다 하나라도 더 만들어내는 것, 남들이 모두 안 된다는 것을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악착같이 해내는 것뿐이니, 구멍가게 몇 개 더 늘이려고 남들한테 싫은 소리 앓는 소리 번갈아 하면서 생쇼를 다하고, 그러면서 돈 몇 푼 쥐고 나면 세상을 다 얻은 냥 거들먹거리며 다니는 내가 한심스럽고 역겨워 보이더라고. ‘내 나이 서른에 나는 벌써 이것을 이뤘습니다.’라며 세상 사람들에게 내세웠던 것이 결국 나를 ‘독선’과 ‘오만’이라는 감옥에 가두어 버리고 말았지. 그래서 반성하려고 가는 거야. 기려면 제대로 기어야지. 하나 쓸데없는 자존심 뒷구멍에 살짝 숨겨놓고 기는 척할 순 없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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