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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작은 가게에서 어른이 되는 중입니다

우리는 작은 가게에서 어른이 되는 중입니다

(조금 일찍 세상에 나와 일하며 성장하는 청(소)년들의 이야기)

박진숙 (지은이)
  |  
사계절
2017-12-21
  |  
13,0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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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작은 가게에서 어른이 되는 중입니다

책 정보

· 제목 : 우리는 작은 가게에서 어른이 되는 중입니다 (조금 일찍 세상에 나와 일하며 성장하는 청(소)년들의 이야기)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교육학 > 대안교육
· ISBN : 9791160943313
· 쪽수 : 216쪽

책 소개

비진학 미취업 청(소)년들이 세상에 단단히 뿌리 내릴 수 있도록 돕는 사회적 기업 ‘소풍가는 고양이’. 이 책은 소풍가는 고양이의 비진학 청(소)년들이 직접 음식장사를 하며 진짜 어른으로 성장하는 좌충우돌 도전기를 담은 에세이다.

목차

프롤로그 잠잠할 날 없는 도시락 배달 가게, 소풍가는 고양이
식구들을 소개합니다

01. 하지 않았다면 일어나지 않았을 일
낯선 경험의 근원/ 헛발질, 헛발질, 헛발질……, 그리고/ 예측할 수 없는 결말/ 또 다른 모험의 시작

02. 그 많던 비대졸자는 모두 어디로 갔을까?
‘진로’라는 이름의 무거운 돌덩이/ 어른 되기가 버거운 청소년과 청년/ ‘내 가게’의 꿈은 이루어질까?

03. 안전한 일터 만들기
꿈이 되어 버린 평범한 일상/ 사회 안에 작은 내 자리 만들기/ 함께 만들어 가는 회사

04. 일상에서 즐기는 작은 소풍
‘아무나 장사하나’ 시리즈/ 음식을 만들어 파는 몸 되기/ 우리만의 고집과 상식이 생기다/ 장사를 업으로 하는 사람들

05. 노동의 희노애락
괜찮은 노동의 모습을 찾아서/ 안전 보장의 딜레마/ 일할 수 있는 이유, 일할 수 없는 이유/ 권리와 의무 사이

06. 일하는 사람이 된다는 것
폭탄 떨어진 날/ 비밀의 문을 여는 열쇠/ 일하면서 배운다는 것/ 소풍가는 고양이의 유통기한/ 평범한 두 젊은이의 매듭짓기

07. 어른으로 행동할 기회
우연찮게 시작된 변화/ 서로 이해하기 어려운 사람들끼리 협력이 가능할까?/ 눈에 붙은 콩깍지가 떨어지면 뭐가 보일까?/ 피하지 말고 제대로 돌아보기/ 자각의 시간

감사의 말

저자소개

박진숙 (지은이)    정보 더보기
사회적 기업 주식회사 연금술사(소풍가는 고양이) 대표 이사. 20대 때는 장애 어린이, 30대 때는 아줌마, 40대가 된 지금은 청소년·청년들과 일터/노동을 매개로 서로의 삶에 개입하며 살고 있다. 늘 개입만 하며 그들의 언저리에 머물다가 이제야 ‘그들’이 아니라 ‘우리’가 되어 같이 밥벌이하고 주민·이웃?동료로 사는데, 꽤 고단하고 꽤 행복하다. 함께 쓴 책으로 『늘 푸른 환경일기』, 『부자 되는 경제일기』, 『참꽃마리네 농장일기』, 『엄마도 아프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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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이들에게 한 수 배운 8년 전 이날을 나는 지금까지 잊은 적이 없다. 보이지 않고 들리지 않았던 눈과 귀가 비로소 열린 날이었기 때문이다. 이들은 끈기가 없고 돈만 밝히는 철없는 존재가 아니라 그럴 수밖에 없는 이유가 따로 있었다. 나는 스무 살의 어린 나이에 혼자 힘으로 생계를 해결해야 하는 막막함, 전망 없는 미래, 밥벌이가 수단이 아니라 목적이 된다는 것이 어떤 건지 알지 못했다. 내가 안다고 생각했던 건 이들 앞에 놓인 사회적 불평등이었지, 이들이 겪고 있는 현실의 무게감과 압박감은 아니었다. 나는 섣불리 ‘안다’고 착각했고, 이게 나의 가장 큰 오류였다.
내 생각과 달리 이들이 원한 건 ‘미래의 꿈’이 아니라 오늘을 살아가는 ‘생활’이었다. 아침에 일어나 소속된 일터로 향하고 다시 집으로 돌아오는, 자기가 번 돈으로 일상을 지속하는, 언제 사라질까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날마다 반복되는 ‘평범하고 안전한 일상’ 말이다. 그러려면 일을 체험하고 배우는 인턴십 같은 ‘가짜 일’이 아니라 자신의 생계를 스스로 유지하는 ‘진짜 일’이 필요했다.


우리도 이런 회사를 만들고 싶었다. 공정하게 돈 버는 회사인 동시에 세상을 배우고 성장하는 학교이며 다양한 세대가 함께 일하고 협력하는 공동체, 장인의 마음으로 음식을 맛있게 정성껏 잘 만드는 곳, 사람과 사람, 기업과 기업, 지역과 사회를 잇는 회사 말이다. 소설에나 나올 법한 이상적인 모습이지만 그런 회사가 진짜 존재하므로 우리도 지레 포기하지 않고 해 보기로 했다.
그 첫걸음은 회사의 주인을 결정하는 일이었다. 그것은 누가 주식을 소유할지, 임원인 이사는 누가 할지 결정하는 일이었다. 그것은 누가 주식을 소유할지, 임원인 이사는 누가 할지 결정하는 일이었다. 우리는 사우스 마운틴 회사처럼 일하는 사람이 회사의 주인이 되는 모두의 회사, 함께 만들어가는 회사가 되기로 결심했다. 그리고 주인이 되기로 결정한 구성원 4명은 각자 120만 원을 회사에 투자한 뒤 그 값만큼 주식 120주를 받고, 법적으로 인정받는 회사의 주인이 되었다. 회사의 주식을 소유한 이사는 회사를 함께 소유하고 함께 책임지며 함께 이익을 나누는 권리와 의무가 있는데, 이 제도의 이름은 ‘청(소)년 주식 소유제’다.


‘셰프에 버금가는 사회적 위치를 얻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런 질문은 지금의 위치를 벗어나자는 성공 신화를 부추긴다. 그래서 개인이 자기 한계를 뛰어넘기 위해 능력을 쌓아서 자신을 탈바꿈해야 하는 무한 경쟁의 게임 속으로 들어가게 한다. 이것이 개천에서 용이 나는 원리인데, 지금 사회에서 이 게임은 자본이 없으면 이길 수 없다.
이런 사회 문제 때문에 소풍가는 고양이를 시작했는데, 어느새 나는 그 문제의 시작점에 다시 서 있었던 것이다. 생각을 고쳐먹고 질문을 바꿨다. 우리가 서 있는 위치를 조금이라도 나아지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질문을 바꾸니 두부 가게 사장님과 대장금이 사회적인 위치 따위에 압도되지 않고 묵묵히 일궈 온, 품위를 잃지 않은 시간들이 눈에 들어왔다. 그리고 주변을 다시 돌아보니 그런 상인들이 보였다. 지금의 위치를 벗어나려고 애쓸 게 아니라 나와 비슷한 위치에 서 있는 다른 사람들과 함께 만들어 가는 방법을 고민해야 했다. 나는 어리둥절해 하는 구성원들을 설득해 일을 꾸몄다. 일명 ‘지역에서 사랑받는 가게 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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