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얄미운 발렌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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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제목 : 나의 얄미운 발렌타인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88970127033
· 쪽수 : 294쪽
· 출판일 : 2005-09-12

책 소개

1996년 「진주신문」과 2001년 「문학사상」을 통해 등단한 작가 조명숙의 세 번째 소설집. '삶과 맞닿아 있는 죽음'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표제작 '나의 얄미운 발렌타인'은 주인공에 대한 구상을 20년 째 붙들고 있으면서도 작품 완성에 번번이 실패하고 마는, 한 작가의 암담한 소설 쓰기 과정을 그린다.

저자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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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8년 김해에서 태어나 부산대학교 국어국문과 석사과정을 졸업했다. 1996년 『진주가을문예』와 2001년 『문학사상』을 통해 문단에 나왔다. 창작집 『헬로우 할로윈』, 『나의 얄미운 발렌타인』, 『댄싱 맘』(2012 향파문학상 수상)과 장편소설 『바보 이랑』, 『농담이 사는 집』 등을 썼다. 2006년 장편동화 「누가 그랬지?」로 14회 MBC창작동화대상을 받았으며, 그림동화책 『샘바리 악바리』, 『아기뱀 꼬물이』를 냈다. 그 외에 산문집 『우리 동네 좀머씨』가 있고, 아내들을 위한 연시집 『하늘 연인』을 엮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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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한 때는 젊은 여자였고, 모든 여자들이 그렇듯이 멋진 남자를 사랑하게 되리라고 믿었다. 준수하고 지적이며 다정한 남자를 알게 된다면 말 한마디 건네보지 못한 채 끙끙 앓다 죽어도 좋으리라고, 오랜 밤 꿈꾸기도 했다. 나의 발렌타인. 해마다 이 월 십사 일이 오면 마음속에 밝은 촛불을 켜고 기다린 그날에야 고백할 수 있는 사랑이, 흥식이였음을 깨닫게 된 것은 흥식이로 얼룩진 습작기를 통과하고 간신히 소설가가 된 뒤였다. 그리고 나는 흥식이에 대해 더 이상 쓰지 않게 되었다.

- 본문 106쪽, '나의 얄미운 발렌타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