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푸른 환경일기

미정이 생일 잔치에 다녀왔다. 햄버거 집에서 했는데 너무 멋졌다. 팡파르도 울리고 근사한 축하노래도 나왔다. 가장 마음에 든 것은 고깔 모자였다.
며칠 있으면 내 생일인데, 나도 미정이처럼 하고 싶다. 그래서 엄마께 말씀드렸더니 엄마는 집에서 하지신다. 내 마음을 몰라도 너무 모르신다.
"엄마, 햄버거 집에서 하면 안 될까요? 소원이에요."
하지만 엄마는 그곳은 일회용품을 너무 많이 써서 안된다고 하셨다. 그런 게 다 환경을 파괴하는 거라고... 대신 맛있는 생일 상을 차려 주신다고 하셨다. 몸에 안 좋은 피자, 햄버거, 음료수, 치킨은 빼고...
환경, 환경! 내 생일 하루만큼은 환경을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1년에 딱 하루만 환경 생각을 안 하면 지구가 나를 미워할까?

- 본문 p.28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