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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의 깊이

풍경의 깊이

(강요배 예술 산문)

강요배 (지은이)
  |  
돌베개
2020-09-11
  |  
3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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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의 깊이

책 정보

· 제목 : 풍경의 깊이 (강요배 예술 산문)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미술 > 미술 이야기
· ISBN : 9788971995952
· 쪽수 : 380쪽

책 소개

한국 현대미술의 거장 강요배의 삶과 예술을 응축한 산문집이다. 강요배가 평생 그려 온 2,000여 점의 그림과, 그림에 담긴 뜻을 표현해 온 수많은 글과 말 가운데 독자에게 그 요체를 전할 수 있는 부분을 골라내어 실었다.

목차

1 나무가 되는 바람
마음의 풍경 20 / 제주, 유채꽃 향기 날리는 산자락 28 / 바람 부는 대지에서 32 / ‘서흘개’와 ‘드른돌’ 38 / 가슴속에 부는 바람 44 / 폭락 54 / 산꽃 자태 56 / 그림의 길 74 / 그림의 방식 90

2 동백꽃 지다
시간 속에서 128 / 4·3을 그리며 136 / 4·3 순례기 142 / 현장 연구원들의 겸허한 마음 150 / 탐라 177 / 한라산은 보고 있다 184 / 금강산을 그리며 192 / 봉래와 금강 197 / 휴전선 답사기 207 / 풀과 흙모래의 길 214 / 몽골의 푸른 초원 219

3 흘러가네
죽음에의 향수 228 / 각角 234 / 용태 형 238 / 마부 240 / 돈, 정신, 미술품 244 / 미술의 성공과 실패 253 / 창작과 검증 272 / 어려운 날의 미술 283 / 공재 윤두서 선생 측면 상 292 / 예술이란 무엇인가 294 / 무엇을 할 것인가 296 / 제주 굿의 시각 이미지 300 / ‘그림’이란 무엇인가 310 / 사물을 보는 법 316

강요배와의 대화 바람에 부서지는 뼈들의 파도 노순택 326
『풍경의 깊이』에 부쳐 시간 속을 부는 바람 정지창 364
후기 서쪽 언덕에서 372

도판 목록 375
출처 378

저자소개

강요배 (지은이)    정보 더보기
제주에서 나고 자라, 서울에서 미술 대학을 졸업했다. 미술 동인 ‘현실과 발언’(1981)에 참여했고, 〈제주 민중 항쟁사〉 연작으로 개인전(1992)을 열었다. 이후 제주로 귀향하여, 제주의 자연과 이를 빌려 내면을 표현하는 방식을 탐구하고 있다. 〈제주의 자연〉(1994), 〈상象을 찾아서〉(2018) 등 23회의 개인전을 열었고, 150여 회의 단체전에 참여했다. 화집 『동백꽃 지다』(1992, 1998, 2008)를 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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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영혼이 맑고 예민한 친구들은 순수한 영감을 받아 그 무엇을 그리거나 썼다고 하지만, 나는 그렇지 않았다. 내게 그림은 이 세계와의 싸움인 동시에 나와의 싸움, 즉 내 속의 무수한 인격들, 내 속의 이질적인 체험들, 내 속의 모순적인 가치 체계들의 싸움일 뿐이다. 그 팽팽한 긴장과 격렬한 싸움을 통해 내가 미처 모르는 ‘나’를 찾는 것, 내가 형성해야 할 ‘나’를 찾는 과정일 뿐이다.


소가 되새김질하듯, 재료들이 내 안에 들어와서 5년도 되고 10년도 되고 그렇게 한참 지나서 적당할 때 그려 보는 거다. 그런데 그것들에는 격한 것, 잔잔한 것, 은은한 것, 대비가 강렬한 것 등 여러 가지가 있다. 내 상태가 다소 격하다 하면 반대로 약간 조용한 것을 찾게 된다. 내가 너무 밍밍하고 그러면 좀 더 격렬한 것을 끄집어내게 된다. 그러다 보니 현장의 생생하고 구체적인 디테일보다도 대상의 핵심적인 측면이 강하게 다가온다.


바람 속에는 수백 년 묵은 고목이 버티고 있다. 남쪽으로 쏠린 뼈가지를 하고, 마치 바람을 닮은 거대한 새처럼 바람을 타고 있다. 강한 바람은 인고의 생명을 안아 키운다. 바람과 나무는 서로를 멸하지 않고 서로를 만든다. 어쩌면 그것들은 하나다. 그 매운바람이 아니라면 저다운 나무로 살 수 없고, 또한 바람은 나무를 통해 자신의 모습을 드러낸다. (…) 바람은 영겁의 시간 속을 불어온다. 바람을 맞는 물과 돌과 땅거죽엔 시간이 각인된다. 장구한 시간 속에서 모든 것은 하나가 된다. 물이 뒤집히고 눈발이 솟구치고 구름장이 찢긴다. 달과 별이 떨린다. 이 맵찬 바람 속의 풍경들 그리고 한차례 바람이 다 지나간 후 섬의 중심에 의연히 앉아 있는 새하얀 산, 한라산. 이것이 나에겐 참다운 풍경으로 비친다.
- 「마음의 풍경」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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