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로잡힌 영혼

1부
어떤 소용돌이
죽음에 관하여
허공속으로
첫날 밤
소명님과 귀신
신당을 엿보다
정미
상여소리
김정승
사슬
응세 대신 죽은 스트롱

2부
보이지 않는 어떤힘
저녁 종소리
백팔 번뇌,백팔 지혜
떠도는 혼
혼이 부르는 소리
밤의 욕정
보석 사리를 찾아서
백불이공 공불이색
밝혀진 비밀

3부
새로운 출발
십자가
결혼식
아내와 며느리
연극은 끝나다
다시 외오운 나그네 되어

작품해설 - 성장의 병통, 접신, 존재론적 불안감의 근원
작가의 말 - 근원과 핵심을 찾아 떠나는 머나먼 수행의 길

'응세야ㅡ, 응세야ㅡ, 너 거기서 뭐 하는 거야? 예수의 힘을 빌려 우릴 쫓아버리겠대는 거야? 어림읎어. 예수는 우릴 쫓아낼 수가 읎다구. 두구 보믄 알아. 너와 우리가 어떤 사인지 몰르구 덤비는 거야. 우리가 가만히 앉아서 쫓겨날 거 같으니? 응세야, 넌 우리 편이야. 예수 편이 아니라구. 똑똑하게 알아둬.

하긴 너한테서 우릴 쫓아낼라구 하는 건 니가 아니라 느이 부모야. 그치만 느이 부모는 온갖 신령들과 수많은 부처의 힘을 빌려서두 우리를 쫓아내지 못했어. 예수라고 벨수 있을 줄 아니? 느이 어머이는 괜한 짓을 하구 있는 거야. 너두 쓸데읎이 예배당 들락거리지 마라. 그래 봤자 아무 소용 읎을 뿐 아니라 자꾸만 성가시게 하믄 우리도 가만있지 않을 치야. 응세야, 우리 말을 예사루 듣지 마라. 넌 우리 손아귀 안에 있어. 알았지?' - 본문 345~346쪽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