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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미안

엄마, 미안

(MBC 휴먼다큐 사랑)

노경희 (지은이), 김령하 (그림), 김인수
동아일보사
9,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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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미안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엄마, 미안 (MBC 휴먼다큐 사랑)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동화/명작/고전 > 국내창작동화
· ISBN : 9788970908946
· 쪽수 : 200쪽
· 출판일 : 2012-05-07

책 소개

2011년 ‘MBC 휴먼다큐 사랑’ 시리즈의 한 편으로 방영되어 큰 반향을 불러 일으켰던 [엄마, 미안]을 어린이를 위한 장편동화로 만든 작품이다. 꼬마 서연이가 주사와 쓰디쓴 약으로 가득 찬 어린이 병동에서 겪었던 모험과 우정, 만남과 이별에 관한 이야기가 아이들의 시점에서 시종일관 흥미진진하면서도 감동적으로 그려진다.

목차

작가의 말

1. 721호의 낯선 방문객
2. ‘아야’를 보러와 주세요.
3. 우리가 TV에 나간다면
4. 비밀 결의
5. 미션 수행
6. 하룻밤의 꿈
7. 엄마, 미안
8. 중환자실은 싫어
9. 열세 번째
10. 헤어짐
11. 마지막 촬영

이야기를 마치며
추천의 말

저자소개

노경희 (지은이)    정보 더보기
연세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였습니다. 1993년 MBC <新인간시대>로 방송에 입문, <북극의 눈물>, <휴먼다큐 사랑 ‘너는 내 운명’, ‘안녕, 아빠’> 등 백 여 편의 다큐멘터리를 집필해왔습니다. 2003년 MBC연기대상 교양작가상, 2006년 한국방송대상 작가상, 2009년 MBC연기대상 올해의 작가상 등을 수상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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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령하 (그림)    정보 더보기
중앙대학교에서 한국화를 전공하였습니다. 동양화 기법을 기본으로 복합재료를 사용하며, 주로 주변에서 일어나는 가슴 따뜻한 이야기와 풍경들 그리고 우리나라 전통문화에 관심을 갖고 그림의 주된 소재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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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수 ()    정보 더보기
고려대학교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하였습니다. 2001년 MBC에 입사하여 「타임머신」, 「W」, 「MBC스페셜」 등 다수의 프로그램을 연출하였습니다. 「불만제로」로 한국방송대상 정보공익부문 대상, 「사과나무」로 푸른미디어 가족상을 수상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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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마트로 간 엄마는 서연이가 먹고 싶다는 것을 다 사주었다. 비타민C 사탕, 비타민C 음료, 비타민C 젤리, 녹여 먹는 비타민C 정, 비타민C 가루, 쌀 과자와 초콜릿이나 감자 칩도 샀다. 언제 먹을 수 있을지 몰라도, 먹고 싶어서라도 얼른 병을 털고 일어나길 바라서였다. 계산을 하려고 줄을 서는데 서연이가 옆에 놓인 김밥을 가리켰다.
“김밥도. 엄마, 김밥도 사.”
“서연이 김밥이 먹고 싶어? 그건 나중에 먹을 수 있을 때 사줄게.”
“김밥, 김밥.”
“서연아, 김밥은 사두면 상해. 나중에 사.”
“김밥, 김밥! 지금 김밥도 살 거야.”
다른 것이면 몰라도 먹을 것 때문에 좀처럼 떼를 쓴 적이 없는 서연이었다. 뻔히 지금은 아무것도 먹을 수 없다는 걸 알면서 웬 고집인지 알 수 없는 노릇이었다. 하지만 김밥을 집기 위해 서연이가 한쪽으로 너무 기울인 통에 아예 몸이 포대기에서 빠질 듯 아슬아슬해 보이기까지 했다. 뒤에는 다른 손님들 두셋이 계산을 위해 줄을 서 있었다. 엄마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난처하기만 했다.
“사도 먹을 수가 없는 거 서연이 알지? 알면서 왜 그래?”
하지만 끝내 김밥을 집어 들기에 성공한 서연이가 김밥을 가슴 쪽으로 끌어안으며 대답했다.
“아야 거 아니고 엄마 거야.”
“엄마 먹어. 엄마 배고프잖아.”
저도 온종일 굶고 있으면서 자기 때문에 끼니를 챙겨 먹지 못하는 엄마를 신경 쓰고 있었던 것이다. 엄마는 뭐라 말로는 할 수 없는 마음에 포대기를 다시 매며 괜히 서연이 엉덩이를 두어 번 더 토닥였다.
“그래도 떨어지면 어떻게 할 뻔했어. 엄마 배고픈 게 뭐라고…….”
― 5장. 「미션수행」 중에서


“아이고, 아무리 못해도 한 일주일은 있다 올 긴데, 가자마자 이게 뭔 일이고?”
영지 할머니가 혀를 끌끌 차며 서연이와 엄마를 맞았다. 엄마는 대장 이모에게 맡겨 두었던 짐을 찾아오고, 721호 창가 오른쪽 침대는 다시 서연이의 차지가 됐다. 시트를 깔고, 환자복으로 갈아입고, 마치 어제의 하룻밤은 없었던 것만 같았다.
“서연 엄마야, 아 아빠는 보고 왔나?”
“아니요.”
“집에 있는 쌍둥이는 또 얼매나 마음이 상했을꼬, 아이고 서연아, 우짤라고 이러나. 니 엄마도 살아야지, 니 자꾸 이러면 니 엄마가 어찌 버틸 기냐 말이다.”
주삿바늘로 찌른 팔과 손등, 발등은 온통 멍이 들고 울음 끝이 남아 아직도 눈가가 빨갛던 서연이가 다시 눈물을 뚝뚝 흘리며 울기 시작했다.
“서연이, 왜 또 울어?”
“엄마 미…….”
“엄마 미워? 나도 서연이 미워. 그럼 어떡해? 이모들이 주삿바늘로 여기저기 더 찌르게 내버려 둬? 더 찌른다고 피가 나오기나 할까. 엄마도 힘들어. 서연아, 엄마도 정말 힘들어.”
지난 3년 엄마도 힘들고, 지치고, 괴로웠다. 집에 가지도 못하고 병원에서 늘 쪽잠을 자야 했으며, 미장원에 가보거나 친구들을 만나 수다를 떨어본 지가 언제인지도 기억도 나지 않았다. 사람들은 이제 그만 포기하라고도 했었다. 남은 가족들도 생각해야 한다고, 하지만 그럴 수는 없었다. 그렇게 모든 걸 희생하고 온 마음과 온 정성을 다해서 서연이를 돌봐왔지만 결과는 언제나 제자리. 엄마라고 사랑으로 모든 걸 참아낼 수 있는 것만은 아니었다. 그때 울음 섞인 목소리로 서연이가 다시 엄마에게 말했다.
“엄마, 미안.”
“응?”
“엄마, 미안.”
“엄마 미안해? 엄마 미워 아니고?”
“응, 엄마 미안해.”
“아니야, 엄마가 더 미안…….”
비로소 서연이의 말을 알아들은 엄마는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했다. 목이 메어 말을 할 수가 없었다. 누가 뭐라고 해도 가장 힘든 것은 서연이일 것이었다. 그런데, 누구더러 미안하다고까지 말하는 건가, 엄마가 얼마나 더 미안해하라고……. 어쩌면 힘든 고비마다 길을 보여준 건 서연이었다. 용기 내라고 조금만 더 나를 지켜달라고, 엄마뿐이라고. 서연이의 사랑이 엄마에게 힘을 주고 있었다.
― 7장. 「엄마, 미안」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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