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군의 수염

저자의 말 ㅣ 소설로 쓴 소설론

장군의 수염

전쟁 데카메론
서화 니케아의 배
제1화 겨울의 산하
제2화 장미와 암호
제3화 카키색의 단추
제4화 어둠 속에 소리가
제5화 포탄과 쌀밥
제6화 고독한 시신
제7화 아내의 죽음
제8화 I&I
제9화 내 머리는 블론드
제10화 나는 앵무새가 아니다
제11화 소년이여 고향을
제12화 최후의 법
제13화 어느 영웅
제14화 적은 어디에 있는가
제15화 동화는 이렇게 끝났다
제16화 소녀 환상
제17화 빈집을 지키는 개
제18화 나의 고백
제19화 피날레

직픔해설ㅣ수염의 음모, 소설의 구원.황도경
작품목록

"쿠데타가 일어난 어느 날 아침부터 그 소설은 시작된다고 했어요. 직업은 확실치 않지만 어느 회사의 하급 사원 하나가 그 소설의 주인공이구요. 그런데 혁명군들은 오랫동안 산속에서 숨어 살았었기 때문에 수염을 깎지 못한 얼굴... 모두들 구렛나룻과 턱수염들을 기른 채 나타났다는 거죠.

그 때 사람들은 무엇 때문에 혁명이 일어났는지, 장차 나라 일이 어떻게 될 것인지 하는 문제보다도 혁명군의 행진을 지휘하고 있는 '장군의 수염'만을 가지고 화제들을 삼았다는 겁니다. 장군도 역시 똑같은 수염을 기르고 있었지만, 그의 수염은 가위로 잘 다듬어 놓아서 한층 더 멋지게 보였던가 봅니다. 이야기를 계속할까요?" - 본문 19쪽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