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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제목 : 안다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88932925417
· 쪽수 : 200쪽
· 출판일 : 2025-11-25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88932925417
· 쪽수 : 200쪽
· 출판일 : 2025-11-25
책 소개
열린책들의 새로운 단편소설집 <하다 앤솔러지>의 마지막인 다섯 번째 이야기 『안다』는 소설가 김경욱, 심윤경, 전성태, 정이현, 조경란이 함께한다. 두 팔을 벌려 가슴 쪽으로 끌어당기거나 그렇게 하여 품 안에 있게 한다는 뜻을 지닌 <안다>에 관해 한국 문학의 대가들은 자기만의 이야기로 우리를 품는다.
<안다>를 주제로 한 새로운 앤솔러지 소설집
다섯 명의 소설가가 하나의 주제로 함께 글을 쓴 새로운 앤솔러지 소설집 『안다』가 열린책들에서 출간되었다. <하다 앤솔러지>는 동사 <하다>를 테마로 우리가 평소 하는 다섯 가지 행동 즉 걷다, 묻다, 보다, 듣다, 안다에 관해 모두 25명의 소설가가 같이한 단편소설집이다. 그 다섯 번째 앤솔러지이자 이 시리즈의 마지막인 『안다』 편에는 한국 문학의 기둥이자 대작가들인 김경욱, 심윤경, 전성태, 정이현, 조경란이 함께한다. <진화하는 소설 기계>이자 30년이 넘는 꾸준한 작품 활동을 펼치는 김경욱은 청국장을 끓이다 말고 두부를 사러 나가 돌아오지 않는 어머니의 흔적을 찾는 어느 막내아들의 현재와 과거를 오간다. 「사라졌거나 사라지고 있거나 사라질」은 내가 모르는 어머니의 과거가 내밀하게 펼쳐지는 동시에 어린 시절 자신을 안아 준 낯선 품도 함께 머릿속에 떠오르게 된다. 늘 새롭고 강렬한 이야기로 우리의 마음을 사로잡는 심윤경은 「가짜 생일 파티」에서 반도체 후가공 기업의 21년 차 직장인으로 뿌리를 내리며 열심히 회사 생활을 한 이연경이라는 상무의 <가짜 생일 파티>와 그의 하루를 섬세하게 따라다니며 우리가 무엇을 안고 살아가야 하는지 담담하게 들려준다.
한국 소설의 빛나는 이정표이자 아름다운 문체로 풍성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전성태는 「히치하이킹」에서, 세 명의 대학교 단짝 동기에서 친구를 배신하고 연인 사이가 된 승호와 지영의 하룻밤을 그린다. 우연히 길에서 만나게 된 한 남자의 차에 올라타게 되면서 결국 그 남자의 고향집까지 따라간 두 사람은 남자의 옛사랑도 만나게 되는데……. 한편, 동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고독과 욕망을 특유의 섬세하고도 날렵한 필치로 그리는 정이현은 「다시 한번」을 통해, 20년 전 제주 여행을 떠났던 두 친구가 20년이 흐른 지금, 다시 한번 태국으로 여행을 떠나면서 확인하게 되는 속 깊은 우정뿐 아니라 사회생활에 지친 40대의 삶을 두 팔을 벌려 따뜻하게 감싸안아 준다.
『안다』의 마지막 편인 「그녀들」은 <우리 시대의 삶에 대한 진실한 표현>으로 독자와 평단 모두에게 지지받는 조경란의 또 다른 수작이다. 시간 강사로 일하지만 학교에서 자리 잡는 게 여전히 어려운 영서와 그녀의 오랜 지인인 윤 선배, 한때 친했지만 멀어지게 된 시인 <오>와의 관계에서 상대를 <안아 준다>라는 게 어떤 일인지를 세심하게 알려 준다. 그리고 <안아 주고 안겼던 순간보다 안아 주지 못해 마음 쓰이는 사람들>, <안아 주고 싶은 사람>에 대한 이야기로 가득하다.
김경욱, 「사라졌거나 사라지고 있거나 사라질」
사람을 찾는 안전 안내 문자를 보며 그 사람이 어떤 삶을 살아왔을까 상상해 보다 쓰게 되었다. 그들이 길을 잃어버린 게 아니라 잃어버린 자기만의 길을 찾아가고 있는 것이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썼다.
심윤경, 「가짜 생일 파티」
인간은 사회 안에서 모두 가면을 쓰고 살아간다고 생각한다. 가면 쓴 얼굴에서도 잠시 온기가 감돌 때, 그 온기 안에 기대고 싶을 때 그 순간을 잠시 멈추어 보고 싶었다.
전성태, 「히치하이킹」
소설에 등장하는 세 청춘 중 나는 영호에 가까웠다. 옥수수밭 속 오두막에 들어간 일병은 애인의 이별 편지를 읽었다. 전역 후에 다시 그곳을 찾았다. 길에서 장 같은 사내를 만나 해산을 넘어 그의 고향을 보고 왔다. 군 경험 부근을 소설에 옮긴 건 이 작품이 유일하다. 소설 쓰기는 기억을 저장하기도 하지만, 시간을 지우거나 떠나보내기도 한다.
정이현, 「다시 한번」
꼭 20년 전인 2005년에 「내일 또 내일」이라는 제목의 단편소설을 쓴 적이 있다. 20대 중반의 두 친구가 얼떨결에 제주 여행을 떠나는 내용으로 그들의 여행은 계획이라곤 없이 시시하고 허술하다. 그저 남들 하는 대로 해보려고 하지만, 세상엔 그런 여행도 그런 인생도 없음을 금세 깨닫게 된다. 그 후로 긴 시간이 흘렀고, 정신없이 지내면서도 문득문득 그 소설의 두 인물을 떠올리곤 했다. 마치 오래전에 알던 친구들처럼 그들의 안부가 궁금했다. <안다>라는 주제를 듣자, 이제 그들을 만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2005년 지리멸렬한 젊음의 일상을 견디던 두 사람은 2025년에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을까.
조경란, 「그녀들」
<안다>라는 동사에 대해 오래 생각했다. 안아 주고 안겼던 순간보다 안아 주지 못해 마음 쓰이는 사람들, 안아 주고 싶은 사람에 대한 이야기가 쓰고 싶어졌다. 다 읽고 나면 그러한 사람에 관해 떠올려 보게도 하는 단편을.
다섯 명의 소설가가 하나의 주제로 함께 글을 쓴 새로운 앤솔러지 소설집 『안다』가 열린책들에서 출간되었다. <하다 앤솔러지>는 동사 <하다>를 테마로 우리가 평소 하는 다섯 가지 행동 즉 걷다, 묻다, 보다, 듣다, 안다에 관해 모두 25명의 소설가가 같이한 단편소설집이다. 그 다섯 번째 앤솔러지이자 이 시리즈의 마지막인 『안다』 편에는 한국 문학의 기둥이자 대작가들인 김경욱, 심윤경, 전성태, 정이현, 조경란이 함께한다. <진화하는 소설 기계>이자 30년이 넘는 꾸준한 작품 활동을 펼치는 김경욱은 청국장을 끓이다 말고 두부를 사러 나가 돌아오지 않는 어머니의 흔적을 찾는 어느 막내아들의 현재와 과거를 오간다. 「사라졌거나 사라지고 있거나 사라질」은 내가 모르는 어머니의 과거가 내밀하게 펼쳐지는 동시에 어린 시절 자신을 안아 준 낯선 품도 함께 머릿속에 떠오르게 된다. 늘 새롭고 강렬한 이야기로 우리의 마음을 사로잡는 심윤경은 「가짜 생일 파티」에서 반도체 후가공 기업의 21년 차 직장인으로 뿌리를 내리며 열심히 회사 생활을 한 이연경이라는 상무의 <가짜 생일 파티>와 그의 하루를 섬세하게 따라다니며 우리가 무엇을 안고 살아가야 하는지 담담하게 들려준다.
한국 소설의 빛나는 이정표이자 아름다운 문체로 풍성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전성태는 「히치하이킹」에서, 세 명의 대학교 단짝 동기에서 친구를 배신하고 연인 사이가 된 승호와 지영의 하룻밤을 그린다. 우연히 길에서 만나게 된 한 남자의 차에 올라타게 되면서 결국 그 남자의 고향집까지 따라간 두 사람은 남자의 옛사랑도 만나게 되는데……. 한편, 동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고독과 욕망을 특유의 섬세하고도 날렵한 필치로 그리는 정이현은 「다시 한번」을 통해, 20년 전 제주 여행을 떠났던 두 친구가 20년이 흐른 지금, 다시 한번 태국으로 여행을 떠나면서 확인하게 되는 속 깊은 우정뿐 아니라 사회생활에 지친 40대의 삶을 두 팔을 벌려 따뜻하게 감싸안아 준다.
『안다』의 마지막 편인 「그녀들」은 <우리 시대의 삶에 대한 진실한 표현>으로 독자와 평단 모두에게 지지받는 조경란의 또 다른 수작이다. 시간 강사로 일하지만 학교에서 자리 잡는 게 여전히 어려운 영서와 그녀의 오랜 지인인 윤 선배, 한때 친했지만 멀어지게 된 시인 <오>와의 관계에서 상대를 <안아 준다>라는 게 어떤 일인지를 세심하게 알려 준다. 그리고 <안아 주고 안겼던 순간보다 안아 주지 못해 마음 쓰이는 사람들>, <안아 주고 싶은 사람>에 대한 이야기로 가득하다.
김경욱, 「사라졌거나 사라지고 있거나 사라질」
사람을 찾는 안전 안내 문자를 보며 그 사람이 어떤 삶을 살아왔을까 상상해 보다 쓰게 되었다. 그들이 길을 잃어버린 게 아니라 잃어버린 자기만의 길을 찾아가고 있는 것이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썼다.
심윤경, 「가짜 생일 파티」
인간은 사회 안에서 모두 가면을 쓰고 살아간다고 생각한다. 가면 쓴 얼굴에서도 잠시 온기가 감돌 때, 그 온기 안에 기대고 싶을 때 그 순간을 잠시 멈추어 보고 싶었다.
전성태, 「히치하이킹」
소설에 등장하는 세 청춘 중 나는 영호에 가까웠다. 옥수수밭 속 오두막에 들어간 일병은 애인의 이별 편지를 읽었다. 전역 후에 다시 그곳을 찾았다. 길에서 장 같은 사내를 만나 해산을 넘어 그의 고향을 보고 왔다. 군 경험 부근을 소설에 옮긴 건 이 작품이 유일하다. 소설 쓰기는 기억을 저장하기도 하지만, 시간을 지우거나 떠나보내기도 한다.
정이현, 「다시 한번」
꼭 20년 전인 2005년에 「내일 또 내일」이라는 제목의 단편소설을 쓴 적이 있다. 20대 중반의 두 친구가 얼떨결에 제주 여행을 떠나는 내용으로 그들의 여행은 계획이라곤 없이 시시하고 허술하다. 그저 남들 하는 대로 해보려고 하지만, 세상엔 그런 여행도 그런 인생도 없음을 금세 깨닫게 된다. 그 후로 긴 시간이 흘렀고, 정신없이 지내면서도 문득문득 그 소설의 두 인물을 떠올리곤 했다. 마치 오래전에 알던 친구들처럼 그들의 안부가 궁금했다. <안다>라는 주제를 듣자, 이제 그들을 만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2005년 지리멸렬한 젊음의 일상을 견디던 두 사람은 2025년에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을까.
조경란, 「그녀들」
<안다>라는 동사에 대해 오래 생각했다. 안아 주고 안겼던 순간보다 안아 주지 못해 마음 쓰이는 사람들, 안아 주고 싶은 사람에 대한 이야기가 쓰고 싶어졌다. 다 읽고 나면 그러한 사람에 관해 떠올려 보게도 하는 단편을.
목차
사라졌거나 사라지고 있거나 사라질 김경욱
가짜 생일 파티 심윤경
히치하이킹 전성태
다시 한번 정이현
그녀들 조경란
저자소개
책속에서
어머니도 아버지도 어느 누구도 나를 그렇게 안아 준 적은 없다. 나는 낯선 품에서 빠져나온다. 더 안겨 있다가는 영원히 벗어날 수 없을 것 같아서. ㅡ 김경욱, 「사라졌거나 사라지고 있거나 사라질」
재은은 엉망이 된 모든 것을 수습해 보려던 노력을 멈추고 울상을 지었고, 나는 어쩔 수 없다는 표정을 지으며 그에게 두 팔을 벌려 보였다. 모두의 박수 속에 나는 재은과 가볍게 포옹하고 그의 등을 토닥였다. ㅡ 심윤경, 「가짜 생일 파티」
그녀는 곁에 잠든 승호의 실루엣을 가만히 바라보았다. 그와 자신에게 연민이 밀려왔다. 지영은 승호의 가슴으로 파고들어 꼭 껴안았다. 승호는 잠결에도 그녀를 안아 주었다. ㅡ 전성태, 「히치하이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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