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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건강/취미 > 한의학
· ISBN : 9788971932643
· 쪽수 : 328쪽
· 출판일 : 2022-09-01
책 소개
목차
책머리에 _ 정진명
발간에 부쳐 _ 정다래
1장_ 해와 달을 품은 땅
1. 꽃샘추위에서 우주를 보다
2. 이론과 현실
3. 지구 운동의 특성
4. 달을 품은 땅
5. 동양과 서양의 차이
6. 한 송이 꽃
2장_ 우주가 꿈틀꿈틀
1. 주역의 가지 뻗기
2. 주역을 보는 눈길 : 24절기
3. 음 양
4. 오 행
5. 오 운
6. 육 기
3장_ 하늘과 땅, 그리고 사람의 변화
1. 동기관계
2. 상생과 상극
3. 특수 결합
4. 운기와 체질
5. 오운의 병증
6. 육기의 병증
7. 3분5기
8. 달 력
4장_ 눈은 둘이다
1. 큰 의심
2. 성리학과 주역
3. 도가의 주역
4. 금화교역
5. 오장육부론에 이의 있다
6. 기항지부는 중심축
7. 약과 침뜸
8. 사람이 소우주라 하여, 꼭 우주를 닮아야 하나?
5장_ 뇌가 사람의 전부다
1. 골 운동
2. 도가의 수련법
3. 퇴계 이황의 활인심방
6장_ 실없는 바느질
1. 음양 치료
2. 김홍겸의 3부혈 침법
3. 나이와 병
7장_ 보사를 생각하다
1. 보사의 함정
2. 체침을 위한 변명
3. 병의 뿌리는 마음
부록 1. 임상 사례
2. 한의학 나들이
책속에서
책머리에
사람의 질병은 어디서 시작되는가 하는 의문이 의학의 시작이다. 동양의학은 이 소박한 질문을 하면서 출발했고, 시대별 철학사상에 따라 미비점을 보완하며 오늘에 이르렀다. 이 소박한 질문에 내 나름대로 얻은 답을 일반인에게 소개하려고 쓴 책이 『우리 침뜸 이야기』(2009)였다. 그 뒤로도 호기심을 이기지 못하여 자꾸 덧붙이다 보니 책을 몇 권 더 내기에 이르렀다.
사람에 관한 관심은 세계로 확대된다. 병은 사람 안에서 생기는 것보다 밖에서 들어오는 것이 훨씬 더 많기 때문이다. 환경이 병을 만든다. 그러다 보니 사람이 처한 환경의 질서를 아는 것이 병에 ‘덜’ 걸리는 일이 된다. 상의上醫는 병이 오기 전에 막는다는 말은 이것을 말하는 것이리라. 이 때문에 동양의학에서는 운기학運氣學의 발달을 가져왔고, 침뜸의 관심도 마지막에는 여기에 이른다. (중략)
발간에 부쳐
한의사의 길이 막상 내 삶의 방편이 되고 보니, 처음 생각했던 것과는 많이 달라서 당황스러운 게 요즘 나의 심정이다. 한의원 운영 자체가 여러 가지 변수로 예상치 못한 일이 끝없이 생길 뿐만 아니라, 나아가 이론만으로는 설명되지 않는 사례가 임상에 계속 나타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럴수록 변화무쌍한 현실의 뒤에 숨은 난제의 열쇠는 이론을 통해서만 그 본질과 해결책이 드러날 수밖에 없다.
그런 점에서 이 원고 검토를 계기로 한 의학 공부는 나에게 동양철학에 제대로 발을 들이는 전환점이 되었다. 특히 운기학이라는 거대한 담론을 간명하게 이해할 수 있는 체험이어서 더욱 좋았다. 그 동안 이런저런 공부를 했지만 끝내 부담으로 남은 영역이 운기학이었기에, 이번 공부는 옛 사람들의 우주관을 이해하는 아주 좋은 기회였다.
동양의학의 바탕에 깔린 철학은 깨닫기도 힘들 뿐더러 그것을 쉽게 설명한다는 일은 더 어렵다. 이 책은 그런 어려운 점을 한꺼번에 넘어서는 문을 열어준다. (중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