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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종교/역학 > 불교 > 불교 문학
· ISBN : 9788970095264
· 쪽수 : 344쪽
· 출판일 : 2010-05-26
책 소개
목차
책머리에 …… 4
제1장 우리 곁에 살아 숨 쉬는 성인의 말씀
칭찬과 비난에 흔들리지 않으려면 …… 12
어떻게 마음을 쉽니까? …… 18
걸림 없는 대자유인 …… 22
죽을 때 무얼 가지고 가는가? …… 26
베푸는 마음 자세 …… 29
성내는 마음 다스리기 …… 33
외뿔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 39
으뜸가는 행복 …… 42
달과 같이 너 자신을 멀리하라 …… 46
겉만 보고 판단할 수 없다 …… 50
잃어버릴 수 없는 일곱 가지 재산 …… 54
이익, 명성, 칭찬은 악마의 낚싯바늘이다 …… 58
죽은 아들과 겨자씨 …… 62
병든 제자를 씻어 주신 부처님 …… 65
좋은 인연 …… 70
나와 남의 행복 …… 74
존재하는 모든 것들은 행복하기를 …… 79
좋은 친구 …… 83
초연하게 홀로 있음을 배우라 …… 85
중도의 길 …… 88
네 가지 거룩한 진리: 사성제 …… 92
쭐라빤타까 비구 이야기 …… 97
신이 없는 종교가 어떻게 가능합니까? …… 101
고행에 대하여 …… 106
기적과 초능력에 대하여 …… 110
제2장 침묵에 귀를 기울이는 지혜
열린 종교, 열린 마음 …… 118
성자 달라이 라마 …… 123
수행자의 죽음과 삶 …… 128
모든 사람을 두루 포용한 아소까 왕 …… 133
물같이 하나 되어 …… 137
방생, 올바르게 바뀌어야 한다 …… 141
내 종교가 소중하다면 …… 148
대만 불광사 성운 스님 …… 152
성전의 문구가 보편타당하지 못하다면? …… 157
누가 바람을 보았는가? …… 162
번뇌 망상 다스리기 …… 165
역경을 이겨 내는 가르침 …… 169
훌륭한 종교인 …… 174
제3장 세상 사람들의 평화로움을 찾아서
노란 리본을 달아 주세요 …… 180
거리를 청소하는 백인 할머니 …… 185
오바마 대통령과 함께 맥주를! …… 188
코끼리 고아원 …… 193
샌프란시스코의 선창가 …… 197
자유의 상(Statue of Liberty) …… 201
깎은 머리를 좋아합니까? …… 205
믿기지 않는 기적 같은 이야기 …… 208
로사 팍스(Rosa Parks) …… 211
소말리아 해적과 미국 선장 …… 215
그랜드 캐니언(Grand Canyon) …… 219
밝고 건강한 사회의 책임자 …… 223
웰다잉(well-dying)의 참뜻 …… 228
흐르지 않는 물은 썩는다 …… 233
마이클 잭슨의 죽음 …… 237
행복은 어디에 있는가? …… 242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 …… 246
신념의 마력 …… 249
칭찬의 마력 …… 253
누가 나의 주인인가? …… 258
제4장 나의 삶, 나의 수행, 나의 학문
아버지, 어머니, 그리고 나 …… 264
숭고한 이상 세계를 찾아 수녀가 되다 …… 271
권 마리마테오 수련장님의 넓은 도량 …… 277
대자유인을 찾아 석남사로 출가하다 …… 285
가지산 호랑이 인홍 스님 …… 289
어머니 같으신 은사, 법희 스님 …… 294
비구니 교육의 전당, 운문승가대학장 명성 스님 …… 297
미얀마에 이르러 위빠사나를 수련하다 …… 301
태국 위백아솜에서의 묵언 수행 …… 305
인도에서 부처님의 발자취를 따르다 …… 309
미국 유학과 숭산 스님 …… 314
뉴욕 스토니부룩 주립대학 입학 …… 321
웨스트대학교에서 박사를 이루다 …… 329
랭캐스터 교수님과 대승불교 …… 338
구루게 교수님과 빠알리 경전 …… 343
《한 권으로 읽는 빠알리 경전》의 출판 …… 347
수련생 동기 수녀님들과의 만남 …… 350
발원 …… 353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행복하고 편안한 삶이 웰빙(well-being)이라면, 그 웰빙의 끝마무리는 웰다잉이다. 웰다잉은 어떻게 편안하고 아름답게 마지막 길을 갈 수 있느냐 하는 것이다. 잘사는 것도 중요하지만, 인생의 종착역에 이르러 아름다운 죽음을 맞이하는 것도 중요하다. 어떻게 하면 여유 있게 웃으면서 여행을 떠나듯 생을 아름답게 마무리할 수 있을까?
한국은 유교의 영향으로 죽음을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은 물론 생각조차 하기 싫어하는 문화였기에 죽음에 대해 말하는 것 자체를 금기시해 왔다. 그러나 서양 여러 나라에서는 죽음에 대한 바른 개념을 정립할 수 있도록 학교 교과서를 통해 가르친다. 우리나라도 최근 유명 인사들의 집착 없는 죽음을 대하면서 웰다잉 문화가 점차 확산되고 있으니, 참으로 다행한 일이다.
내가 수녀원 도서관 소임 때 심취해서 읽었던 불교 책들의 저자이신 법정 스님이라면 인격적으로 존경할 만한 분일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법정 스님은 수녀님들 사이에서도 평판이 좋았다. 그때 법정 스님은 송광사 뒷산의 불일암에 사셨다. 그래서 송광사로 법정 스님을 찾아갔다.
법정 스님을 뵙고, 나는 수녀원에서 나왔고 출가하려고 하는데 나를 잘 지도해 주실 훌륭한 스님이 계신 절로 보내 달라고 솔직하게 말씀드렸다. 물론 수녀였다는 사실은 비밀로 해 달라고 당부를 드렸다.
법정 스님이 손수 편지를 써 주셨다. 언양 석남사의 인홍 스님을 찾아가라고 하셨다.
“삶이 무엇입니까?”
“삶은 달걀이다.”
그렇다. 이 우스갯소리처럼, 삶은 그렇게 대단할 것도 없고 심각할 것도 없으며, 그렇게 기뻐할 것도, 그렇게 슬퍼할 것도, 그렇게 분노할 것도, 그렇게 절망할 것도 없는 것 같다. 이 세상 모든 것은 마치 하늘에 떠 있는 구름처럼 끊임없이 변화한다. 오늘은 이것에 열광하다가 내일은 또 다른 것을 찾아 헤맨다. 그러므로 영원한 행복도 없으며 영원한 불행도 없다. 행복한 순간이 있는가 하면, 어느새 불행이 찾아오기 때문이다.
행복과 불행은 손바닥의 앞뒷면과 같아서 항상 우리와 같이 있다. 그러므로 불행이 온 순간 그렇게 낙담할 것도, 땅이 꺼질 듯한 실망감으로 한숨 쉴 필요도 없다. 왜냐하면 행복이 또다시 찾아오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