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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로맨스소설 > 한국 로맨스소설
· ISBN : 9788969761897
· 쪽수 : 384쪽
· 출판일 : 2015-04-01
책 소개
목차
사고뭉치 공주 007
Hello, Princess! 065
너는 사랑하지만 125
아직 195
함께, 그리고 리셋 257
아프지 말아요 287
인연 309
원하다 335
Special Note.
그날 362
십년 366
Hello, Reader! 380
저자소개
책속에서
겨우 모두를 말려 간소하게 치러낸 약혼식이 호텔에서 할 정도라면 결혼식은 어떻게 될까 생각하던 영은 자신을 잡는 크고 단단한 손에 웃음을 터트렸다.
“진짜, 이거 두 번은 못하겠다. 너무 힘들어.”
영의 말에 서호도 동의한다며 그녀의 옆에 눕듯이 앉았다.
“옷 갈아입어야 하는데, 도저히 기운이 안나.”
“나도.”
윤화정에 왔음에도 사람이 별로 보이지 않는 기분이었다. 사실 소정이 미리 나인들에게 일을 시켜 윤화정을 비우게 했다는 걸 모르는 영으로서는 휑한 윤화정이 싫지만은 않았다. 단둘이 있을 수 있다는 생각이 허전한 윤화정마저도 따스한 봄같이 느껴졌다.
“우리 진짜 다다음달이면 다시 돌아가는 거네?”
벌써 한국에 온지 한참이나 지난 기분에 영과 서호는 서로의 얼굴을 마주보며 웃음 짖고 있었다. 여름에 만난 것이 엊그제 같은데 그 사이 많은 일이 지나가 1년이 흐른 기분이었다.
“가면 나는 오빠한테 밥도 해주고. 같이 공부도 하러 도서관도 가고.”
“나는 데이트하러 가자고 조르고.”
서로 하고 싶은 것들을 한 가지씩 꺼내놓기 시작했다.
“그리고 누가 물어봐도 이제 내가 누구인지 숨기에 급급하지 않아도 괜찮아. 그러니까 이제 공원 말고 다른 곳들도 많이 갈 수 있어. 사람들 많은 곳도 가고…….”
“지난번에 못 사준 초콜렛 사러 초콜렛 가게도 가자. 그리고 뉴욕에서 가장 맛있게 한다는 컵케익도 사줄게. 그 앞 계단에 앉아 먹는 사람들도 많으니까. 우리도 그렇게 해보자.”
어느새 잔뜩 할 것들이 쌓이기 시작하자 영은 서호의 손을 단단히 붙든 채로 웃음을 터트렸다.
“응. 그렇게 우리도 다 해보자.”
서울과 달리 행동의 제약이 없을 거리에서 영은 서호와 자유롭게 거리를 노닐을 생각이었다.
어느새 방안에 가득히 내려앉은 따스한 햇살에 두 사람은 서로를 마주 본 채로 잠이 들었다.
손을 꼭 잡은 그대로…….
- 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